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AT을 끝내며 씁니다. 좀처럼 점수가 오르지 않아서 다른 분들과는 다르게 3번 봤었고, 161=>173 으로 점수가 올랐습니다. LSAT 을 처음 시작하면서 이 게시판에서 독학한 분들의 글을 많이 참고했었고, 또 많은 도움이 되어서 언젠간 저도 이런 글을 쓰고싶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야 쓰게 되네요.
저같은 경우 전체 공부 기간은 1년 3개월 정도이나, 6개월 풀타임 공부 후 첫번째 시험을 봤고, 그 이후에는 일을 시작해서 바빠지는 바람에 시험 전 1달정도밖에 공부를 제대로 못했습니다. 그러니 총 공부시간은 9개월/ 풀 타임 LSAT 6개월 정도입니다. 처음 시작할때 3개월만에 끝낼수 있는 시험이란 말을 듣고 희망을 가졌었는데 저같이 average brain의 common man 에겐 아닌듯 ㅋㅋ
암튼 잡설은 그만하고, 팁은,
<사용한 책>:
1. LG LR RC 바이블. (RC는 도움 안된다는 분들이 많으셨는데 전 괜찮았어요)
2. PT 1~ 가장최근.
3. Superprep
맨하탄 RC를 샀었는데 도움 별로 안됩니다 ^^;
<도움되는 사이트>:
1. LSAT blog(구글에 치시면 나와요)
2. Manhattan LSAT 사이트의 Forum
게임은 다른것 안보고 바이블만 봤으며, 바이블만 봐도 충분합니다. 그 이후엔 PT를 많이 풀어보시는 수밖에 없겠지요. 한국사람답게 ㅋㅋ..게임이 가장 자신 있었어요. 바이블에서 나오는 모든 내용을 배우시고, 연습 많이 하시면 오릅니다. 3 섹션중에 이게 제일 쉬운 섹션이니, 여기서는 안틀린다고 생각 하시고 연습하시면 좋습니다.
LR:
시작은 바이블만 봐도 충분합니다. 첫 한달은 1개월동안 LG/LR바이블 두개만 봤었고, 두번 반복했습니다. 그 이후 PT를 풀면서 오답노트를 썼습니다. 내가 왜 틀렸는지/ 어떤 식으로 풀어야 맞을지/ 다음에는 어떻게 할지 등을 적고, 시간 날때마다 봐 주시면 좋습니다.
RC:
1. 이 게시판에서 LSAT 점수는 처음부터 어느정도 정해져 있다는 글을 많이
봤습니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고, 어느정도는 아닙니다. 충분히 LR/LG는 공부를 통해 성적을 올릴 수 있으나 RC 는 아닙니다. 저 역시 세 번 시험 모두 LG/LR점수는 비슷했구요 ^^;; 제가 엘셋을 처음 공부하던 때로 돌아간다면, 그 시간에 LSAT이 아니라 비문학 책을 읽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전 미국 학부를 졸업하긴 했지만 평소에 학교에서 textbook말고 leisure reading과는 담 쌓고 살던 사람이라...
2. RC에서 집중적으로 봐야 할 것은,
1.View point: View point #1/Supporting ideas + View point #2/Supporting ideas 같은 식으로 글이 전개되기 때문에, passage 각 view point를 표시하시고, 또 각 VP의 example들도 표시를 해두세요. 그럼 문제 풀때 어디로 돌아가서 볼지를 알 수 있습니다.
2. Author's opinion: 어떠한 주장에 대해 Author가 평을 하는데, positive/negative
한지 감을 잡으시고, 지문에 A라고 표시를 해두세요. Inference문제들이 Author의 VP에서 나옵니다.
3. RC는 기본서 없이 바로 PT를 풀기 시작했는데 PT 1~20정도까지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 이후로는 저같은 경우 점수 편차가 너무 심하더군요. RC가 너무 오르지 않고 또 빠른 시간내에 집중해서 푸는게 어려워서 저는 RC섹션 4~5개정도를 묶어놓고 한번에 풀었습니다. 기계적인 반복이 도움이 될 때도 있어요. 집중력도 기를 수 있고, 계속 풀다 보면 무엇이 중요한건지 패턴이 보입니다.
4. 저는 알씨가 굉장히 안올라서 고생을 했는데, 차라리 몇개월 엘셋을 쉬면서
책을 많이 읽는게 도움이 되더군요. 그냥 보통 인문학 책들을 많이 읽었습니다.
ex) guns, germs & steel, the rise of the western world, the selfish gene etc..
ㅡㅡ;; 대학 다닐때 좀 읽어둘걸... 하는 생각이 아주 많이 들더군요. 독해력은 몇달 시험공부한다고 늘지 않으니까요.
중간 중간 짧은 글들 (economist같은..)걸 읽으면서 LSAT passage를 읽는다 생각하시고 Author's viewpoint도 표시해 보기도 했는데, 이것도 도움이 되었을 수도 있겠네요.
PT:
1. 공부기간이 길어지다보니..저는 시중에 나와있는 모든 PT를 다 풀어봤었습니다.
