1. 학교 소개
제가 교환 학생으로 간 학교는 UBC(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로써 캐나다 벤쿠버에 위치한 학교입니다.
UBC는 캐나다 내에서도 토론토 대학을 비롯한 상위권 대학에 속하는 대학으로
무엇보다 세계 각국에서 오는 유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
벤쿠버의 따뜻한 날씨와 정말 멋진 캠퍼스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꼭 추천하고 싶은 학교입니다.
2. 개설강좌 정보
개설된 강좌에 대한 정보는 UBC 홈페이지를 들어가시면 얻을 수 있지만,
저 또한 처음에 서울대에서 등록하고 갔던 수업과는 다른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업에 대한 정보는 교환학생을 미리 다녀온 학생들이나 아니면
현지에서 만난 친구들이 추천해주는 정보가 가장 확실하고 믿을 만 합니다.
실제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정보만으로는 그 수업을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3. 기숙사 소개
저는 Fairview Crescent에서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친구들의 기숙사를 다녀 보았지만 정말 제 기숙사에 정말 만족했습니다.
각방을 쓰면서 아파트 식으로 하나의 flat을 4~6명이 공유를 하는데, 집 자체가 너무 예쁘고 살기 좋습니다.
주로 3~4학년들이 살기 때문에 다른 기숙사들에 비해서 상당히 조용하고, 룸메이트들과도 쉽게 친해질 수 있습니다.
전 인터넷으로 기숙사를 신청했는데, 그 쪽에서는 제 신청을 못 받았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다행히 Fairview 에 방 하나가 딱 하나 남아있어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기숙사 지원은 인터넷으로 하게 되는데 이때 자신의 메일이
한메일인 경우, 편지가 스팸메일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드시 UBC 측으로부터 confirmation을 받아야 하므로
기숙사 신청을 한 후 confirmation이 오지 않으면 UBC 측에 연락을 해 보아야 합니다.
4. 식사
저는 Fairview에 살았기 때문에 부엌이 있어서 주로 다 집에서 해 먹었습니다.
물론 친구들과 밖에 나가서 외식을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주로 재료를 사와서 음식을 해 먹었습니다.
한국 음식점들도 많기 때문에 가서 재료 사다가 밥 해먹고 다니는 것은 큰 문제는 없습니다.
만약 기숙사에 부엌이 없는 경우는 학교 카페테리아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것은 사람마다 선호도가 좀 다릅니다.
음식을 아예 못하는 사람이나 밥 해먹는 것을 귀찮아 하는 사람에게는 카페테리아가 오히려 더 편할 수 있습니다.
따로 음식 준비할 필요 없이 비교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식사를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카페테리아 음식도 점점 지겨워진다고 하더군요.
특히, 김치가 생명인 한국인들에게 서양식 카페테리아로 매일을 버티기에는 좀 힘든 면이 있지요.
그래서 부엌이 있는 기숙사를 권합니다.
눈치가 좀 보이더라도 부엌이 있으면 김치도 사다가 냉장고에 넣고 먹고 싶을 때마다 먹을 수도 있고
반찬은 한국 음식점에서 사다가 먹을 수도 있으니까요.
5. 도서관 및 기타 시설
도서관 시설 좋습니다. 단점은 너무 일찍 닫는다는 것인데,
특히 금요일에는 모두 쉬어야 한다는 개념 때문인지 시험기간이더라도 저녁 5시면 문 닫습니다.
학교내에 수영장과 아이스링크, 골프장도 있습니다.
시간 내셔서 잘 알아보면 학생할인으로 들어갈 수 있는 시설들이 정말 많습니다.
6. 수강과목 및 추천강좌
실제 UBC는 정치학과 아시아 스터디 분야가 유명합니다.
저는 Global Politics, Chinese Government and Politics, Technical Writing 이렇게 세 과목을 들었는데
세 과목 모두 정말 만족할 만한 수업들이었습니다.
앞의 두 과목은 정치학과 수업이었는데 세계에 대한 안목을 넓히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고,
Technical and Business Writing은 비즈니스 상황과 관련한 글 쓰기 뿐 아니라
일반 글쓰기 능력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되었던 수업이었습니다.
Technical Writing 빼고는 정치학 두 과목은 그곳에 가서 한번 수업을 들어보고 수강을 했습니다.
