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이름 :
L'Antica Pizzeria da Michele
※ 나폴리 피자
농무부 지침에 맞는 피자는 우선 촉감이 쫄깃하고 부드러우며 쉽게 접을 수 있어야 한다. 전기화덕은 금지되며, 장작화덕에서 구워야 하며, 온도는 485℃로 한다. 형태는 둥근 모양이어야 한다. 크러스트 반죽은 반드시 손으로 해야 하며, 크러스트 두께는 2cm 이하로 만들어야 한다. 또 피자의 가운데는 두께가 0.3cm를 넘어서는 안 된다. 토핑은 토마토소스와 치즈만 사용한다.
이탈리아 농무부에서는 나폴리피자의 종류도 마리나라·마르게리타·엑스트라 마르게리타 3가지로 제한한다. 마리나라는 마늘과 오레가노를 사용한 피자이다. 마르게리타는 아펜니노산맥 남쪽에서 생산하는 모차렐라치즈와 토마토소스를 사용하고 바질잎을 토핑한다. 엑스트라 마르게리타는 물소젖을 원유로 하여 만드는 남부 캄파니아산(産) 모차렐라치즈와 토마토소스, 바질잎을 재료로 한다.
위에 가운데 별표가 몰려 있는 곳이 유명한 식당 거리인데 유명한 피자집이 몰려 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간 피자집은 L'Antica Pizzeria da Michele이라는 곳입니다.
아침 11시에 열었는데 10시 40분에 가니 벌써 사람들이 줄 서 있었습니다. 저는 두 번째로 들어갔는데 점점 사람들이 몰려서 뒤로 줄 서는 걸 보니 뿌듯했습니다.... ㅎㅎ
어떤 아저씨는 조깅하다 왔는지 운동복에 땀을 뻘뻘 흘렸는데 들어와서 피자 한 판을 10분만에 해치웠습니다. 운동하는 동안 피자를 먹을 생각으로 버틴 것 같습니다.
식당 모습
가게 앞에 붙어있던 수많은 마크들... 2012, 2013, 2014 미슐랭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폴리 피자집에 5위 안에 들었습니다. 1위인가 2위였던 것 같은데 가게 안에 이 가게를 지은 사람의 사진과 철학도 붙여 있고, 순위가 적힌 기사도 붙여있고. 딱 보기에도 역사 깊은 맛집 같습니다.
저기에 붙어있는 줄리아 로버츠의 사진. 영화 속의 한 장면이고 배경은 이 음식점입니다.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 나왔습니다. 주인공은 이혼 준비를 하며 이탈리아 여행을 가서 마음껏 먹고 즐기며 새로운 사랑을 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파스타, 피자, 커피 등 많이 먹었는데 그 중 피자는 이 곳에서 먹었습니다.
영화 이후에 더 유명해졌습니다.
위에가 이 식당의 모습.
11시부터 줄 서 있던 사람들입니다.
맛
피자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정~~말 큽니다. 이게 4유로였는데, 5300원 :)
여기 사람들은 모두 1인 1피자를 하는데 저도 해봤는데 여기 피자는 치즈가 너무 많고 느끼해서 조금 남겼습니다.
다시 봐도 치즈가 좔좔 흐르는..
한국 피자보다 도우가 더 부드럽고 질기고 죽죽 늘어지고
대신 좀 더 느끼하지만 담백합니다.
치즈가 정말 많이 들어가고, '진짜 치즈'의 진한 맛입니다.
한국과 달리 토핑이 거의 없고, 토마토 맛으로 먹는데 피자를 먹다보면 토마토 스프와 인도의 난을 함께 먹는 느낌도 듭니다. 확실히 토핑 맛보다는 도우, 치즈, 토마토 맛으로 담백하게 먹습니다.
한국에서도 나폴리 피자를 파는 곳을 많이 봤는데 사진보니 이렇게 생겼고, 맛도 비슷할 것 같더라고요. 한국에서도 꼭 한 번 먹어보세요. 그리고 1인 1피자를 한번 해보시길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