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박사 졸업한 저희 랩실 친구가 1년만에 방에 찾아왔습니다.
좋은일 있어서 왔냐고 물었더니 그냥 왔답니다.
자세히 들어보니 포닥자리를 찾아 다닌게 1년이 다되어 가고 그동안 수많은 지원서를 냈는데 잘 안풀린다 하네요.
친구가 교수님이랑 간단히 대화를 하고 집에 가길래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친구가 가니 교수님이 피식 썩소를 날리며 저한테 말을 하더라구요.
'암만 찾아봐라...추천서에 내가 좋게 써주나.'
ㅎㄷㄷ
그 친구의 연구 성과는 제가 뚜렷하게 어쩌다 평가할순 없지만
그냥 무던하게 잘 해온 친구고, 교수님도 존경할줄 알고, 늘 제게 지도교수님이 좋다고 말해온 친구인데...
정작 지도 교수님은 제게 와서 그렇게 말하더군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나는 애들 앞에서 절대 화를 내지 않아, 최대한 자유를 주려고 하지. 그치만 그 모든 책임은 다 추천서에 언급된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전 아직 찍힌거(?) 같진 않지만 순간 교수님이 싫어졌습니다 엉엉
포닥자리 구하는게 쉽지도 않거니와 지금 교수님의 비위를 얼마나 더 맞춰줘야 하는지.
최근 5년 간 박사생들이 포닥자리 못구하고 그냥 산업체로 취업을 결국하는거 보면..
교수님의 영향이 큰거 아닌가 하는 느낌적인 느낌ㅠ_ㅠ
괜히 생각만 많아지는 하루네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