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말씀드리자면 박사로 지원했고 제 분야는 지구/환경 과학에 해당되는 분야이구요. 실험보다는 fieldwork랑 모델링/분석 위주로 돌아가서 실험실이나 장비 세팅에 대한 부담은 적은 분야입니다.
학교 A는 풀펀딩 오퍼가 와서 이미 수락을 했었구요.
전공랭킹(nrc, 2010)은 20위 안팍이고, USNEWS기준 학교 랭킹은 100~150위권
한국내에서의 학교명성은 제로에, 규모 자체가 작아서 한국인 동문도 거의 없음.
지도교수님은 연구소에서 10년 일하다가 몇년 전에 교수로 자리잡아서 박사학생은 제가 처음입니다. 연구실적 좋고 분야는 완전 잘맞구요. 졸업하고 나서도 협업하기에 최적이다 싶은 분이네요.
생활환경은 최고인 대신 물가가 후자로 언급할 학교보다 거의 2배 가까이 높아요. 펀딩받아도 생활비 빡빡하네요.
학교 B는 이번에 갑자기 또 오퍼가 온곳인데요(TAMU). 연합 프로그램이고, 그걸 구성하는 프로그램 중 Agricultural, Civil/Env Eng, Foresty 20위권, Geography는 모두 20~30위 안팎인데, Earth science(geology/soil)가 하필 100위권 밖입니다(nrc, 2010). USNEWS 기준 학교랭킹은 60위권이구요. 한국인 동문도 많고 이쪽 분야에선 어지간하면 아는 학교구요.
문제는 저에게 연락해온 교수님이 70년대 말에 박사학위를 마친 완전 노교수이시고, 리서치핏은 학교A에 비하면 꽤 떨어집니다. 교수님 건강상태도 우려되고 졸업후에 코웍은 기대하기 힘든 느낌. 대신 연구실은 오랫동안 적당한 규모로 잘 유지되어 왔어서 안정적일 것으로 기대 하구요.
생활환경은 좀 별로고 물가는 엄청 싸네요. stipend도 그만큼 적게 나오겠지만 그래도 돈이 남을 것 같은 느낌.
박사는 리서치핏 보고 가야하는거 아는데요....그런데 어느학교 붙었다고 얘기해도 어딘지 아는사람이 거의 없으니까 괜히 의기소침해지던 중에 학교B에서 연락이 오니까 괜히 갈등되네요.
시민권자라 미국에 남을 생각이 있긴한데 '한국에는 절대 안돌아온다!' 이런건 또 아니라서 랭킹과 명성에 신경이 쓰이는? 괜히 근심이 생겨서 주저리주저리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