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졸업후 일하다가 해외대학원을 진학했습니다.
그녀도 대학졸업 후 일 중이고요. 근데 그녀도 저 다니는 학교를 따라오고 싶어하네요.
솔직히 실력이나 본인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비젼이구요
집안은 받쳐주기 때문에 유학비용때문에 걱정할건 없어보이네요.
이 동기의 문제는 대학때부터 제가 하는건 전부 다 따라하려고 했던 애라는 거에요.
싸이월드 통해서 내꿈까지 꿔가며 내 남자친구의 전공을 주제로 컨셉을 잡질 않나..
나 휴학한다고 지도 휴학하지 않나... 나 여행다닌다고 지도 여행가지 않나
나랑 잘지내는 친구들하고 어울려서 자기가 술값내질 않나..
내가 선배들한테 밥 얻어먹으러 간다고 할때 자기도 간다고 하지않나...
알게모르게 저를 많이 따라다닌 친구네요.
일부러 제가 따돌리거나 눈치준적은 없구요.
그냥 뭔가 잘난 구석이 있어서 매력있는 친구겠거니 생각했습니다.
저렇게 뭔가 신경쓰이는 행동을 하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저를 도와줘서
정은 안가지만 동기로서는 인정합니다.
만약 제가 이재용쯤 되는 능력있는 남학우였다면 그녀를 여친으로 눈여겨 봤을지도 모르겠네요.
잘따르고 매번 내가 하는 일에 나타나고 얄미운짓 많이 하면서도 날 도와주니까요. ㅎㅎ
근데 저는, 서울에서 사람에 많이 치여서 제공부를 맘껏 못한 여자라
실력발휘 능력발휘했던 제 해외생활을 남과 공유하고 싶지 않아요.
근데 이 친구도 마침 유학붐이 불어 돈으로 다 해결되는 외국생활에 진출하겠다고 하니
저는 제 약한 이기심때문인진 몰라도 불안하고 불쾌합니다.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왜 자꾸 나를 따라하려고 하는건지..
저는 정말 먹고살길을 찾아야 해서 유학을 갔다온거고
그친구는 욕심때문에 유학을 가는 겁니다.
유학 사정이야 다 다르다고 하지만
같은 대학 출신 동기가 그런상황에 놓이니
매번 어렵게 길을 뚫어가며 여기까지 올라왔던 제 삶이
너무 쉽게 그 친구에게 길을 터주는것같은 기분이 들어
싫습니다.
인간적으로는 그래 ~ 좋은 친구 생겼네 할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그 친구의 해외진출은 저에게 방해요소네요.
경쟁자라고 할것 까진 없지만, 먹고사는데 문제 없는데 뭐하러
능력밖의 유학을 해서, 나를 평범하게 만들어야 하는건지...
남의 눈치를 눈꼽만큼도 보지않는 그녀가 밉습니다.
가치관이 달라서 친구도 안되네요.
저는 있는그대로 사랑하는 이상형을 만나 결혼하자 주의고
걔는 사회에서 인정받아 성공해서 남자에게 선택받아 결혼하자 주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