우연히 들어가서 수업을 들었는데 교수님들 수업에 감명받아서
이미 사람 다 차서 못 듣는다고 하는데 찾아가서 듣고 싶다고 사정해서 들었습니다.
듣고 싶어하는 교수 수업은 정말 꽉 찹니다. 그래서 수업 듣고 싶은 사람들은 교수와 따로 면접 봐서
내가 이 과목을 왜 들어야 하는지 열심히 설명하고 허락 받고 들었는데, 그렇게라도 들은 것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대학이던지, 인기강좌가 있고 인기강좌에는 학생들이 몰리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이유가 있습니다.
인기강좌 교수님들은 단순히 캐나다 내에서만 유명하신 분들이 아니라 전세계적 학계에서도 유명한 분들이 많아요.
그런 분들 수업을 꼭 들어보라고 추천합니다. 특히 정치학과 수업 중 Sens 교수 수업은 적극 추천합니다.
7. 수강신청 및 등록 절차
수강신청은 처음에 할 때 되도록이면 신중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서 바꾸더라도 모든 과목을 다 바꾸게 되면 처음에 혼란이 많으므로
인터넷으로 과목들을 신중하게 보고 결정하시기를 권합니다.
8. 각종 서비스
교통편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UBC에서는 U-Pass를 나누어주기 때문에
이거 하나면 1년 동안 버스요금은 무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나라의 지하철 개념인 skyline도 역시 공짜입니다.
UBC내에서 밖으로 나가는 각종 버스가 있으므로 버스 편 잘 알아서 다니면 시내 돌아다니는 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습니다.
다만, 주말이나 밤 늦게는 버스가 시간에 맞춰서 다니므로, 특히 외곽지역은 버스 저녁 6시면 끊어지는데도 허다하므로
버스 시간을 잘 확인하셔서 다니면 좋습니다.
9. 기타 중요한 주의사항
교환 학생으로 UBC에서 공부할 수 있었다는 것을 정말 큰 행운으로 생각합니다.
단순히 지식에 대한 자극 뿐 아니라 그들의 문화를 경험하고, 좀 더 큰 안목을 키울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공부도 물론 열심히 해야겠지만, 그곳에서 교환학생들을 위해서 배려해주는
각종 행사들에 빠짐없이 참여해보는 것도 정말 좋습니다.
가능하면 대부분 행사에 참석하면 할 수록 외국친구들과 멋진 추억 만드는 기회는 더욱 많아질 것입니다.
Fairview Crescent 기숙사 유학수기 2
1. 해당학교에 대한 간략한 소개(또는 느낌, 위치&기후, 주변환경 등)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이하 UBC)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이하 BC) 주(州)의 공립대학입니다
(우리나라 기준에서는 경남대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BC 주 최대의 도시이며 태평양 연안의 중심도시인 밴쿠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UBC는 세계 50위권으로 평가되는 북미 유수의 대학 중 하나입니다. 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으며,
학교 시설 또한 매우 우수합니다.
특히 BC 주는 밴쿠버 시의 거대한 땅덩어리를 UBC에게 임차, 그 안에서의 개발을 허용하고 있죠.
그 덕택에 UBC 캠퍼스 안에는 숲과 공원은 물론이고 골프장에 해변까지 있답니다.
다만 밴쿠버의 기후는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밴쿠버의 이미지는 쨍쨍 내리쬐는 햇살과 청량한 바람, 푸르른 해변과 끝없는 숲…정도지요.
하지만 이것은 봄과 여름의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밴쿠버의 가을과 겨울은 비, 오로지 비입니다.
매일같이 먹구름이 끼고 가랑비가 내립니다. 우리나라의 장마처럼 세차게 퍼붓지는 않지만,
마치 하늘이 눈물을 흘리는 양 조금씩 끝없이 내리는 것이 밴쿠버의 비입니다. (그 덕택에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도 많답니다).
하지만 교환학생의 목적이 새로운 세상을 접하고 학문을 연마하는 것이라면,
UBC는 분명 그 목적에 완벽하게 부응하는 대학입니다. 이 우울한 비조차도 UBC에서 새롭게 배울 수 있는 것 중 하나랍니다.
