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곳에 글을 쓸 수 있게 되다니 정말 꿈만 같습니다. 제 점수가 그리 화려한 건 아니지만 (640/780) 혹시 빠른 시간에 GRE를 마치려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을까해서 2달간의 저의 생활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1. 점수: V 640 + Q 780 2. 공부기간: 2005. 11.01~12.28 (2개월) 3. 학원수강: 파고다 기본반(11월) 실전반(12월) 4. 교재: 한지 5.5 / 파워프랩 / 중국기출 / 학원 교재 + 2년 후기정리(04-05) 5. VERBAL 11월 1일, 첫 수업시간에는 GRE가 어떻게 생긴 놈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첫 날 설명해주시는 GRE의 구성을 듣고도 센컴이 뭔지 아날 앤토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더군요. (심지어 analogy, antonym의 뜻도 며칠이 지나서야 알았습니다. ^^;;) 첫 달은 정말 단어 외우기에 거의 모든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토플 시험을 신청해 두었던 날조차 단어 외우기는 쉬지 않았습니다. 워낙 외워야 할 단어가 방대하게 때문에 하루라도 밀리면 그 부분은 영원히 제대로 못 외우게 된다고 생각해서 이를 악물고 외웠습니다. 단어 외우기는 정말 미친짓 같았습니다. 외워도 외워도 금방 까먹고 며칠전만 해도 완전 외웠다고 생각한 것이 다시보면 모르겠고... 정말 죽겠더군요. 그래도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단어 외우는 방법으로는 자주 보는 법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비슷하게 생긴 놈이 앞에 나왔었다고 생각하면 반드시 앞의 단어를 찾아서 확인하고 넘어갔고, 수업 시간에 한 단어는 교재와 반드시 비교해서 보았습니다. 한지는 그날 외울 분량을  A4 한 장으로 정리한 후, 밥먹을 때도 보고, 머리 말릴 때도, 화장할 때도 보고 심지어는 조금 창피한 얘기지만 정말 안외워지는 단어가 있는 날은 단어를 종이 적어서 화장실 거울에 붙혀놓고 샤워하면서도 외웠습니다. ^^;; (부모님께서 한 말씀 하시더군요...“고3때도 저렇게 안하더니.....” ㅎㅎㅎ) 그리고 지하철에서 암기는 최고입니다. 제일 잘 외워집니다.ㅎㅎㅎ 첫째달 9:00 기상 9:30~12:30 한지 단어 암기, 수업 복습 12:30~2:00 학원으로 이동 (지하철에서 단어, 수업내용 확인) 2:00~5:00 학원 수업 5:00~7:00 스터디 모임 (아규 브레인 스토밍) 9:00 ~ 2:00 한지 하루 외울 분량, 수업한 내용 A4 한 장에 정리 한 달이 지나니 anto, anal은 늘었는데, 첫달 마지막 수업까지 RC, SC은 좋아지지가 않았습니다. 특히, 수업 마지막 날의 SC는 가관이었습니다. 20문제 정도 되는 것 같았는데 그중 5개도 못 맞았던것 같습니다. 얼마나 기운이 쏙 빠지던지......... 그래서 첫 달 수업이 끝나고 텀이 있는 5일 간에는 SC 수업 시간에 했던 것을 2번씩 복습하고 다시 풀어봤습니다. 기본반 교재도 다시 한 번 훑어 보구요. 그리고 다시 두번째 달이 시작 되었습니다. 두 번째 달 6:00 기상 6:30~8:00 학원으로 이동 (단어 암기-표제어와 표제어 외의 단어포함) 8:00~10:00 스터디 모임 10:00~1:00 수업 1:00~3:30 점심식사, 집으로 이동 3:30~7:00 한지 단어 암기 7:30~10:00 저녁식사 후 수업내용 복습 10:00~01:00 math, 롸팅 연습 두 번째 달에는 math와 롸팅을 같이 해야 했으므로 단어 외우는 시간을 조금 줄였습니다. 첫째달을 통해 단어 외우기에 익숙해졌고, 이미 한 번 외웠던 단어가 많아서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둘째달 부터는 SC, RC가 많이 늘어서 맞는 개수, 틀리는 개수의 수가 첫째달과 정반대가 되었습니다. SC은 학원 수업 시간에 배운대로 공식을 적용하여 그대로 익혀서 풀었고 RC 또한 배운대로 문단별로 정리해가면서 읽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셋째주부터는 스터디 멤버였던 동생과 RC, SC을 따로 공부했는데, SC은 풀고 틀린 부분을 정확히 이해하고 넘어갔고, RC은 이해 될 때까지 해석하고 문제 풀이를 했습니다. 