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을 있어도 어쩔수는 어쩔수 없나봐요 ㅋㅋ ㅠㅠ
외국에 나와서 친구들하고 스스럼없이 지내게 되기까지 1년걸렸네요 모국어를 할때와 외국어를 할때는 인격이 달라진다더니 뼈저리게 느끼고 1년이 지나서야 슬슬 하나의 인격으로 지낼수 있게 되었어욬ㅋㅋ 어떻게 지냈는지도 모를정도로 시간이 빨리 갔긴 하지만요.
2년째부터는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그룹도 만들고 잘 지내다가 이번 3년째에 친구들끼리 학교가 다 갈리면서 혼자 남고 다시 처음부터 친구들을 사겨야 했어요. 지금은 제일 친하다고 할수 있는 애들 2명이랑 잘 지내고 각 과목에서마다 친하게 지내는 애들이 최소 1명씩은 있습니다. 한국인은 학교에 몇명 있지만 다 현지에서 태어나서 친하지도 않고 각자 외국인들과 노는게 더 편하구요.
그래도 저는 여기 학교에 처음왔을때 저처럼 한국에서 지내다가 외국에 나온 한국친구들이 적응하도록 많이 도와주었고 마음고생할때도 놀고 그래서 (지금은 다 한국에 돌아가거나 다른나라에 갔습니다) 지금도 한국친구들이 좀 있었으면.. 하네요 ㅋㅋㅋ 그게 저만 그런건지 다들 그런건지 제 친구들은 집학교집학교 입니다. 놀지도 않고 어쩌다가 제가 집에 놀러올래 아니면 밥 같이 먹을래 하면 다들 바쁜지 시간이 안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문제가 있는것도 아니고 학교에서는 정말 잘 지내는데 학교밖에서 따로 놀기까지의 레벨 (?) 까지 친하지는 않은가봐요. 그래서 정말 어떨때는 내가 문제있나 나는 사회성이 이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이었나 우울하기도 합니다.
거기다가 부모님통해서 알게된 다른 한국친구들은 맨날 페이스북에 외국인친구들이랑 찍은 사진 올리고 어디 놀러가고 하는데 저는 3년지내면서 친구들이랑 같이 찍은 사진 하나 없고 겉으로는 매일 어울리고 친해보이지만 얘기하면 맨날 학교이야기, 선생님들이야기, 시험이야기 등등 더 개인적으로 들어가기까지의 대화는 하지 않아요. 이런걸 느낄때마다 영어가 아직 부족해서 그런지 내가 말주변이 없는건지 친구들이 저한테 거리감을 느끼는건지 참 답답하네요. 학교가 아직 100퍼센트 좋고 친구들과 있으면 편안하고 그런 거는 아직도 느껴지지가 않아요 ㅋㅋㅋ 그래도 영어 처음보다는 훨씬 늘었지 스스로 토닥이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음 이상 주절주절 하는 한 학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