2. 교환 프로그램 담당부서, 담당자 이름과 연락처
UBC의 교환학생 업무는 Go Global Program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연락 업무는 캠퍼스 서북쪽의 International House에 근무하시는 Mr. Jason Currier 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Mr. Currier의 연락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몹시 친절하신 분이시고, 모든 질문에 상냥하게 답해주신답니다.
Jason Currier T: +1.604.822.8334 / F: +1.604.822.9885 / jason.currier@ubc.ca Student Mobility Advisor
- Incoming Students Go Global: Student Mobility Programs The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1783 West Mall
(International House) Vancouver, BC, V6T 1Z2 Canada
다음이 Go Global Program의 웹사이트 주소입니다.
3. 개설된 강좌에 대한 정보 취득 방법
1) www.ratemyprofessor.com 북미 교수들에 대한 평가를 모아놓은 사이트입니다.
학생들의 코멘트와 평점 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를 검색하신 다음,
해당되는 교수의 디렉토리를 찾으시면 됩니다. 비록 틀린 평가도 많지만, 평균적으로는 상당한 정확성을 자랑하는 사이트입니다.
2) 직접 조사 UBC는 서울대와 달리 수강신청 변경기간이 매우 깁니다 (서울대의 수강신청 변경기간은 개강 첫 주로
한정되어 있지만, UBC의 변경기간은 거의 한 달에 달합니다). 따라서 초반의 강의를 몇 번 들어보면서 결정하는 것이 가능하지요.
저는 변경기간 마지막까지 7과목을 수강하면서 그 중 네 과목을 추려내었습니다.
3) courses.students.ubc.ca UBC의 수강편람/수강신청 사이트입니다. 과목에 대한 평가 등은 없습니다만,
UBC의 방대한 강좌들을 검색하기 편하게 정리해두었습니다.
4) 학과 웹사이트의 Course Outline UBC는 서울대와 달리 강의계획서를 전산 공개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강의계획서는 강좌 첫 날 들어가서 받거나, 교수의 개인 홈페이지를 찾아가야 하죠.
대신 각 학과의 홈페이지에는 그 학과에 개설된 과목들이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4. 기숙사 지원 및 입사절차 소개 및 기숙사 생활에 대한 느낌
지원 : 여름방학 중 UBC에서 기숙사 지원에 관한 e-mail을 보내올 것입니다.
그 지시 사항에 따라 www.housing.ubc.ca 에 접속,
로그인하신 뒤 (UBC에서 부여한 student number를 통해 students.ubc.ca/ssc에서 계정을 만드실 수 있습니다)
희망하시는 기숙사를 신청하시면 됩니다.
기숙사에 관한 정보는 www.housing.ubc.ca 의 Residence Handbook 들을 통해 구하실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 경험자들에게 문의하시는 것 또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입사절차: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Early Arrival을 통해 기숙사에 입사하게 될 것입니다.
Early Arrival이란 개강날짜 전에 기숙사에 입사하는 것을 가리키지요.
짐을 풀고 가재도구를 구입하고 은행계좌를 여는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생각해보면, 최소 1 주일 정도의 Early Arrival은 필수입니다.
www.housing.ubc.ca 에서는 기숙사 신청과 함께 Early Arrival 역시 신청할 수 있습니다.
희망하는 도착 날짜를 입력하면 UBC 측에서는 Early Arrival이 가능한지에 대해 회신을 줄 것입니다.
다만 Early Arrival 기간 중에는 자신이 학기 중에 지낼 기숙사와 다른 기숙사가 배정될 수도 있습니다.
가령 학기 중에는 Fairview 기숙사에서 지낼 것인데, 개강 전까지는 Vanier 기숙사에서 지내게 되는 것이지요.
개강 며칠을 앞두고 이사를 허용하므로 큰 문제는 없는 편입니다.
(다만 Early Arrival 을 신청하실 때는 UBC측의 메일을 꼼꼼히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정해진 기간 내에 confirm을 하지 않으면 도착하고 나서도 입사하지 못하는 일이 생깁니다)
기숙사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기숙사의 commonsblock을 찾아야 합니다.
이곳의 프론트 데스크에 (24시간 열려 있지요) 도착했음을 알리고, ID와 학생번호 들을 제출하면 기숙사의 열쇠를 넘겨줄 것입니다.
