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어리 : 정어리 명 (동물학·동물병) 청어과의 바닷물고기. 몸길이 20~25cm. 몸빛은 등이 암청색, 옆과 배는 은백색이고, 가슴지느러미 아래에 7개의 검은 점이 나란히 있음. 겨울철에 특히 맛이 좋음. 정어리는 겨우 어른 팔뚝보다도 작은 약체들이다. 하지만 떼를 지어 이동하다가 적이 공격해오면 일순간 뭉쳐서 거대한 물고기 모양으로 변신한다고 한다. 그들은 똘똘뭉쳐야만 자신을 지켜낼 수 있다.
내가 아는 16기 C팀은 진정한 겨울 정어리떼였다. 그 어느 떼보다도 응집력이 강한, 그 어느 때보다도 물이오른. 우선 해커스 전설의 5막을 쓰는 영광을 얻은 나는 정어리팀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일명 영교다. 나는 16기 해커스로서 정어리가 있어주었음에 감사하는 한편 (정어리, 특히 중문으로 불렸던 논리소녀 민혜씨가 없었더라면 해커스에서 얻은 많은 소중한 가치와 지식을 얻을 수 없었음을 확신하기에.....) , F팀의 팀장으로서 막강팀 정어리의 존재는 다시 떠올리고 싶지않은 논리와 의지와 단결력으로 뭉친 강적이였음을 밝히고 싶다.
더 설명할 필요도 없는 해커스의 첫 수업일. 진단고사를 무사히 마치고, 선생님의 갖은 협박과 압력을 이겨내고 당당히 팀원이 발표되기만을 기다리던 나는 초조한 마음으로 어느팀에 들어가게 될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교실안을 쭉 둘러보다가 비장하고도 매서운 눈과 마주쳤다. 섬뜩했다. C팀 팀장 이소연씨다. C팀은 스터디 첫날 점심시간에 그녀의 무시무시한 협박연설에 모두 "밥을 씹는지 돌을 씹는지도 알 수 없게" 먹다 말고 고개 숙인채 식당에서 일어났다고한다. 두 달간 모든 것을 다 버려라. 목표를 위해서 우리는 강행한다. 낙오자를 끌고갈 여력이 없으므로 자신없는 사람은 조용히 떠나라. 그녀가 요구한 것이다. 남은 자들의 여정은 정말로 험난했다. 하지만 두달간의 맹진군과 단련 덕분에 이렇게 당당하게 해커스 전설에 오르게 된 것이 아닌가.
이렇게 한사람이 아닌 팀 전체가 전설에 오를 만큼 정어리들이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로, 해커스에서 뭉친 그들은 팀원 전체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었다. 잠깐 예를 들면, 진단고사 LC 20점으로 시작해서, 노력과 노력끝에 LC 25점(단시간에 LC점수를 올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는 토플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라 생각한다)을 얻어낸 sjw씨, 그는 해커스에 들어온 직후 목표 점수를 전면 수정, LC part A만점, SW만점, Reading 만점(Essay 4.5)점을 목표로 공부했고, 그 결과 두달 후 25 / 12-29 / 30 total:223-280이라는 점수를 얻었다. sjw씨는 2001년 2월 David Cho선생님의 Hackers 종합반 강의가 잠정중단되면서 강의를 듣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수백명의 대기자들을 위하여 해커스 공부방법을 전면 공개하겠다는 뜻에 따라 '토플 이제 끝내자'라는 제목의 해커스 공부방법을 해커스 홈페이지를 통하여 공개하여 한국의 토플러들에게 '해커스식 스터디'와 '해커스식 공부방법'이란 신조어를 창출하며 해커스식 공부 열풍에 싸이게 하였다.
두번째 엄마 정어리였던 논리소녀의 점수를 공개하자면 총점 263(에세이 5)이다. 그렇게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과정에서 16기 해커스 전체에게 매우 긍정적인 자극이 되어주었으며, 특히 그 아무도 꺾을 수 없는 중문 민혜씨의 논리는..... (내 Reading점수의 3점은 그녀가 벌어주었다고 해도 안 억울하다) 그녀의 논리에 맞설 자는 우리 16기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 같다. 그녀의 논리에 도전하기도 했던 영교인 내가 유일한 상대였다고 David Cho선생님이 추켜 세우시기는 했지만..... 아뭏튼 그녀와의 토론을 통해서 나는 정확하게 사고하는 법과 비판하는 연습을 충분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로 힘들고 어려웠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그 두달이 아직까지도 나의 기억 속에 아름답게만 추억되는 것은 단순히 개개인이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이 아니라, 토론과 협력 속에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며 힘을 합쳤던 순간순간들 때문이었다. 두달째가 되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자 서로를 위해 오렌지주스와 과자와 피자를 준비하던 그 마음들이, 서로의 의지가 약해지고 슬럼프에 떨어질때면 함께 남아 위로하고 상담해주던 그 마음들이, 먼저 원하는 시험점수를 받고서도 팀분위기를 흐리지 않기 위해 끝까지 출석해주던 그 마음들이 나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것이다. 자신의 전공분야와 관련된 부분을 다른 팀원들에게 강의해 주던 일들, 잘 틀리는 문법 문제들을 모아 각자 타이핑한 다음 sjw씨가 모두 모아 새로운 문제지로 탄생시켜 다시 풀던 일들(만만치 않게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든 일이기에 팀원들이 "자기만이 아니라" "남을 위해" 그런 일을 자발적으로 할 수 있던데 대해 너무나 뿌듯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인터넷에 우리만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정보와 격려의 말을 나누던 일들... 이 글을 쓰면서도 자꾸만 여러가지 추억이 떠올라 타이핑하는 손을 멈출 수가 없다....."
C팀의 두번째 팀장이었던 논리소녀 민혜씨가 쓴 글의 일부이다. 이렇게 정어리들은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에서도 팀원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했음이 마구마구 느껴진다. 바로 이점이 그들이 전설일 수 밖에 없는 두번째 이유이다.
우리가 해커스를 잊을 수 없는 이유는 비단 토플점수를 단숨에 올려준 것 때문만은 아닐것이다. 정어리팀은 우리가 꿈꾸는 해커스를 그대로 보여주었다. 의지를 불태우며 목적지로 달려가는 힘찬 젊음이 있는, 그리고 런닝메이트를 위해 한모금의 물을 양보할 수 있는 사람냄새가 나는..... 그들은 Philosophy of Hackers Academia의 참 실천자들이기에 진정한 해커스의 전설이다.
.....우리는 Hackers Academia의 우연성에 기인한 소중한 인연을 중요시함에 더불어 Hackers Academian의 사귐과 연대를 통한 함께함을 꿈꾼다. 우리가 받은 사회의 혜택과 따스한 호의는 반드시 사회를 향해, 모두를 향해 돌려주고 나누기 위해서 우리는 오늘의 아픔을 내일의 땀과 꿈으로 넘어선다.....
여기 함께 땀과 정열로 함께 한 15.5기/16기/16.5기 오전 C팀(정어리팀)의 이름을 기록한다.
이소연, 유현정 (이상 15.5기),
김민혜, sjw, 심상택, 안준현, 이건우, 이동익, 이성범, 이혜승, 정지영 (이상 16기)
안영경, 이복희, 정가연 (이상 16.5기)
글쓴이 16기 영교 안선경
David Cho주 - 글쓴이 영교는 해커스 16.5기까지의 3대 '논리'인 '생물' 정지은 (14기), '영교' 안선경 (16기), '중문' 김민혜 (16기) 중 한명으로 이들 세명의 논리가 세상을 밝힐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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