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많이 힘들었어요.
영사가 라틴계? 필리핀계? 여자영사였는데, 앞에서 줄줄이 리젝을 놓더군요.
엄청 깐깐한 영사였어요. 이분이 아마 악명 높은 꽁지머리 영사인듯..
어쨋든, 저는 Ph.D로 Doctorate 과정으로 아무 문제없이 통과될 줄 알았는데, 엄청 물어보더라구요.
가지고간 서류 하나도 보여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I-20 하나 보여달랬구요. 그거 보더니,
학교를 왜 여기 지원했느냐?
다른데는 어플라이 안했느냐?
여기가 유명해서 했다
나는 여기 처음 들어본다. 안유명하다. 왜 여기 지원했는지 설명해봐라.
교수님이 추천도 했고 Geriatic treatment가 잘되어있고 관심이 있다.
Geriatic 이 뭔데?
이런 저런 것이고, 돌아와서 교수가 되려한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설명해봐라
이런저런 일을 한다.
Physically Disabled treatment를 설명해봐라
설명설명~
일하고 있는데 연 페이먼트가 얼마였냐? 아버지 뭐하시노?
설명설명~
다시 돌아와서 이 학교의 프로그램을 말해봐라
이런게 있다.
그걸 설명해봐라
(썅...) 지금 긴장되서 생각이 안난다... 뭐 대충 이런 것이다.
계속 설명해라. 뭐해라...
와... 진짜 15분 동안 취조당했습니다.. ㅜㅜ
이 영사가 따지기 시작하면서 리젝당할거 같은 불길한 예감이 엄청 진하게 들어왔는데
X됐다 싶자 영어가 속사포로 나오더군요... 리젝 안당할려고 엄청나게 애썼습니다.
젠장... 피곤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영사가 내가 당황하면서 설명하는 모습을 보고 재밌다는 듯이 웃고 있더군요...
순간 동물원 원숭이가 된 기분... 기분 나빴지만, 참고 인터뷰 마쳤습니다.
안줄거 같더니, approved하더군요... ㅜㅜ 실컷 괴롭힘 당한 기분...
Ph.D라고 안심하지 마세요 ㅜㅜ
그나저나 지금 여권 당일 수령하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오늘 받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