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에 호주로 워킹 홀리데이 왔습니다. 브리즈번이에요+_+
남들 다 가는거니까 별 걱정없이 무작정 떠나온....게 큰 실수였죠.
진짜 한달은 꼬박 일자리 못구하고 이력서만 내고 다녔습니다.
자리를 못구하니 원래 한달은 이렇겠거니 하고 여행도 좀 했구요.
두번째 달에 겨우 두군데 일자리를 구했어요.
워킹홀리데이 환상은 가진적 없지만 겨우겨우 구한자리가
시내에 스낵바랑 인터넷 도어투도어 영업사원이었어요.
호주가 이렇게 인터넷이 낙후되어 있는줄도 몰랐고,
이런식으로 영업을 뛰어야하는줄도 몰랐기때문에
사흘 교육받고 바로 그만뒀습니다.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데, 그 인터넷 요금제를 집집마다 방문하면서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워홀이 원래 이런건가... 완전 당황했어요.
여튼 결국 요즘은 스낵바에서 일하면서 다른 파트타임을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10월부터 여태해온 스낵바에서 갑자기 일하는 시간좀 줄여야겠다면서
사장 딸을 알바시키더라구요_ 대학생이니까 집안일좀 도와야 한다면서;;
그동안도 계속 투잡 해보려고 다른 일자리 알아보고 있었지만 못구했던건데
그나마 빠듯하게 생활비는 나오니까 다행이다 싶어서 열심히 일하고 있었어요.
이제 진짜 딴 일자리 구해야하는데 첨 워홀 와서 한달 일자리 못구하고
고생했던걸 생각하니 또 이력서 내러 다닐게 정말 암담해요 ㅠ_ㅠ
여기와서 우울증이며, 과식하는 습관이며, 사람에 대한 공포까지 생겼는데..
원래 내성적인 성격이기도 하지만 호주, 워킹 홀리데이에 좋은 희망을 안고 있다가
와보니 인종차별도 가지각색이고, 일자리 찾기 너무 어렵고...외롭고...ㅠ_ㅠ
저만 이런게 아니겠죠. 그래도 고생하면서 영어는 늘었으니까
그거 하나 위안삼고 있습니다. 다들 힘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