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글 읽으면서.. 꼭 제가 써놓은것같아서 가슴이 덜컹했답니다. 전 단지 몇달전의 일이라는것과 헤어지기전에 이유를 밝혔다는게 다를뿐이네요. 그사람과 사귈때의 저는 어디하나 부족함없는 행복하고 밝은 사람이었죠. 그렇게 1년을 넘게 사귀다 전 유학을 왔고 유학생활 2년만에 아버지 사업부도와 부모님의 이혼을 동시에 겪게 되었답니다 그사람한테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아서 반년을 숨겼어요. 드러내놓고 말한적은 없지만 사회적인 조건을 중요시 하는 사람이라는걸 알고있었으니까. 우리가 어린애도 아니고... 어느정도 현실적인 사람들이니까.. 그러는동안 전 유학생활의 어려움에 더해 집안일로인한 경제적, 정신적 어려움으로 하루하루 버티기가 힘들었고 철없는 소리만 해대는 그사람에게 면박도 많이 주고 내가 힘들땐 이유도 말하지 않은채 짜증도 많이 냈죠. 작은일을 꼬투리잡아 싸움걸기도 많이 했구요. 이러다 둘사이에 오해라도 생길까 불안해진 전 고백했어요. 내가 이런일로 힘들었고 그래서 너에게 더 예민하게 굴었다고 미안하다고. 나에 대한 마음에 확신이 있냐고 물어보고 그렇지 않으면 헤어지자고 말했죠. 제가 고백하면서 원한건 위로와 확신이었는데... 이런저런 말다툼끝에 결국 헤어졌어요. 내가 왜 그렇게 예민했고 자주 화냈었는지 이유를 밝히고 사과하는저에게 그사람이 안되겠다고 헤어져야겠다고 하는 이유란 '제가 너무 예민하고 우리가 자주 싸우기 때문'이었답니다. 그래서 안그러겠다고 하니 화나는데도 참는건 진실성이 없으니 안된다더군요. 그러면서도 친구로 지내고 싶어하는 그사람 매정하게 끊었어요. 그리고 그사람이 제 조건이 변한것때문에 헤어질 마음을 먹었다고 믿어버리고 나니 아주 마음이 홀가분 하더라구요. 이별은 추악할수록 서로에게 좋은 이별이라고 할수 있답니다. 영화나 드라마같은 애틋하고 아름다운 이별을 하려고, 그런 사랑을 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우리는 남자, 여자이기 이전에 '사람'이랍니다. 못잊겠다고 괴로워하는것도 그사람이 아직 날 좋아해주길 바라는것도 다 부질없는 환상이죠. 임금님귀 당나귀귀처럼.. 그냥 쏟아내봤습니다. 시원하네요. 글쓰신분, 그 첫사랑 잊으세요. 어쩌면 그사람은 님이 아직도 좋은 가정에서 온실속의 화초처럼 멋지고 도도하게 살고있길 바랬을거에요. 자신이 부족해서 채였다는 생각은 님을 '점령하지못한 고지'로서 마음속에 깊이 남아있게 만들지만 님의 고백으로 인해...그리고 마음의 변화로 인해 님은 이미 '점령해버린 고지'가 되어버린거랍니다. 오랫동안 마음의 사치처럼 품어온 감정의 찌꺼기.. 이런게 바로 옛애인이란 존재죠. 4년전에 했어야 할 일을 지금 한것 뿐이네요. 님도 만약 그분이 성공하지 않고 보잘것없는 모습으로 나타났다면 님의 마음속 찌꺼기를 말끔히 털어버릴 수 있으셨을거에요. 그사람보다 좋은사람 만날수 없을것같고 그사람보다 더 사랑한사람 없을것같아도 사람이란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의 대상이랍니다. 곧 다른사람 만나실거에요. 서른이란 숫자 연연하지 말고 당차고 예쁘게 스스로를 아끼세요. > > 우연히 이 게시판에 와서, 사랑에 대한 많은 글들을 읽고 갑니다... > 많은 분들의 답글이 참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더라구요... >역시 이별, 사랑을 경험한 분들의 이야기들은 다른거 같아요... > 이런 게시판에 이런 글을 올려서는 안되겠지만, > 너무 답답해서요.... > 어떻게 해야할지 넘 막막해서,,,, 올려봅니다.... > 주변에 이런 이야기 나눌 사람도 없어서요... 그냥 여러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네요... > 저의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아니 첫사랑이자 마지막사랑... > > 전 30살의 유학을 생각하고 있는 여자랍니다. > 준비를 하다가, 아픈 일들을 겪고 지금은 방황중이랍니다. >그 사람 23살때 만나서 많이 사랑했었어요 아니 많은 사랑을 받았었지요... >그 사람 절 넘 많이 사랑했었습니다. >여러가지 장애물들이 있었지만, 어떻게해서든지 헤어지지 않고 극복할려고 참 많이 노력했었어요. 저는 많이 힘들어했지만, 그 사람은 제가 힘들어하는것을 보면서, 많이 불안해했었습니다. 자기는 괜찮지만, 내가 힘들면 떠날거 같다고,,,, 그래서 항상 불안하다고... >그러면서 2년을 만났었죠.... >그런데 제가 견디지 못했답니다. >그 사람한테 말하지 못한 상황도 있었지만, >그 사람을 믿고 견디기에는 힘들었거든요.... >참 이상하죠.. 그 사람한테 참 말 못하는것들이 많았습니다. >아니 하기 싫었었죠... 그 사람이 힘들거 같아서... 이게 저의 큰 잘못이었던거 같아요... >그 사람은 항상 저한테 너처럼 온실속의 화초처럼 자란사람도 없다고 했었죠... >제가 힘들다고 하면, 너두 힘든일이 있냐고 하면서, 장난치곤 했었어요... >세상에 가진건 없이 살다가, 어느날 닥친 나의 상황들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지만 안되더라구요.... 부모님의 부도.... >그 사람한테 전혀 기댈수가 없었어요... >사랑을 하면서 누군가에게 바라는건 잘못된거지만, 그래도 많이 힘들더라구요... >그 사람 항상 내가 챙겨주어야 하고, 그러면서 내 자신은 혼자가 되어가는 느낌.... >전 먼저 이별을 말했습니다. >그때는 참 밉더라구요 나한테 좋은 추억하나 만들어주지 않고, 힘들게만 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그 사람 너무 힘들어하더라구요... >저랑 헤어지면 정말 죽을거 같다고... >울고 매달리는 사람... 