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한달 계절학기 들으면서 초록보카책만 외우고,
2월 한달 독학으로 토플을 준비하며 22일 치른 인생 첫토플...
29/29/23/25 106점으로 졸업!!
미국 물리학과 Top6(칼텍, MIT, 스탠포트, 하버드, 버클리, 프린스턴)를 꿈꾸기는 하지만
이공계인만큼 이 이상의 점수를 내는데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은 불필요하다 판단, 토플은
여기서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ㅎㅎ
이제 3학년이 된 만큼 GRE도 조금씩 준비해야하는데..... 뭐 어차피 학기중에는 전공공부에
올인해야하는 만큼 영어는 방학때나 되어야 다시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분이 너무 좋네요!! 여하간 혼자 토플을 준비하면서 느꼈던 부분들을 나누는 것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에 글을 남깁니다.
1. Voca
- 이번 승리의 밑바탕에는 초록보카책을 다 외웠다는 점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때 특징아닌 특징이라면...
한글 뜻은 쳐다보지도 않았다는 점 정도? 이게 에너지만 낭비되고 효율은 정말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한글2010을 두 단락으로 나누어 초록보카책을 1일차부터
읽어내려가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 단어를 적은 후 tab키를 눌러 그 옆에 생각나는대로 유의어를 썼습니다.
그리고 다시 초록보카책에 소개된 유의어를 외우면서 추가로 써주고요. 35개 정도의 단어로 이루어진 하루치 단어에서
처음보는 단어는 5개 안쪽, 유의어를 정확히 집어내지 못해서 단어장에 기록한 단어는 15개 안쪽이었던 것 같네요.
이렇게 60일치를 다 돌아가되, 주중에 10-12일치를 정리하고 주말에는 복습을 했습니다. 물론 계절학기다 뭐다해서
못하는 경우도 많았지요. 여하간 이렇게 단어를 정리하고 나니 reading voca문제에 자신이 생겼고, writing할 때 어떤
유의어를 쓸지 고민하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더군요...!
Ex) valorous brave, valiant, intrepid, undaunted, gallant
2. Listening
- 직시해야할 사실은, '왕도'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제가 actual test책의 지문을 분석해본 결과, 지문을 듣고
아무리 문제를 잘 간추려내도 정확하게 6개의 문제를 예측해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지요...
문제에 나올 수 있는 후보군만 추려내도 보통 10개가 넘어갑니다. 때로는 같은 문장에서 문제를 내도 형태를 바꾸어
뒤통수를 칠 수 있지요. 여기서 핵심은, '어떤 것이 문제로 나올까'보다도 '어떤 것이 문제로 안 나올까'부터
잡아낼 필요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listening 공부순서가 1)듣기능력 향상 -> 2)구조파악능력 향상의 순으로
이루어져야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listening을 시작할 때는 일단 듣는 내용을 이해하는데 초점을 맞추면서
들리는대로 중요하다 싶은 부분을 note-taking하다가, 어느정도 강의 전반이 모두 note된다 싶을 때부터 불필요한
note를 제해나가는 순서로 공부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라는 것이지요.
결론을 내리자면 note-taking의 양이 아래와 같은 순서로 발전해야한다는 것입니다.
1) 아예 안함 -> 2) 조금씩 늘어남 -> 3) Note-taking량 방대 -> 4) 점차 줄여나감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이지만, 3)단계에 도달하지 않은 사람이 4)단계부터 시도하려드는데는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3. Speaking
- 제가 조언할 위치가 아닙니다. ㅎㅎㅎ 그저 23점 정도 나오면 좋겠거니 했는데 딱 나왔거든요. 그런데 이 정도
점수만을 생각하고 있으신 분들이라면... 일단 유형 1, 2의 모범답안을 '실제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만들어 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 같은 경우 유형1 50개, 유형2 30개 정도 모범답안을 만들어놓았는데요. 진짜 제 관점에서 제작된
모범답안이다보니, 여기에 쓰인 익숙한 문구들이 writing과 speaking 통합형 모두에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4. Writing
- 솔직히 글 쓰기 자체는 제가 자신있어 하는 부분이었습니다만... 이번 시험에서는 대놓고 한 문법실수들이 있어서
25점 정도에 그친 것 같습니다. 음... 통합형은 딱히 드릴 말씀이 없고, 독립형에서만 개인적인 idea를 공유하자면,
개요를 짤 때 한 문장 한 문장의 논리적 연결을 신경써야 한다는 점 정도? 예를 들어 skill이 다양한 것이 성공에
유리하다는 명제를 뒷받침하고 싶다면,
1)skill 다양한 사람 -> 2)당장 쓰이지 않는 skill이 불필요하다 생각하기 쉬움 -> 3)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는
불필요해보이던 skill이 쓰이는 경우 존재 -> 4)따라서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는 skill이 다양한 것이 보다 유리
-> 5)실제로 내가 ---에 지원할 때, 내 전공이 아닌 다른 분야 지식이 높게 평가되서 admission받은 경험 있음
물론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개요를 짤 시간은 없지만, 글의 생명은 논리적 연결에 있다는 부분을 정말 강조하고
싶습니다.
부족하지만... 많은 도움들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