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별다른 필터링 없이 입학이 가능하다 보니,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일반화일 수도 있지만, 대다수의 '눈에 띄는' 한국 학생들은, 성적과는 별개로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의 지적 능력과 덜떨어진 교양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분들도 대다수 존재합니다. 전자에 속하는 학생들과 어울리지 않는게 정신건겅과 미래에 이롭습니다.
2. 국내,외를 막론하고 명문대에 재학중이거나 자신의 분야에서 승승장구하는 친구들을 보고 있자면 저는 솔직히 CC에 있는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열등감이 외로울 때나 나태함이 극에 달할 때 등을 떠밀어 줬습니다. 이것도 솔직히 바람직한 자세는 아니지만, 자극제가 될 수 있는 절심함이나 열등감을 가지신 분들이 압도적으로 좋은 결과를 받으셨습니다.
3. 수업은 대체적으로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수업을 들은 이상 뭐라도 하나 더 배우기 위해 노력을 할지, 어차피 점수는 잘 주니 편법을 쓰거나 해오라는 것만 잘 해갈지는 본인의 선택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이공계 과목들은 논외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에서 전공자가 아니셨던 분들은 엄청 힘들어들 하십니다.
4. 거창한게 아니라도 상관 없으니 인턴십이나 일은 꼭 하세요. 하다못해 자주 가는 동네 빵집 사장님께 사정을 말씀 드리고 Facebook으로 가게 홍보를 해주셔도 됩니다.
5. 큰 돈 주고 편입 에세이 대리작성/컨설팅 맡기거나 거기에 의지하지 마세요. 알맹이가 없으면 아무리 내용이 거창해봤자 (입학사정관들 눈에 눈물이 맺히게 하지 않는 이상) reject 당합니다. 실제로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아버지 친구분 회사에서 도장 하나 받아와 원서에 달랑 두세줄 적는 것 보다, 동네 빵집 홍보를 해준 경험과 거기서 느낀 점을 상세하게 쓰시는게 몇 배는 더 큰 어필이 됩니다.
6. 여지껏 기재한 안좋은 유형의 친구들도 명문대 많이 붙습니다. 대체로 말도 안되는 major로 들어가서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자랑을 하고 다닙니다. 솔직히 정말 붙어야 할 사람들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씁슬한 상황들도, 이로 인해 받게 되는 비난도 'CC충'의 숙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7. 밥 좋은걸로 잘 챙겨 드시고 GYM 등록 하셔서 운동 열심히 하세요! 타지에서 생활 하는데 있어서 건강만큼 중요한게 없는 것 같습니다.
8. 사실 이렇게 긴 글로 풀어갈 만큼 재미있고 감흥있는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먼 훗날에 뒤돌아 보면 잡음이 유독 심했던 순간들 쯤으로 기억 될 것 같고요. 모두들 잘 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