참 매정하게도 돌아섰습니다. >정말 마음 아팠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알될거 같았어요. >그 사람 말처럼 친구처럼이라도 지낼까하다가 , 그럴수 없을거 같았어요... >나중에 그 사람이 더 힘들어 할거 같았어요. >주변에서 그런 경우 참 많이 봤거든요. >정말 매정하게 돌아섰습니다. 저는 아무렇지도 않은척,,, 난 너랑 헤어져서 정말 편하다고.... 그런 말들만하면서... > >그런지 벌써 4년이 지났네요... >4년 정말 길죠... 이렇게 빨리 지나간줄 몰랐습니다. >그 사람 가끔 연락이 오더라구요... 잘 지내냐구... 한번 보자구.... >전 전혀 어떠한 답장도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구요.... >저 혼자 지탱하기에도 힘든 상황이었거든요.... >저한테는 연애라는거 이제는 사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예전에는 그사람 말처럼 온실속의 화초처럼 자란나.... 이제는 저혼자서 모든걸 해나가야하는 상황들에 모든 정신이 나가있었던거 같아요... >참 이상하죠.. 그사람 연락올때마다 참 밉더라구요.... >그 사람 만나면서 힘들었던 기억들이 생각나서,,,, >그냥 그렇게 그렇게 제 생활에 젖어서 살았습니다. 그 사람이후로 줄곧 혼자 지내면서.... >참 외로웠는데,,, >남자들은 모르나봐요... 여자들은 얼굴을 보면 약해진다는거.... >그 사람한테 연락이 왔을때, 한번 볼까 생각도 했지만, 불안했었어요.... >마음이 약해질까봐.... > >그런데 어느날 우연히 얼굴을 보게되었습니다. >4년이 지난 어느날.... >그때부터 저의 모든 방황들이 시작되었어요... >4년간 잊고 지냈던 그 사람의 모든 기억들이 생각나기 시작했습니다... >많이 괴로웠어요... >하루는 그 사람한테 연락을 했죠... 그 사람 당장 만나자고 하더군요... >전 당황스러워서 피했었어요... 그 사람 계속 만나자고 집까지 찾아와서 기다리더군요... >전 넘 놀라서, 그냥 만나기 싫다고 그런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그 사람 전화로 5분만 이야기하자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그 사람 마지막으로 한번 볼려구 왔다구.... 저는 앞이 깜깜했습니다... > 이제는 너가 다시 만나자고 해도 만나지 않을거라구.... 하더군요.... > 그때부터 며칠이 지나고,,,, 환자처럼 보내다가,,, 제가 매달리가 시작했습니다. > 말도 안되는거 알지만, 사람의 감정이 그렇게 되더라구요..... > 그 사람한테 가서, 말안하면 후회할거 같아서... 그때 나의 상황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울고 매달려도 그 사람 이제는 옛날일이라고 하더군요.... 그런 상황들때문에 헤어지는건 말이 안된다고.... 하지만 정말  그럴수 밖에 없었는데... 지금와서 이해하는게 힘들다는거 알지만,,, 그래도 말은 해보고 싶었어요... > 저는 믿을수가 없었어요... 그사람 절 너무 사랑했고,,,, 몇년동안 연락을 했기때문에... 저는 아직 제 자리가 있을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저의 착각이었나봐요.... > 그 사람 사랑하는 여자가 생겼다고 하더군요.... >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정말이더라구요.... > >그런데 왜 날 찾아왔는지.... 자신의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나봐요..... > 그사람 자신이 능력이 없어서 차인거라고 생각하더라구요.... > 그래도 아직 나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겠지 생각했는데.... > 이렇게 방황한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네요.... >참 열심히 살았는데,,, 모든게 엉망이 되어갑니다.... > > 남자분들..... > 그렇게 사랑하는 여자가 있으면서,,,,, 마지막으로 왜 볼려구 찾아온건가요... > 넘 밉네요... 이렇게 마음 흔들어놓고 가면 난 ..... > 그 사람보면서 또 그렇게 다시 사랑할수 있구나... 다른 여자를 다시 사랑할수 있구나라는 생각을했었어요..... 아직 제가 그럴수 없으니 그 사람이 이해가 안갔나봐요.... > 정말 이제는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모르겠어요... > 남자들 첫사랑 못있는다고 하는건 정말 아닌거 같아요.... 개인차이겠죠.... > 정말 다른 사람을 만날 자신이 없어요.... 30살을 지내오면서 한 사람을 사랑하고 헤어지고 그 사람의 그늘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 > 하염없이 눈물만 나오네요... > 넘 죄송합니다. 이런글을 올려서... > 그런데 넘 답답해서, 남자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서요... > 주변에 물어볼 남자친구들 한명없네요..... > 그 사람 기다리고 싶은데..... 희망은 없겠죠.... > 저에 대한 기억,,, 새로운 사랑으로 다 잊어가겠죠.... > > 넘 괴롭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