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그룹 프로젝트가 있어서, 발표를 했어요. 당연히 저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이고 나머지 classmates 아이들은 전부다 현지 애들 이구요.
저는 아무래도 발음과 전달력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일단 내용도 제가 제일 발음 제일 잘할수 있는,, 아이들이 잘 알아 들을수 있는 것들로만 생각해서 쉽게, 스크립트를 짯더니, 딱 내용 설명만 하는 그정도 밖에 안되더라구요. 그것도 미리 달달 외워서 간거구요 ㅠㅠ 쫌더 발전시키고 예문도 넣고 하고 싶었는데,,,, 어려운 단어 넣었다가는 괜히 애들도 못알아 듣고, 그럴까봐, 차라리 내용 설명이라도 잘하자는 의도 였어요...
다른친구들은 아무래도 영어가 편하다 보니, 같은 토론을 하더라도 더 깊게 들어가고..,, 프리젠테이션과 Q and A 시간도 잘 하는것 같은데,, 현지인 애들과 비교 하면 안되지만,, 그래도 같은 위치의 학생 입장이라 많이 부럽네요......
저는 한국에서 발표할때 떨어본적도 없고,,,, 어릴때부터,,, 워낙 목소리가 큰편이라, 발표할땐.. 무조건 제가 나가서 하고, 농담도 하고, 그러던 친구 였는데, 지금은 제가.... 그냥 팀에 주축이 된다기 보단,, 영어 못하는 외국인 학생으로만 여겨 지네요.... 그냥 같이 그룹해준 애들한테 고마운 마음 뿐 이에요..
프리젠 테이션 끝나고, 아,, 진짜 한국말로 이걸 그대로 했으면,, 주제도 더 develop 시켰을꺼고, 더 잘할수 있었을텐데,, 이런 생각에, 참 씁쓸하네요.... 항상 주위사람들이 말 잘한다, 발표 정말 잘한다 이런소리만 듣고 살다가, 여기와서는 정 반대의 상황이 되니,,, ㅠㅠㅠ 휴..... 말도안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거 다 각오하고 유학온건데 ㅠㅠㅠ
항상 자신감 많은 저 였는데,,,, 좀더 발전 시키고 싶은데, 언어 라는게 20살 넘어서 와서 그런지 몰라도, 자연스럽지 못한건 아무리 노력해도 잘 안되더라구요 ㅠㅠ튜터까지 하면서,, 항상 스피킹 연습 했는데, ,, 한국티비 절대 안보고 집에서는 항상 라디오, 미드만 보고 살았는데....... 튜터...선생님 말로는, 엑센트 같은건, 평생 바뀔수는 없다 하더라구요, 유학을 늦게 온 사람들의 경우... ㅠㅠ
얼마나 더 노력을 해야 할까요.....
익명의 힘을 빌려 하소연 해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