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U교환학생 수기, 퍼왔음당~^^*
2007년 9월-2008년 6월까지 Oregon주에서 (그나마)가장 큰 도시 Portland에서
교환학생으로 있는 나. 모두들 여기 있는 아이들이 겪는 생각치못한 가족과의 오해는 바로
우리가 "너네는 맨날 파티만 하고 술만 마시냐"는 전세계 가족과 친구들의 평판들.하하.
그렇다고 수업시간에 교수님 사진 한장만~~ 옆에 앉은 애한테 나 공부하는거 사진 한장만
찍어주라~ 이럴 수는 없잖아..ㅋㅋㅋ
여튼 이것이 지도이다. 그닥 크지 않은 주립대학, 어차피 학위를 받는 건 아니기 때문에
구글에서 내가 지원할 수 있는 학교들 중에 다운타운에 가장 가까운 학교를 골랐다..ㅋ
그래서~! 정말로 다운타운까지 걸어서 5분이면 되는 학교, 기숙사에서 살고 있다.
저기 동그라미 친 데가 내가 사는 기숙사 Ondine.
Millar LIbrary, 대중에 오픈된 도서관,
책들은 약간 오래되고 많지 않지만, 팀플도 할 수 있고, Silence Area도 있고,
무엇보다도 무료로 프린트를 할 수 있어서 좋은 곳이다. 다만 시험기간에도 12시까지 밖에
문을 연다는거..
아, 정말 아름다운 캠퍼스다. 포틀랜드 도시 분위기와 마찬가지로 아기자기하고 조용하다.
무엇보다도 캠퍼스 중간을 가로지르는 Park Blocks.
그야말로 잔디밭에 앉아서 (비만 안온다면) 혼자서 뭘하든 떼를지어서 뭘하든 상관없다.
정말로 애들 다 지나다니는데 혼자 요가하는 사람은 기본이고,
노래하고 춤추고, 그냥 앉아서 책보고. 너무 좋다. 꼭 이 길로 지나다닌다.
귀여운 STREET CAR, 때론 걷는 게 더 빠르다.ㅋ
걸어도되고 버스, 스트릿카, 전철같은 MAX를 타면 다운타운으로 가게된다.
역시 아기자기.. 왠만한 곳은 FREE ZONE, 그야말로 공짜다. 넘흐좋아+_+
택스가 유일하게 없는 주 OREGON답다.
동부의 SEMESTER(그야말로 학기제, 한 학사일정당 2학기)제와 다르게
QUARTER제. 한 학사일정에 11주씩 세 학기+ 옵션으로 여름학기 까지 돌아간다.
정.말.로. 빡시다... 중간고사, 레포트, 숙제, 리딩(정말 엄청난 양의 리딩)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파이널이 다가온다. 그래서, 다음주가 나에겐 중간고사 기간이다.+_+ 유후~
정말로 공부를 많이 시키긴 하는데, 또 학교가 그렇게 빡샌 학교가 아니라 그런지
성적은 생각외로 잘 나오는 편이다.
학교가 별로 유명하지 않다고 해서 우리나라처럼 여기는 지방대! 이렇게 절대 취급하지 않는다.
자기가 커리어를 키우고 노력하면 (그야말로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취업준비하는 것의 반도 안될지도 모른다. 내 말은, 그 노력의 양.) 글로벌 수퍼 기업에서도 채용해가고, 정말로 다양하고 많은 기회들이 널려있다. 학연, 지연, 고정관념에 파뭍힌 우리나라와는 정말 다르다.
나의 첫 가을 학기는, 새로운 친구들-파티..........
그럴만도 한게 독일어, 연극, 스트레스 메니지먼트 (정말 누워서 떡먹기)같은
쉬운 섭들을 들었어니..ㅎㅎㅎ
그래서 이제 나이도 먹어감을 느끼고,
공부가 '하고싶어지는'시기가 도래했다....
2008년 겨울학기, 따단~`
애들이 나보고 진짜냐고, 진짜로 도서관 가냐고 맨날 물어본다..ㅋㅋㅋ
근데 정말로 리딩을 안해가면 수업을 못따라가겠고 그러다보면 바로 중간고사가 오기땜시롱.ㅋㅋㅋ
그래서 이번학기엔
마케팅-소비자관리/소비자만족
독일어
정치외교-동아시아 정치관계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공대쪽이 아닐 때 대학원을 가는 거라면
학력을 높이려는 목적이거나, 취업을 못해서.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태반인데,
여기서는, 그리고 유럽에서 온 아이들은 MBA같이 경력을 쌓아야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학 졸업 후에 정말로 하고 싶은 공부를 더 하기 위해서 대학원을 가는 경우를 많이 본다.
뭔가 우리나라 교육이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다행히도 개인적으로 나는 나중에 일을 하다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찾으면
내 능력으로 하고싶은 공부를 더 하고 싶다.
그래서, 이번학기 (다음학기는 떠난 다는 생각에 지금과 다른 상황이 올 것이기 때문에)가
내 20대 초-중반에 마지막으로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는 때라는 걸 자꾸만 느낀다.
그렇다고 뭐 진짜 열씨미 공부가 되진 않네.
그래도 많이 배우고 있는 거 같아서 좋다.
아직도 적응이 안되는건, 학생들 그게 정말 사소한거든 뭐든 간에
수업 시간에 정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거. 20여년간 수동적인 학습에 길들여져온 나는
한 마디 하기가 힘들 때가 많다. 그래도 많이 나아지고 있는데,
나중에 내 자식은 하고싶은 말은 얼마든지 하라고, 적극적으로 배우라고 가르치고 싶다.
물론, 그게 내가 지금 스스로 배워야 하는 가장 큰 과제.
여튼 이 포스팅의 결론은,
나, 요즘, 공부 합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