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위권 주립대에서 통계학 석사과정 하고 있는데요, 전공과목이 있습니다.
다른거 없이 시험 세번보는 과목이고요 (1차시험-30%, 2차-30%, 3차-40%)
1차시험 개죽쒔어요...수강생 32명 평균이 73점이라던데, 52점 받았거든요..
2차 시험은 심기일전 한 것도 있겠지만 주,부교재에 연습문제의 수가 너무 적고 솔루션도 없고, 답도 없고, 해서 구글에 다른 학교들 기출문제 올라온거 없나 하고 찾아서, 몆개학교의 기출문제를 찾아서 풀어봤는데여, 그중에 아이비리그 소속 학교의 중간시험지도 있었음, 친절하게 답, 해설과 함께..(걍 구글로 쉽게 찾을 수 있었음)
겁나 어려운데도 해설 보면서 두어번 풀어보고....하...이런 문제내면 진짜 변태지 ㅋㅋ 하고 시험장 들어갔는데
왠걸? 그 시험지랑 80%가 똑같이 나온거임, 그래서 신나게 풀어서, 반 평균 60점대인데 혼자 95점 받았네요,
완전 운빨이죠, 그거 안보고 그냥 수업필기&교재 만 보고 들어갔음 저도 40~50점대..아님 그 이하? 인데
거의 대부분 애들이 시험을 망쳐서 교수랑 상담하러 간 애들이 많았나보죠? 점수 발표하고 섭시간에 교수가...셤 망쳤다고 찾아오는 학생들이 많은데, 내가 문제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거 같다...이 정도는 너희드링 너끈히 풀 줄알아다.. 이러면서..
그러면 이걸 만회할 옵션을 주겠다..그러면서 3가지 옵션이 있는데
1, 3차 (마지막시험) 때 정규 문제와 별도로 보너스 문제를 내는거....맞추면 가산점이겠죠
2. 프로젝트를 해서 발표하는거
3. 3차 시험을 테이크홈 이그잼으로 보는거...
선택하라 했더니 애들이 너도 나도 3번 옵션을 택하는군요
그래서 3번으로 결정났어요, 해서 원래 오늘 마지막 3차 시험 보는날인데 시험지 나눠주고 기간 2일 주네요, 기한까지 자기 오피스로 내라고..
보니까 어렵긴 해도 이게 무슨 리포트나 보고서도 아니고, 다 정답이 존재하는 확률, 통계문제들인데...
시험지 상단에 오픈북, 오픈노트이나 다른 사람과 토의를 해서는 안되고 타인의 도움을 받아서도 안된다...라고 써있지만 기간이 2일이나 있는데, 어떤 학생이 지가 2일동안 낑낑댔는데도 못 풀었다고 못푼대로, 틀린대로, 다 못한대로 그냥 내겠어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서 내겠죠
그러면 거의 전원이 100점일텐데, 이게 의미가 있나요??
사실상 전원 만점일거고 그럼 1,2차 시험으로 결판 나는건데 2차 망한 애들이 왜 이런 종류의 시험을 좋아하는건가요??? 교실에서 시간 정해놓고 보는 오픈북 시험도 아니고,..다 100점 맞는 시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