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도움받은 것들이 많아 저도 부족하나마 후기 올립니다.
우선은 1) 보조배터리는 반드시 어디에든 맡기셔야 합니다.
저번에 글 보니까 광화문역 안에 있는 보관함을 이용하라는 팁이 있었는데, 제가 갔을때는 보관함에 자리가 없었습니다.
그럴 때는 대사관 옆 소방서 근처에 있는 경찰서에서 물품관리대장에 이름 남기시고 맡기시면 됩니다.
저는 아까 가방에 보조배터리가 또 있는줄 모르고 들어갔다가 다시 한 번 더 줄을 섰어야 했네요..ㅠ
근데 다른 분들 보니 물품 검사에서 걸려서 다시 나오신 분들은 얘기하면 줄을 서지 않고도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것 같더라고요.. (멘붕) 최대한 걸리지 않게 가방 꾸리시고, 혹시나 걸리시면 나가셨다가 줄 서지 말고 앞에 직원분한테 말씀하셔서 바로 들어가세요.
그리고 2) 웬만하면 줄 서기 전에 차가운 음료수나 물을 사오세요. 요즘 되게 더운데, 피크타임(12시~2시 근처)에 인터뷰 일정 잡으신 분들은 줄을 한 30분~1시간정도 서 계실 각오를 하고 계셔야 합니다. 아까 보니까 엄마 아빠랑 같이 온 것 같은 어떤 어린애 하나가 비지땀을 흘리고 있더라고요ㅠㅠ
아, 그리고 음료수나 물은 대사관 내부에도 반입이 가능합니다. 이점 참고하세요.
줄 서실때는 비자 인터뷰 신청확인서와 여권을 검사합니다.
밖에서 인터뷰 확인서, 여권을 검사하고 물품 검사를 한 뒤에 2층으로 올라갑니다.
2층에 올라가시면 또 줄을 서실텐데요 여기서는 아까 검사했던 것들에 더해 SEVIS와 I-20, DS-160을 추가로 검사합니다.
위에서 2차 수속은 약 45분정도 걸렸습니다.
수속이 끝나시면 이제 인터뷰를 기다리실텐데요,
인터뷰를 어떤 방에 들어가서 보는게 아니라 개방된 곳에서 서서 본다는 게 좀 충격이었네요. 후기에는 이런 말이 없었어서 좀 당황..
그리고 혹시 떨어지면 어쩌나 하고 마음 졸이면서 있었는데, 어느새 제 차례가 왔더라고요.
근데 인터뷰는 얼마 안 걸렸습니다.
여기서 또 팁을 드리자면 3) 반드시 good afternoon(morning), ma'am이나 sir로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인사도 제대로 안 하는 사람이라면 consul들이 좋게 봐줄 리 없으니까요.
제 조건을 말씀드리면.. 저는 대학을 2016년 2월에 졸업했고, 어드미션을 바로 받아 이번해 8월에 석사를 시작합니다.
즉 공백기가 없었고, 학비가 약 33,000불정도 되는데 이중 13,000불정도를 학교에서 지원받았습니다.
편의상 영어로 작성하겠습니다. (신상 관련된 부분은 ***이나 ###으로 가렸습니다.)
나 : Good afternoon, ma'am.
영사 : Good afternoon! Let's start. Give me your documents.
나 : Here. (서류를 건네줬습니다.)
영사 : Have you ever been in United States?
나 : Yes, I have visited United States about five times in my younger days.
영사 : Did you study when you visited United States?
나 : No, I didn't. It is my first time to go United States to study.
영사 : Good. So you are going to United States to continue your study. It seems you are going to attend to Master's degree program..
나 : Yes I am. My major is public administration, and I am going to concentrate on public management among the various subjects that consist public administration, especially.
영사 : Great, fingerprint please...
(여기서 왼쪽 손 지문을 찍었습니다.)
영사 : It seems like your school offered you a partial scholarship. Who will pay for the rest?
나 : My father will be my sponser while I continue my study in United States.
영사 : What is your father's job?
나 : He is an interior designer.
영사 : Okay. Do you like football?
(여기서 이 질문 받고 잠깐 당황했는데요, 생각해보니 제가 가는 학교가 풋볼로 유명한 ########이라 물어본 것 같습니다.)
나 : Of course I do. That is one of the reason why I applied for ########.
영사 : Excellent answer! Your visa is approved.
나 : (헐.. 진짜?) Thank you! Have a good day.
라고 하고 기쁜 마음으로 뒤돌아서는 순간..
영사 : Go *****! - (*****는 ######## 재학생/졸업생들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즉 이사람도 ########하고 어떤 커넥션이 있었단 얘기겠죠..?)
라고 해주시더라고요. 헤헤
그래서 저도 엄지손가락을 올리고 *****, ******!(이것도 ####### 사람들의 전통? 비슷한 말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면접이 끝났습니다.. 생각해 보면 저는 좋은 영사를 만난 것 같네요.
근데 어쨌든 영사분이 묻는 말 잘 대답하고, 서류 괜찮고, 특별한 공백기나 아이를 동반하지 않으셨으면 수월하게 진행됩니다.
유학원 같은데서 올리는 글 보면 막 엄청 겁주고 그러는데, 학사 졸업 후 바로 석사 가시는 분들은 대부분이 approval 받으셨습니다. 저와 마찬가지로, SEVIS, I-20, 여권, DS-160 빼고는 어떤 서류도 보지 않았습니다.
고등학생이거나 고교 졸업 후 학사를 바로 미국으로 가시는 분들은 이에 더해서 소득증명서나 잔고증명서를 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갔을 때는 통역관을 쓰시는 분들은 많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혹시 본인이 통역관을 쓰실 수 있는 프로그램 (I-20에 proficient in English가 아니라 뭐 가서 영어를 배울 예정이다 라고 쓰여 있는 분들, 예를 들면 어학연수라든가..)이더라도 영어 인터뷰를 준비해가시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확실히 영어 인터뷰를 하시는 분들이 성공률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근데 지나가다가 주위 분들 I-20를 살짝살짝 봤는데, 어느 학교를 다녀야 일년에 개인 부담이 70,000불정도가 나오나요?? 의대 다니시나.. 조금 신기했습니다ㅋㅋ
혹시 추가로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다음주까지는 답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