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고나서 남자친구가 한달간 5번을 헤어지자고했고
전 그때마다 매번 잡았어요. 잡다가 지하철 역에서 사람들이 비웃은적도 있었고.
어제 남자친구는 또 이별을 통보했어요.
저랑 남자친구는 과cc입니다. 제가 먼저 남자친구에게 호기심이 생겨
연락을 적극적으로 하다가 남자친구의 고백으로 사귀게되었어요.
사귀는 동안 정말 잘해줬습니다. 저를 20분 보려고 왕복 3시간을 왔다갔다했고
학교에서 집이 1시간 30분이 걸리는데도 저랑 학교에서 공부하기 위해 시험기간에 주말에도 매일 학교로 왔구요
제가 화내면 같이 싸우다가도 먼저 풀어주는, 화 한번 내지 않던 좋은 남자친구였습니다.
저는 초반에 남자친구의 소중함을 모르고 막말을 했어요.
욱하고 다혈질인 성격에 짜증을 자주 냈고 화가나면 '너 나 엿먹이냐' '싸울때 단어 뜻 좀 제대로 알고 써라' 그리고 남자친구가 밤새서 피곤한 상황에서 저와의 약속을꺤다며 화를 냈고
이해심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여자친구였습니다. 심지어 남친이 친구들과 놀때도 초반엔 눈치를 주기도 했구요
집에 같이 가겠다고했는데 변덕부리고는 집에 같이 안가겠다고 마음을 바꾸거나 빈말을 해서 그를 속상하게했죠
초반엔 헤어지잔말을 3번정도 했지만 다 진심이 아니어서 남자친구한테 다시가서 안아주곤 했어요.
그리고 저도 남자친구를 위해 술자리도 거의 가지 않았고 욕도 줄였으며 수업도 늘 성실히 갔고 남사친들과의 연락도 다 끊었어요. 남자친구가 이런 모습을 좋아했거든요. 바쁜 와중에도 남자친구를 늘 만나기위해 시간을 냈고 연락도 늘 꾸준히 잘 했어요.
하지만 150일이 지난시점부터 남자친구가 힘들어했어요. 이해를 받지 못하는 것 같아. 내가 듣고싶은 말은 '괜찮아' 이 한마디야 등등.. 저에게 속상함을 토로했어요. 그래도 전 행동을 바꾸지않았고 그래서 남자친구는 저에게 이별을 통보했어요. 제 짜증, 이해심 부족에 지친거죠. 그래서 전 남자친구를 적극적으로 붙잡았고 반성했어요.
남자친구에게 이제 잘하겠다고, 내가 너무 이해심이 부족했다고 울면서 말했고 남자친구도 다시 안아줬죠
하지만 사람 바뀌는게 쉽지않더라구요 바뀌려고 노력하다가도 남자친구가 절 한번 찼다는 불안감에 남자친구에게 속상한 감정을 드러냈고, 내가 을 같다면서 울고 작은일에 섭섭해했어요. 날 사랑한다면서 왜 이별을 통보했는지 그게 계속 찜찜하게 마음에 남아있더라구요. 그때마다 남친은 이별을 말했지만 제가 붙잡았네요. 붙잡고 사귀는 동안 너무 행복했어요. 그렇지만 이 이별의 반복은 거의 일주일마다 반복되었죠. 그래도 저는 바뀌기 위해 화를 줄였고, 말도 예쁘게 했으며, 남들 앞에서 남자친구가 좋다는 표현도 많이했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어요. 이 과정에서 남자친구는 절 좋아하는 마음이 예전같지는 않다고 했고, 전 그 부분도 이해하며 맞춰가며 사귀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사귀는 과정에서 남친이 절 예전과 같이 다정하게 대해서 이 말은 절 뗴어내려고한 거짓말이라 생각했어요.
그러던 중 엊그제 남자친구가 제 말하는 습관 중 한 부분에 대해 지적을 했어요. 직접적이고 직설적이진 않았고 돌려서 부드럽게요. 하지만 전 남자친구가 절 이해해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약간의 짜증을냈고 남자친구는 거기서 터지더라구요. 그 후엔 남자친구도 화가나서 계속 저에게 화를 냈고 저는 똑같이 화를 내다가도 또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말할까봐 불안해서 결국 눈물을 터뜨렸어요. 남자친구에게 저는 '왜 나의 안좋은 면만 보느냐'고했고, 남친은 '내가 말했듯이 너에 대한 마음이 전 같지는 않다는게 사실이다. 널 좋아하긴하지만 똑같지는 않다'고 말했죠. 서로 얘기하고 잠재웠지만 그날 새벽동안 저는 남자친구가 왜 싸우던 상황에서 그 말을 굳이 했는지... 서로 팽팽하던 싸움에서 나보고 굽히고 들어오라고 그 말을 한것같다는, 협박을 받았다는 기분이 들어서 다음날 영문도 모르는 남자친구에게 퉁명스럽게 대했고 결국 그 아이에게 '내가 협박받은 것 같다'고 말을했어요.
이말을 듣자마자 남자친구는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아무리 붙잡아도 잡히지않았고 남자친구는 저에게 놔달라고, 사귀기 싫다고 말했어요. 주말동안 생각 정리를 하쟤요.
저의 바뀌겠다는 말을 믿으면서 다시 잡혀준 남자친구는 아마 엄청나게 속상하고 화가나겠죠...
이 남자 이제 보내야할까요? 저는 그 아이를 사랑한다는 마음에 바뀌겠다는 선택도 했고 실제로 바뀌어가고있었는데 이런 제 모습을 보며 조금만 기다려달라는건, 내 불안감을 같이 극복해달라는건 이미 지친 그 애한테 너무 이기적인 일인가요? 제가 너무 나쁜 사람인가요?
남자친구가 잘해줬던것만 생각나서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