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도 어지간 하시네요. 네 님말이 다 맞습니다. 맞고요. 윅 잘 받으셔서 애기 잘 키우세요. 애가 무슨 죄인가요? 무능한 부모 만난게 잘못이지요. 솔직히 돈많은 부모 잘만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국에서 열심히 직장다니고 알바하면서 모아둔 돈 있는 것도 아니면서 싱글 학생들한테나 적당할 스타이펜드 받으면서 와이프에 애들에 줄줄이 달고 궁상맞게 사는 유학생들이랑 포닥들보면요 정말 무능하고 구질해보여요. 본인이야 잘난맛에 살겠지만 그 와이프랑 애들은 무슨 죄인지 모르겠어요. 뭐 돈 없으면 결혼도 못하고 애도 못낳냐고 하시겠지만, 보통 생각있는 사람들은 그런일 안겪으려고 매사에 '계획'이란걸 세우고 산답니다. 돈이 없어 구질하게 손벌리기 싫으면 포기할건 포기하고도 살고, 혹은 적당한 경로로 대출을 받아 나중에 갚아가면서도 살구요.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보면 무계획에 무능이란 말이 나오는거죠. 그렇게 좋은 학교 다니면 뭐합니까. 겨우 남의나라 빈민구제 프로그램에 의존해 살면서...그래놓구 것두 자존심 상한다죠? 그럼 이런데다 공개적 변명은 하지 말고 조용히 감사하며 사세요. 아, 주위에 혹시 님처럼 어려운 분들 있거들랑 윅 추천해주시구요...이때까지 윅이 뭔지도 몰랐었는데 이번기회에 확실히 알고 갑니다. >올려주신 조언들 잘 읽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다 했기에 더이상 이번 토론에 끼어들고 싶지 않고 싶었지만 이번 글에는 몇가지 제 의견을 말씀드리고 싶군요. > >제가 학교에서 받는 재정지원이 배우자까지 포함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는 같은 생각입니다. 그리고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재정정 필요는 제 책임인 것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 추가비용을 어떻게 충당하는지에는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는 우리 유학생들에게는 방법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 >누구 말씀대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은, 실제로 그것이 일반화되어 있고 아니고를 떠나서 아시다시피 불법이니 논외로 하고 싶습니다. 물론 어려운 상황에서 힘들게 아르바이트를 하시는 분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오히려 경의를 표하는 입장이지만 여기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법한 것을 포기한 '불법'이니까요. 글을 올리신 분도 추가의 경제적 활동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셨습니다. (하지만 저역시, 지금은 연구때문에 중단하기는 했지만, 예전에 몰래 학원 아르바이트를 얼마간 하기도 했었고 아내또한 출산전에 베이비시터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것은 솔직히 생각은 해봤으되 시도는 해보지 않았습니다. 주변에서 들리는 바로는 F1 비자를 가진 사람에게는 기본적으로 대출이 어렵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F1 비자는 원칙적으로 학업을 마친 이후 곧바로 귀국해야만하기때문에 학업후에 돈을 갚는다는 것이 불가능하기때문입니다. 또한 본국에서 돈을 갚는다는 것은 은행에서 인정하지 않습니다. > >우리나라의 장학재단에서 돈을 받아오는 것은 이미 양심적인 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이곳의 분위기이기때문에 역시 논외로 한다면 남은 것은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는 것과, 기준에 맞는다면 미국의 사회보장제도의 혜택을 받는 것입니다. 이 두가지 방법중 어떤 것이 옳다고 토론하는 것은 지나친 소모전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서로는 이해하기 힘들지 모르지만 어쩌면 양립되는 두 가치관이 있기때문에 나름대로의 논리로 정당화되는 이것을 부정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저는 이중 후자의 것을 선택한 것입니다. > >어느분은 자꾸 좋은 차에 좋은 환경을 가진 사람이 혜택을 받기때문에 부당하다고 하시지만 이건 오히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내용은 아무런 꾸밈이 없는 상태에서도 제도의 기준에 맞는 케이스만 이야기 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이유로 저를 욕하는 것은 모순이며 저의 주장을 잘못 이해하신 것입니다. > >자동차 이야기를 말씀하셨으니 하는 말씀이지만 자동차가 있다는 이유가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반증한다는 말씀은 맞지 않습니다. 