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루만에 무척 유명해진 미국 버지니아에 유학와 있는 학생입니다.
한국에서 PBT 가 일회적으로 실시된다는 얘기를 오늘에야 봤네요.
저는 작년 11월 18일에 미국에서 PBT 시험을 봤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릴까 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다른 내용들은 대부분들 잘 아시니까 시험 당일에 대해서 제가 아는 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Washington D.C. 에 있는 Howard University 에서 봤습니다.
시험이 9시에 시작되었구요.. 들어가면서 신분증 확인하고 연필을 나누어 줍니다.
모든 시험은 녹음되어있는 테잎에 따라서 진행됩니다.
시험감독은 테잎을 플레이하고 거기서 시키는대로 시험을 진행합니다.
걱정하시는대로 테잎 음질은 아주 안좋습니다.
게다가 제가 봤던 학교는 손바닥만한 소형 카세트로 플레이했기 때문에 더욱 힘들었습니다.
시험 준비가 끝나면 감독은 정해진 테잎을 플레이합니다.
내용은 시험 전체에 대한 인트로덕션이구요. OMR 카드에 인적사항을 기재합니다.
OMR 카드 작성이 끝나면 다시 테잎을 틀어서 Writing 시험을 먼저 치르게 됩니다.
Writing 시험은 본 시험과 별개의 답안지에다가 적게 되어 있구요.
시험문제는 180 개 TWE 문항중 한개가 나왔습니다. 시간은 30분이 주어집니다.
writing 시험이 끝나고 바로 리스닝이 시작됩니다. 50문제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A와 B가 한마디씩 주고 받고 푸는 숏 컨버세이션 문제가 30문제이구요.
비교적 긴 롱 컨버세이션 문제가 12문제, 렉쳐 문제가 8문제였습니다.
사실 내용 자체에 익숙해지시기만 하면 CBT, IBT 에 비해 쉽게 푸실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한마디씩만 하고 문제가 끝나버리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대화를 놓치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문제와 다음 문제의 사이는 10초가 주어집니다. 생각보다 길지 않으실겁니다.
리스닝 시험이 끝나면 잘 아시는대로 문법 시험에 들어갑니다.
40문제를 25분에 풀어야하는 시험이구요. 개인적으로 가장 고득점을 받은 시험이었습니다.
4 지선다형 빈칸 채우기 문제가 15문제, 한 문장을 주고 틀린 곳을 찾는 문제가 25 문제입니다.
시간 조절이 가장 힘든 시험입니다. 거의 30초에 한문제씩 풀어야 하기 때문에
유형 파악과 문법 공식에 따른 문제 풀이가 아주 중요합니다.
난이도는 CBT의 문법 문제보다 조금 쉽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리딩 시험입니다. 55분동안 진행되구요. 5개 지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문은 무척 짧고 문제도 직접적이기 때문에 쉽습니다. IBT 시험 준비하시던 분들께는 더더욱 쉬울 것 같습니다.
동의어/반의어 문제와 단어 문제 비중이 아주 높게 나옵니다. 단어 공부 많이하시면 큰 어려움은 없으실 겁니다.
저는 미국 친척집에 관광왔다가 갑작스럽게 유학을 준비하게 되어서...
한달정도 IBT 를 준비하다가 PBT 시험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한달 반정도 준비해서 시험보았습니다.
자료는 여기 Q&A 게시판에서 추천해주신 PBT 공부 자료들을 한국의 저희 집으로 주문한다음
우편을 통해 받아서 공부했습니다.. 정말 좋은 자료들이었습니다..
문법과 리딩이 비교적 단기간에 만점 수준으로 준비가 가능하기 때문에
리스닝만 고득점 하실 수 있다면 IBT 보다는 훨씬 빠른 시간에 좋은 점수를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한달 반정도 하루 14시간 정도씩 삼촌 댁 근처 대학 도서관에서 독학한 끝에
좋은 학교는 아니지만 여러 학교에 석사로 지원해서 모두 어드미션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제가 지원한 학교들은 모두 PBT 시험 성적을 받아 주었구요. (미국에서 지금까지도 두달에 한번씩 PBT 시험이 치루어지기 때문에 거의 모든 학교가 PBT 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신없이 글을 써서 내용 없는 글이 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입니다.
저도 이곳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었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모두들 준비 잘하셔서 한번 뿐인 시험 대박 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