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포스팅을 올리는날이 오다니..
길게보면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제 스스로 이뤄낸 결과라 정말 행복합니다!
올림피아드 수시특기전형을 노리다 실패하고 수능 실패로 만족스럽지 못한 대학에 진학하였고
유학은 생각도 않고 반수를 생각하다 자매결연 학교로 보내는 토플장학생을 뽑을때부터 문득
미국을 가야겠다는 생각에 부랴부랴 모의토플 만들고 떠난지 벌써 2년가까이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토론식 수업과 자유로운 분위기로 만족하고 있었지만 좀 더 엘리트 컴퓨터 교육을 받고 싶고
더욱 Care해주는 시스템에 대한 갈망이 생기더라군요.
좋은 학점으로 대학원을 갈 계획이었다가 편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12월부터 준비하기 시작했는데 SAT없이 지원할 수 있는 학교는 극히 제한적이더라구요.
그나마 SAT없이 확률이 있다고 생각한 UCB는 11월에 이미 지원이 끝나고
주립대에 실망한 경험이 있어서 사립대 위주로 지원하게 되더라구요.
MIT Stanford와 상위 아이비는 지원조차 못해보고 SAT 없이 지원가능한 대학만 지원했고
문제는 저 학교들도 SAT를 highly recommended하여서 세이프티 라고 넣은 곳들도 안심할 수 없어서
많이 걱정하였는데 결과가 좋아서 다행입니다.
2년동안 SAT를 준비해봤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아쉽지만
과분한 결과라 생각하고 행복합니다.
하지만 이제 학교 결정에 걱정이 많네요
편입게시판에도 올렸지만, Brown CS와 CMU CS에서 고민이 정말 많습니다.
CMU CS가 정말정말 가고싶지만..
한국 입시를 겪은 저로선 아이비라는 이름을 떨치기 힘들고
항상 박사를 생각하다 CS박사는 제가 꿈꾸는 게임개발이나 멀티미디어를 가는 쪽과
괴리감이 느껴지면서 금융업계에도 눈을 돌리려하니 CMU에서도 그런진로를
위한 커리큘럼이 잘되어있더라구요. 무조건 아이비가 좋다는 쪽도 있고..
두 학교 다 5th year master 과정을 지원해서 3년만에 학사 석사를 모두 마칠 수 있는
메리트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꿈이 있으시다면 꼭 도전하십시오.
SAT가 없어서 CMU는 커녕 아무데도 합격못할거라 잠당하던 사람들의 말을 들었다면
저는 계속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살았을 것 같습니다.
스펙평가, 가능성 이런건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