비록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RC, SC 실력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시험 보기 며칠 전에는 파워프랩을 매일 풀어보았습니다. 처음 파워 프랩 풀때는 450/760 이렇게 나오더군요. 두 번째에는 470/760 이랬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에는 540/770 이랬죠. 시험 전날에는 710/770 이 나왔더랬습니다. (마직막 파워프랩 RC 2개는 수업시간에 한 것이 나왔더랩습니다. ㅋㅋ) 시험 3일전부터는 그동안 정리해두었던 한지와 수업 교재들을 쭉 리뷰했고 실전반에서 받은 2년 후기정리(04-05)도 철저히 보았습니다. 시험 전날에도 한지와 수업 자료들을 3~4시간에 걸쳐 리뷰하고 후기에 집중하였습니다. 시험 당일 오전에는 RC와 SC을 연습했습니다. 이리하여 시험 당일에는 12월달 후기를 많이 못탓음에도 불구하고 640/780(math는 약간 민망 ㅎㅎㅎ)이라는 점수를 받고 행복한 마음으로 한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시험 볼때는 후기를 많이 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시험 본 후 찾아보니 후기는 그닥 많이 타지 못했고, 대부분 한지와 수업 시간에 봤던 것들이었습니다. 특히 수업 시간에 반복해서 강조하셨던 부분들이 나와서 후기에서 본 것으로 착각하며 풀었던것 같습니다.  ^^;;;; 10월 말에 토플 끝내고 직장 그만두고 집으로 올라와서 단지 교통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파고다를 선택했는데 이것이 저에게는 큰, 아주 큰 행운이었던것 같습니다. 결국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그 달 후기에 너무 맹신하지 마시고 한지(00-03)를 꼼꼼히 보시면서 2년(04-05) 후기를 모두 봐야 할 듯 합니다. 반대로 그 달 후기가 많지 않더라도 걱정하거나 불안해 할 필요없습니다. 3. Quantative MATH의 준비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별로 없습니다. 준비 기간이 짧았고, 전공상 크게 점수가 중요하지 않아 약간 소흘히 했습니다. 3. Writing 롸팅은 첫달 기본반에서 GRE 롸팅에 대한 틀을 배우고 둘째 달에 프린스턴 온라인 첨삭 10번 정도 받았습니다. 아규는 배운대로 오류 잡는 법을 스터디한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전 GRE로 유명한 학원 롸튕 수업을 수강 신청했으나 기본반에서 롸튕 설명해주는 수업 한시간 듣고는 그 학원 수업이 저한테 정말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과감히 접었습니다. (돈 아까워...ㅠ.ㅠ)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제 생각은 GRE 롸팅은 방향을 정확히 파악한 후에. 여러번 써보는 것이 최선입니다. 아무튼, 이런 2달 간의 생활을 마무리 짓고, apply라는 새로운 관문으로 일찍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빠른 시간에 GRE 밭에서 빠져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김여진샘과 모든 스터디 멤버들한테 감사 드립니다. 저 혼자 공부를 했었다면 아마 저는 아직도 단어를 외우며 apply와 GRE 공부를 동시에 힘겹게 하고 있었을 겁니다. 힘들었지만 즐거웠던 2달이었습니다.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유학 준비생들도 모두 즐겁게 공부하시고 GRE 밭에서 일찍 빠져나오는데에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