(이 열쇠들은 절대로 분실하시면 안됩니다. 만일 분실하실 경우 150달러는 족히 넘는 교체비용을 지불하셔야 하지요)
이것으로 입사는 완료입니다.
5. 식사 (Boarding) 및 생활
생활 : 기숙사 생활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Fairview, Gage 기숙사와 같은 unit 유형이고,
둘째는 Totem, Vanier 기숙사와 같은 싱글 룸 형식입니다.
첫째 종류는 하나의 Unit을 여러 룸메이트들이 공유하는 형식입니다. 거실과 주방이 갖추어져 있고,
거주자들마다 방이 있지요. 조용한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시는 분들에게 알맞은 곳이지요.
주방에서 직접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것 역시 대단한 장점입니다.
둘째 종류는 복도형 아파트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복도에 여러 싱글 룸들이 늘어서 있고,
각 복도마다 학생들이 어울릴 수 있는 공용 공간이 있지요 (대신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거실이나 주방은 없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리시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 즐겨 사용하십니다.
하지만 첫째든 둘째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스스로 컨트롤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슬하를 떠나면 자신도 모르게 긴장이 풀리고 자신을 제어하던 고삐가 느슨해집니다.
불규칙적인 생활은 건강악화와 짜증의 악순환을 불러일으키면서 교환학생 생활을 파국(!)으로 이끌어갑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하고, 꾸준히 운동하고,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동시에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기숙사 생활의 핵심입니다. 정기적인 청소와 세탁 역시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Fairview와 Gage 기숙사에서는 룸메이트들과의 융화가 매우 중요합니다.
거실과 주방의 청소는 확실한 규칙을 만들어 두어야 하며, 평소에는 서로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야 합니다.
지나치게 친해지려 노력할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경원시해도 안됩니다.
정 마음에 안 드신다면 방을 바꾸는 것도 가능합니다만, 이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하더군요.
자제와 존중, 이 두 가지 덕목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식사 : Fairview와 Gage 기숙사: 주방이 갖추어져 있으나 카페테리아는 없습니다.
다른 기숙사들의 카페테리아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훨씬 비싼 금액을 지불해야 하죠.
따라서 이 두 기숙사에서는 직접 요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재료들은 Fairview 기숙사 근처의 University Village 상점가, 혹은 Safeway 매장에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상점가나 학생회관 식당들에서(여기는 카페테리아가 아니니까요) 외식을 하시는 것도 방법이지요.
요리 시간이 소모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요리 솜씨도 늘고 건강도 챙길 수 있습니다.
Vanier와 Totem 기숙사: 주방이 없는 대신 카페테리아를 통해 대부분의 식사를 해결하게 됩니다.
이 기숙사의 사생들은 Meal Plan에 가입함으로써 카페테리아 음식들을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카페테리아 음식들은 맛도 좋고 요리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 학기 정도 지나면 음식이 지겨워진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6. 도서관 및 기타 시설
도서관 : Koerner 도서관과 Barber Center가 UBC의 중앙도서관들입니다 (그 외에도, 각 단과대들도 도서관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UBC의 도서관들은 장서 수와 종류, 이용의 편리함,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합니다.
특히 대출 권수가 무제한이라는 점, 일요일에도 개장한다는 점, 자료실과 열람실들이 통합되어 있다는 점 등은
서울대 역시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UBC의 전자도서관 역시 몹시 뛰어납니다.
학생들은 전자도서관을 통해 JSTOR 등의 여러 e-journal과 SourceOECD 등의 여러 온라인 database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인터페이스 역시 서울대의 전자도서관에 비해 매우 편리합니다. 도서관의 질은 곧 연구의 질에 직결된다는 점을 볼 때,
서울대 도서관도 발전해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열람석이 부족하다는 것은 UBC도 마찬가지입니다.
기타 시설: 도서관 이외에도 Aquatic Center (수영장), Recreation Center (체육관) 등이 매우 발달되어 있습니다.
또한 Student Union Building(학생회관)에는 미용실, 여행사, 식료품점 등은 물론이고 영화관과 오락실까지 위치해 있습니다.
