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도 예술쪽이고 멋은 크게 안 부려도 패션에서 자기 스타일이 확실히 있는 것 같고 암튼 그렇다.
단점은 나이가 너무 많다는 거? 34-5살이라고 누가 그러던데. 빠른 82인가 아마 그럴거다. 왜 그나이에 아직도 박사 초년인지 이해가 안된다.
그런데 하는짓도 송윤아스러워서 가끔 진짜 얄밉다. 학교 박사생 오빠들한테 인기가 되게 많은 편인데 남자들이랑 여자들한테 대하는 게 너무 다르다. 완전...남자들한테는 털털한 척하면서 동시에 약한척 내숭이고 여자들 앞에서는 착한 언니 행세하고. 말만 뭐 해준다 도와준다 하고 별로 모임에는 나오지도 않으니 짜증난다.
내 친구 남친이 내 친구랑 주말보내는 것도 내팽개치고 그 언니 공항갈때 라이드 해줘, 도서관에서 책도 대신 빌려줘, 무슨 남의 남자친구를 자기 남자친구처럼 생각하는지 친구가 불안하다고 했다.
솔직히 내가 언니랑 그나마 좀 가까워서 문자로 오해살 만할일 안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언니는 답장으로 "응 알았어^^ 오해했다면 미안해, 그런거 아니야~" 라고 보냈지만 그 뒤로도 내 철친 남친이랑 둘이서 자주 어울리는게 목격. 그것땜에 내 절친이 남친이랑 대판 싸웠다.
한인 학생회에 오빠가 하나 있는데 29살이고 나한테 좀 관심도 있는 것 같고 나도 처음부터 맘에 들어서 썸을 탔었는데, 알고보니 이 오빠랑 언니가 요새 데이트를 한다는 얘기가 있는거다. 저번주말에 같이 동물원 갔다왔다고 그러던데 그리고 몰에서 팔짱을 끼고 가는걸 봤다고 하고...솔직히 정말 기분 더럽다. 나이도 많이 먹은 주제에 자기보다 여섯살 아래 남자랑 팔짱끼고 다니는 거 보면 솔직히 역겹다.
좀 나이값좀 하고 살지 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