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소형로펌에서 paralegal로 현재 일하고 있고 이번 2월에본 캘리포니아 바시험을 통과해서 sworn in 앞두고 있습니다.
미국은 한국에서 다니던 대기업 때려치고 인생의 의미를(;;) 찾아보고자
어학연수 겸 머리식힐 겸 미국에 왔다가 어찌어찌해서 현재 직장에 취업해서 H-1b/영주권까지 받고 눌러앉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대략 읽어보니 biglaw나 대기업 in-house가 아니면 변호사로서의 삶이 의미없는 것처럼 나와있어서 글을 쓰게 되었네요.
저는 paralegal로 일하면서 온라인으로 로스쿨을 병행했고, 졸업직후 바로 바시험을 보게되었습니다.
온라인으로 로스쿨이라니 - 남들의 시선도 신경쓰였지만 일을 하지 않으면서 로스쿨에 진학할 수 있는 경제적인 여권이 되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졸업 후 associate으로 잡이 guarantee되어 있어서 job hunting에 대한 부담은 없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이번에 27%라는 말도안되는 pass rate에도, 그 어렵다는 캘리포니아 바를 한번에 붙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 주변의 biglaw에서 associate으로 일하는 친구들의 얘기를 들어보면서 느낀점은 이것도 하나의 life style이지 정답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Biglaw에서 일하는 친구 중 한명은 새벽 5시에 출근해 그 다음날 아침에 퇴근하는 일이 비일비재고, 주말에도 대부분 출근합니다.
그렇게 일하는 친구들은 만나서 저녁먹는 자리에서도 부르면 잠깐 나와서 밥만 먹고 다시 오피스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업무타입은 서류리뷰하고 typo정도 찾아내는 paralegal 급 일이나 contract template에서 몇가지 내용을 변경하는 정도라고 합입니다.
물론 그에 대한 연봉이나 benefit은 제가 지금 일하는 곳에서 받는것보다 훨씬 좋습니다.
반면에 소형로펌에서 일하고 있는 저는 업무량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보통 9-6정도로 일하고 취미생활과 운동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저희 로펌에 Associate 분들도 크게 다르지 않구요.
Biglaw에서 일하는 변호사의 삶은 정말 빡셉니다. Suits나 the good wife에서 나오는 그런 fancy 한 삶이 다가 아니라는 거죠.
제가 미국에 온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일이 전부가 아닌 인생을 살려고.
한국에서 남들은 못가서 안달이라는 대기업이었지만 그 안에서 계속되는 야근과 효율없는, 목적성 없는 업무등이 싫어서 3년을 버티다 그만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