UBC 캠퍼스 전역은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합니다. 대신 소정의 가입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wireless.ubc.ca 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노트북이 없더라도 대부분의 UBC의 건물들은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컴퓨터를 갖추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초고속인터넷 속도는 한국에 필적합니다).
7. 본인이 수강한 과목 설명 및 추천강좌 소개
1학기 수강과목: POLI 370 : Ethics in World Politics '윤리'를 통해 국제정치를 연구하는 강좌입니다.
여러 윤리관을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여러 이슈들(테러, 환경, 세계화....)의 윤리적 의미를 고민합니다.
UBC내에서도 최고의 교수 중 하나로 꼽히는 Price 교수가 강의합니다. 외교학과가 아니더라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강좌입니다.
기회가 있으시면 꼭 수강하시기 바랍니다.
POLI 320: Government and Politics of United States 미국정치론 강좌입니다.
미국정치학계의 거두인 Quirk 교수가 맡고 있습니다. 강의 자체는 그다지 매끄럽지 않습니다.
그러나 최고의 교재와 강의 행간에 배어나오는 사려깊음이 이 강좌의 매력입니다.
일반 학생보다는 정치학과, 외교학과 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
POLI 321: Government and Politics of China 중국정치론 강좌입니다.
마치 명쾌한 커리큘럼과 강의가 이 강좌의 장점입니다. 리딩들의 질 역시 뛰어나지요.
단지 강의의 '깊이'는 약간 떨어진다는 느낌입니다(교수님이 젊으셔서일까요?) 뛰어난 리딩들이 많이 있으므로,
리딩을 꾸준히 독파하신다면 깊이와 명쾌함 모두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약간 의미없어 보이는 과제들이 많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정치/외교학과생들, 그리고 중국에 관심있으신 분들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WRIT 099: Advanced Composition UBC Writing Center에서 개설한 무학점 강의입니다.
학점부담없이 들으실 수도 있지만, 그 떄문에 유인동기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작문의 구조에 대한 강의는 보통 수준입니다.
그러나 글의 어색함이나 오류 등에 대해서는 서릿발같은 피드백이 가해집니다 (그것이 장점입니다).
작문에 자신있으신 분들께는 영문학과에서 개설하는 ENGL 112 가 보다 알맞습니다.
하지만 피드백은 099 쪽이 더 우수하다고 봅니다. 추신: ENGL 112는 LPI 시험 이수자들에게만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러나 영문학과 사무실에 가서 강력하게 부탁하시면 (교환학생이라는 것을 밝히시고) 수강 자격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2학기 수강과목: POLI 375: Global Environmental Politics 세계의 환경 문제들을
정치적 관점에서, 세계의 정치를 환경의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과목입니다. 경제와 안보에 집중되었던 우리의 시각을
한껏 넓혀줄 수 있는 명강좌입니다. Dauvergne 교수는 결코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 태도를 취하면서,
동시에 환경과 정치의 관계를 명쾌하게 설명합니다. 학생들의 창조적 참여 역시 독려됩니다.
정치/외교학과가 아닌 모든 분들께 추천합니다.
POLI 333A: Issues in Comparative Politics: Risk Analysis in Developing Countries
여러 학생들에게 '학창시절 최고의 강좌'라 칭송받은 명강좌입니다.
경영, 컨설팅에서 쓰이는 '리스크분석'을 통해 각 국가, 지역의 흐름을 예측하는 것을 시도합니다.
Nairne 교수는 학자가 아닌 리스크 분석 컨설턴트입니다. 그 덕에 상아탑의 깊이가 아닌, 현장의 생생함과 명쾌함을 보여주십니다.
정치/외교학과생들과 경영학과생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POLI352A: Comparative Politics of Public Policy 각국의 '공공정책'들을 비교하는 강좌입니다.
우리의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정책들을 연구한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Jacobs 교수의 강의는 그리 깊이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의 강의는 필요한 모든 것은 갖추고 있으며 뛰어난 리딩들이 강의의 단점을 커버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강의의 단점은, 학생들의 창의력이 발휘될 공간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과목의 65%를 차지하는 1차, 2차 보고서는 교수가 제시한 가이드라인과 논리전개방식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합니다.
이 세밀한 지시사항은 종종 내용의 창의력마저도 억압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강좌의 내용 자체는 매우 유익하다고 하겠습니다.