한번이라도 WIC 사무소에 가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수표받으러 오는 수혜대상들은 대부분은 자동차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자동차의 소유여부만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고 칭해버리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저역시 이번에 자동차를 구입했지만 남들이 말하는 고급차가 아닙니다. >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WIC 이라는 사회보장제도의 수혜자의 대부분은, 한국인도 이탈리아인도 아닌 미국인들입니다. 왜 같은 논리로 미국인 수혜자들을 비난하시지는 않는지요? 우리들이 한국에 가면 대접받을 수 있는 계급이라고 하시지만 지금 당장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이며 현재로서는 그들이 제시한 기준에 의하면 어쩔 수 없는 '저소득층'입니다. 여러분들이 내신 세금이 이런 능력없는 쓰레기같은 저소득층에 쓰여진다는 것이 화가 나신다면 저역시도 WIC 에서 받은 양보다 더 많은 세금을 매달 꼬박꼬박 내고 있습니다. (나중에 리턴받을 수도 없는 금액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 >느끼는 빈곤의 정도가 개인마다 다르다는 말씀에 동감합니다. 역으로 어쩌면 제가 다른 분들보다 빈곤의 정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유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미국의 굳이 사회보장제도를 거부해야한다는 논리는 여전히 납득되지 않습니다. 또한 그 곤궁을 해결하기위해 한국인들은 이렇게 해야하다는 메뉴얼이 존재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도 해결하고 다른 사람은 저렇게도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그것이 불법이 아니고 양심이나 도덕적인 문제가 없다면 말입니다. > > >> >>  간만에 여기 들어오니까 새로운 논쟁거리가 생겼군요. 처음부터 천천히 다 읽어보았습니다. 소모적인 논쟁에 뛰어드는게 아닐까 걱정되긴 하지만 그래도 몇줄 적고자 합니다. >> >>  님이 받는 구제프로그램이 합법이야 불법이냐 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이제 정말 더이상은 필요없을듯 합니다. 문제는 그게 한국인 유학생으로서 우리가 취해야할 자세인가 하는것에 맞추어져야 할 듯 합니다. 그게 '양심'이건 '도덕'이건 간에... >> >>  분명한 것은 님께서는 박사과정 학생이 받는 정형화된 재정지원을 받고 있는데, 그것이 배우자까지를 포함하는 게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저도 이제 결혼을 앞두고 있고, 그렇게 되면 제가 받는 생활비가 배우자와 함께 share하게 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처지에 놓이게 된 환경을 탓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것은 전적으로 님의 선택이므로 학교에서 주는 돈에 비교해서 내 처지가 매우 곤궁하다고 넘겨짚지는 말기 바람니다. 아마 싱글이라면 아무리 보스턴이라도 살기에 어려울 정도의 재정지원은 아니겠지요? >> >>  따라서 저는 사견임을 전제로 학교에서 주는 재정지원외에 추가적으로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서는 일차적으로 개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 어떤 교수는 결혼한 학생이 추가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하려고 하자, 차라리 힘들게 살더라도 공부이외에 한눈을 판다고 하며 그 학생을 질책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그 학생입장에서는 야속할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나라를 떠나 '공부를 하겠다고' 온 학생이 학교에서 주는 재정지원이외에 뭔가를 도모하겠다는 생각이 탐탁치는 않았을 것이란 짐작은 해 봅니다. 한번 생각을 해보세요. 만일 우리나라에 외국유학생이 전액장학금을 받는 것도 모자라, 생활비를 벌겠다고 사회보장을 받는다거나 추가로 일을 하려고 한다면 곱지않은 시선을 받게 됨은 당연합니다. 만일 님께서 '미국은 모든 사람에게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는 나라'니까 다르다라고 한다면, 제가 보기엔 그건 매우 자의적인 합리화가 아닐까 해요. 