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와서 생각보다 제가 공부에 재능이 없다고 깨닫는 중이고 영어는 정말 못한다고 매일매일 자책하고 있습니다
금요일에 버거운 일주일을 끝내고 영화를 한편 봤어요
Miss Little Sunshine이라고 원제는 Little Miss Sunshine이라네요,,
제가 Big Short를 보고 스티브 카렐이란 배우한테 반했는데
(원래는 크리스찬 베일 보려고 본 영화였습니다 ㅎㅎ)
이분이 여기에 나와요,,시인 프루스트 연구하는 게이 교수로요,,
스포일러가 될까봐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고,,
대사중에 그런게 있더라구요
프루스트가 일생 직업도 없고 만년 무시만 받았는데,
뒤돌아보니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들이 가장 빛나는 시간들이었대요
행복한 시간들은 쓸모없었다네요,,
그리고 제가 읽은 책중에 Stress Test라고 있거든요
금융위기때 재무장관이었던 티모시 가이트너가 쓴,,
가이트너가 오바마정부때 브리핑을 망치고 나서 친구들이 위로해준다고 메일을 엄청 보냈는데
그 메일 중에 이런게 있었대요
나를 죽이지 않는 모든 것들이 나를 강하게 한다 _ 니체
책에는 친구놈이 왜 이런구절보냈는지 모르겠다고 투덜대는데 ㅋㅋ
어제 영화보다 울면서 저 구절이 생각나더라구요
제가 유학와서 정말 한없이 나약해지고 있는데, 이 시절이 뒤돌아서
가장 빛나는 시간이 되면 좋겠어요
나약하지만 점점 더 강해지고 포기하지않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서
결국에는 처음 시작할때의 우리보다 더 건강하고 단단하고 겸손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믿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