HIST 448: History of Conflicts in Middle East 중동(서남아시아)의 외교사를 다루는 강좌입니다.
중동외교사 전체보다는 이스라엘과 다른 중동 국가들과의 갈등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화약고'라 불리듯이, 중동은 국제정치에서도 가장 복잡한 역학관계와 위험을 가진 지역입니다.
이 지역에 대한 이해는 외교와 역사 모두에게 상당한 시사점을 안겨줍니다.
Menkis 교수의 강의는 그저 무난한 정도이고, 기본 교재가 매우 쓸만한 편입니다.
정치/외교학과와 역사학과 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
8. 수강신청 방법 및 등록 방법 소개
현재 UBC의 최대 이슈는 수강 인원 초과입니다. 교양이든 전공이든 거의 모든 과목이 매진되므로,
수강신청에 각별히 신경쓰시기 바랍니다.
방법 1. 6월 초쯤 UBC에서 수강과목을 알려달라는 메일을 보낼 것입니다
(미리 과목들에 대한 정보를 구해두시기 바랍니다). 이때는 시간이 매우 촉박하고, 강좌들에 대한 정보를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때 신청한 과목들은 거의 100%로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방법 2. 수강과목 목록을 UBC에 보내신 뒤에도, 여름 중에 courses.students.ubc.ca 를 통해 수강과목을 바꾸실 수 있습니다.
다만 7월 중순 정도면 거의 모든 강의가 만원이므로 미리미리 움직이실 것을 권합니다.
방법 3. 교수에게 초안지를 제출하는 방법입니다. 학생회관(SUB) 앞 Brock Hall에 가시면 초안지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첫 강의에 참석하시거나 교수 연구실에 직접 찾아가셔서 초안지 등록을 요청하세요.
확률은 반반입니다만, 첫 강의때부터 찾아가시거나 그 과의 학생, 혹은 교환학생이라면 확률이 높아질 것입니다
(교환학생이니까 '마지막 기화'라는 것을 어필하시기 바랍니다). 메일로 부탁하시는 것은 거의 효과가 없습니다.
9. 각종 서비스 (은행/교통편/편의시설 등)
은행 계좌는 빌리지에 있는 BMO나 CIBC에서 개설하실 수 있습니다. (BMO는 학생회관 지하에 ATM이 있으므로,
수수료를 아끼실 수 있습니다) 이곳에 'Chequing Account'를 개설하시면 물건을 구입하실 때 현금 없이 카드만 쓰시면 됩니다.
밴쿠버의 거의 모든 상점들은 체크카드를 받습니다.
교통편은 U-Pass를 발급하시면 밴쿠버의 시내 버스를 무상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교통망이 상당히 복잡한 편이므로 밴쿠버의 다운타운지도 정도는 따로 구해두시기 바랍니다.
식료품은 말씀드린 바와 같이 빌리지의 슈퍼마켓들이나 Safeway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99번 버스를 타시면 Safeway 건너편에서 내리실 수 있습니다). 안경점이나 안과, 중고 교과서 서점 역시 빌리지에 있습니다.
여행하실 일이 있으시면 학생회관 지하의 TravelCuts 여행사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핸드폰을 개설하실 때는 다음 '우리는밴쿠버유학생' 카페에서 중고를 구입하시거나,
학기 시작할 무렵 학생회관 등지에 있는 핸드폰회사 직원들과 상담하세요. (핸드폰 값을 조금 더 무시더라도,
계약기간을 짧게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실이 급하실 때는 근처 Starbucks나 식당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미국과 달리, 싫은 소리를 듣지 않아도 됩니다).
* 기타 정보를 수집하실 때는 싸이월드의 KU-UBC 커뮤니티나 다음의 '우리는 밴쿠버 유학생' 카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0. 기타 중요한 주의사항(좋은 점/나쁜 점)
이 보고서에는 각종 정보를 기입했을 뿐, 제 감상은 최대한 자제했습니다.
감상과 느낌은 UBC로 새로 오실 분들의 몫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정보를 구해가는 것 역시 또 다른 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UBC는 새로운 공간으로서, 우리가 그 동안 배우지 못했던 것들을 배우게 할 것이며,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경험하게 할 것입니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UBC는 '새로운 공간'으로서 우리 모두를 성장하게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