아마 님께서는 그렇게 되면, 국적을 토대로 장난치는 모든 문제에 대해 침묵하셔야 할 겁니다. 가령 한국에서 활동하는 Korean-American의 병역기피나,,이중국적을 받으면서 의료보험 혜택을 받는등의 문제.... >> >> >>   생활정보란에 자동차구입관련 질문도 몇차례 올린분과 동일인이라고 생각되는데, 그래서 비슷한 budget을 생각하고 있는 저와 처지가 비슷하다 생각했었는데, 이 문제에 있어서는 생각이 저와 많이 다른 듯 합니다. 저라면 냉정히 생각해서 비록 중고차이지만 차를 살 여유돈이 있다면 스스로를 '극빈자'라고 칭하거나 '가난하기 때문에 죄'라고 말하지는 않을듯 합니다.(만일 동일인이 아니라면 그냥 넘겨버리세요), 저는 부모님께 마지막으로 지원을 받을 생각을 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스스로를 정말 자의적 기준에 의해서 극빈자로 생각하고, 학교에서 받는 '충분한' 재정지원에 플러스 알파를 생각하기에는 아직 너무 스스로가 마음이 열리지 않네요. >> >> >>  냉정하게 한마디 더 하겠습니다. 인간이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아 사는게 당연하고, 최소한의 삶의 보장을 위해 그 프로그램을 수혜받는 다고 하셨는데, 만일 그렇다면 자식을 세명정도 낳고 살겠다는 사람이 재정지원이 부족해서 사회보장을 요구하면 님은 어떻게 말하겠습니까? 3명은 좀 심한게 아닌가라고 말할건가요? >> >>   행복의 가치는 모두 주관적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지만 분명한건, 이 미합중국이란 곳에서 황송하게도 우리에게 주는 혜택은 '싱글'유학생이 근근히 살 수 있는 재정지원이라는 걸 명심하기 바랍니다.'그럼 유학생은 결혼도 하지 말라는 거냐?'라는 나이브한 반문은 하지 않기 바랍니다. 그나마 미국이 잘하고 있는 몇가지중 가장 좋은 것 중 하나가 국적을 불문하고 학위과정의 '생활비'를 보장해주는 건데 님은 그중에서도 가장 꼭대기에 속하는 지원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다대고 '우리도 결혼하고 아이 낳을 권리를 달라고 한다면' 이는 마치 정규직 노동자가 비정규직 노동자의 비참한 실정을 모르고 '여가활동비'를 더 달라고 하는 것으로 들립니다. 요컨대 님은 이미 이 바닥에서 세계 어디를 가도 얻을 수 없는 '최고수준'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거죠.  때문에 이것을 님이 자의적으로 해석할 때,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한국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질 경우, 님께서는 뒤틀린 태도를 취하실 수 밖에 없을 겁니다. >> >>  나중에 돈 벌어서 이땅에 되갚으면 된다는 발상, 저에게는 아주 '나이브'하게 보입니다. 차라리 고맙게도 '학문'을 위해 받는 혜택을 받되,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서 pro-Americanist가 되어 '미국은 그런 프로그램이 있던되 한국은 후진적이어서 그런 프로그램도 없다'고 비아냥 거리거나, 자신이 받았던 혜택은 망각하고, 한국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사회보장 혜택을 받을 때 냉정하게 그들이 '극빈'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위치에 서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기사 우리들은 '노동자'조차도 아니니, 한국의 동남아 노동자하고는 비교할 수도 없는 우월적 위치이네요) >> >>  미국이 도덕적으로 우월하다고 전혀 생각치 않는 저로서는, 그나마 이 사회에서 하고 있는 몇 안되는 제대로된 사회정책에, 정말 이 땅에서 극빈자라고 불리워지는 그들과는 비교도 안되게 좋은 환경속에서 공부하고 있는 저의 이름을 '감히' 리스트에 올리고 싶지는 않군요. 스스로 가난이 죄라고 하기 전에 적어도 님과 같은 '업'을 하고 있는 사람중에 님께서 훨씬 좋은 위치에 있음을 상기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한국에서 어렵게 공부하고 있는 대학원생들에 비하면요. 님은 이미 매우 편하게 공부하고 있는 '학자'임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님 생각대로 라면 한국의 그 거지같은 대우 받은 시간강사들이 영등포역앞에서 노숙자들에게 제공되는 무료점심식사줄에 동참하는 것도 별 '문제' 가 되지는 않겠군요. 그러나 그렇게 할 경우, 정말 최하층들이 살아온 절대적 빈곤과 아픔이 님의 지극히 주관적인 빈곤감과 너무 간단히 포개어 진다고는 생각치 않습니까? 정말 곤궁하시면 차라리 student union을 통해 stipend 인상을 요구하세요. 그게 더 '공부하는'  사람이 취해야 할 바람직한 행위 같습니다. >> >> 그럼 학업에 건승 기원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