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국박사 1년차
오늘 슈퍼비전 미팅을 했다.
한달동안 하루도 안쉬고 매일 도서관에서 리서치 리서치 정리하고 읽고 쓰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오늘 만난 지도교수와 튜터2 비판만 하더라.
그중 한명 튜터는 의견도 없고 지도교수의견에 동의한다는 말만하고
나는 워드 피피티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했는데.
또 그중 한명은
내 리서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지날달에 join했음)
미리 읽고 오면 좋을것 같다 생각하고 나름 배려해서 설명 석사때 했던 연구배경까지
워드로 잘 정리해서 보내줬는데 너무 길다고 그걸 또 비판하더라.
나의 배려를 비판한다. 짧게 쓰라고. 앞으로 그런 배려같은거 안하련다.
계속 우울하다. 나의 지난 한달이 모조리 부정당한것 같고
내가 리서처로서 자질이 있는지 박사 못받으면 어떻게 하나.
올해 업그레이드 시험도 봐야 하는데 자신감이 모두 사라졌다.
길고 긴 외로운 몇년이 될것 같은데 이렇게 일회일비 하면 안될텐데
유리멘탈인 나로서는 정말 이런일 매달 겪으면 감당이 안될것 같다.
Main 지도교수 개인 미팅때는 많은 정보나 조언 받을 수 있었는데
그룹으로 만나기 시작하니 그가 말을 아낀다.
두서없이 반말로 써서 미안합니다.
그냥 익명으로 넋두리 합니다.
박사과정생들이나 이곳이 말이 많은 곳이라 누구한테 하소연 할수도 없네요
소문도빠르고 그런걸로 사람 우습게 보는 인간들이 수두룩해서.
집에와서 커피만 세잔마시고 초콜렛 잔뜩 먹으면서 한숨만 쉽니다.
외롭고 우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