3개월 공부하고 끝낸다는 사람 도대체 누군가요 ㅡㅡ;;..!! 그 말을 듣고 1개월동안 바이블로 좀 구조를 잡고, 매일 PT하나씩 풀고 리뷰를 했습니다. 2개월동안 매일 하나씩 하면 60개.. 그럼 되겠지? 하는 순진한 마인드였죠. Timed로 PT1을 풀었을때의 점수가 161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2개월을 하고 나니, PT 점수는 170언저리로 오르긴 했는데... 뭔가 찜찜하고, 기계적 반복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T를 많이 푸는게 정답은 아닌데 시작할땐 그걸 몰랐죠. PT를 아꼈어야 하는건데 ^^;;
처음에 PT 를 막 풀어버린 바람에, 결국 나중에는 같은 PT를 반복해서 풀다 보니
반복해서 본 PT점수가 good score indicator가 아니라서 좀 애를 먹었습니다. 보통 특이한 문제를 틀리기 마련인데, 여기에 대해서 오답노트를 하고, 그거에 대한 내용을 외우고 있으면 반복해서 PT를 풀면 기억이 나기 마련이거든요..
점수가 오르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시면, 프렙을 푸는걸 중단하시고 차라리 다른걸 하시는게 도움이 더 많이 됩니다. 시험에서 좀 벗어나서 Personal statement도 좀 구상해 보시고 (한국에서도 "자소설"이라고 하잖아요...ㅋㅋ 나에 대해 2페이지 쓰는거 무쟈게 어렵습니다.), 책도 좀 읽으시고 다시 LSAT으로 돌아가세요. 또 자기가 weak한 섹션만을 골라서 몇개 묶어놓고 그것만 집중적으로 파는 것도 도움이됩니다. 예를들면, 저는 LR에서 Principle 문제가 잘 안풀린다 싶으면 PT 1~30 에서 Principle문제만 골라서 풀었습니다. 같은 문제 유형을 반복적으로 풀다 보면 또 패턴이 보이거든요. LG와 RC도 마찬가지입니다. Science passage가 너무 어렵다 싶으면, Science만 골라서 풀어보세요.
2. 처음에는 4섹션을 푸셔도 상관 없으나, 시험 바로 전에는 다른 PT의 섹션을 하나 끼워서 진짜 시험처럼 5 섹션으로 하는게 도움이 됩니다. LSAT의 경우 결국 집중력 싸움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3시간정도 100%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끌어 내셔야 하는데, 이건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았습니다. Common man인 저는 처음엔 4섹션 푸는것도 힘들어 했었네요.
3. PT리뷰를 하는게 도움이 됩니다. 오답노트를 하듯이 공책을 하나 사셔서
(전 아날로그 맨이라 이렇게 했는데.. 컴터로 하셔도 상관없음) 날짜/PT번호/
틀린갯수/자신이 생각했을때 실수로 틀린게 몇개고 진짜 모르는게 몇개인지/
각 섹션을 풀때의 느낌/ 을 적으세요.
예: 1월 9일/ LR: -2/-3, LG: 0, RC:-4/ LR에서 1/1개는 실수/ RC: Passage 3(science)에서 시간이 모자랐음 etc..
다음에 PT풀때 그 전 시험의 느낌을 생각해보며 풀었습니다.
독학 vs 학원:
독학 3개월 이후, 해커스 2개월 다녔습니다. 그 이후로는 다시 독학을 했구요. LG에서는 이미 바이블과 PT 반복으로 어느정도 감을 잡고 있었기에 별로 도움 안되었구요, RC는.. 이건 누가 도와줘서 되는게 아니더군요. 해커스 조아라쌤은 RC의 경우 passage를 여러가지 structure로 나누고(science passage/humanities passage/etc.), 또 각 passage type마다 특징이 있기에 읽기 방법을 달리해야한다고 설명을 하십니다. 바이블에선 나오지 않는 내용이기에 신선하다고 생각했고, 그 방법으로 문제를 열심히 풀었었는데, 사실 실전에서 도움이 된다고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 보니 조아라쌤이 설명하시는 passage type의 특징들이 PT 60이후에서는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passage마다 읽기 방법을 달리하는데에 집중하기보다는 Viewpoint를 찾는게 더 도움이 되더군요. 뭐 이건 사람마다 다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LR에서는 조아라쌤 강의가 도움이 됩니다. 시간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셨어요. 바이블에선 "시험 스킬"들을 알려주지는 않으니까요. 기계적으로 이해하지 않고 풀수 있는 문제들이 분명히 있는데(예: justify문제들..) 이런 데서 시간을 좀 단축한게 도움이 됐습니다.
마지막 팁:
시험 전 컨디션이 너무너무x 100중요합니다! 이건 정말 100번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을듯 싶네요. 첫번째 시험을 보기 전에도 최근 PT에서 172~3 나왔었는데, 저렇게 낮은 점수가 나온 데에는 컨디션의 영향이 컸습니다. 긴장해서 그런지 잠을 하나도 못 잤었고, 실전에서 쉬는시간 전에는 어찌어찌 버텼으나 그 이후에는 졸리고 피곤해서 글자가 눈에 안들어 오더군요. 캔슬을 하지 않은 이유는 좀 바보같지만, PT 에서 점수가 잘 나왔기에 망해도 167-8은 나오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였습니다 ^^;;;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엘셋은 끝났고, 이제 application도 다 썼으니 저는 운명에 맡겨 볼랍니다.
common man이 승리할 수 있다는걸 믿어 보려구요.
모두의 건승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