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에 정해진 기준이란건 없는거 같습니다만..
미국에서 6년 생활하고 있고 그 외에 팁문화에 대해서 많이 접해본 사람으로써 글 남길게요
팁은 사람마다 기준이 달라서.. 제가 쓰는건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쓰는거라는거 미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떤분께서 사는 지역마다 다르다고 하셨는데 그것도 맞는 말입니다
제가 사는 곳은 택스가 거의 10%에 다다릅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께서는 제가 팁을 후하게 준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팁은 어딜가나 10프로는 무조건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정해놓은 퍼센티지가 있는건 아니지만 그때 상황이나 가지고 있는 현찰에 따라 달라집니다
참고로 팁은 쌩돈 나가는거 아닙니다.. 한국인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느끼겠지만
저는 미국에서 오래 살면서 느낀게 팁은 당연하다는 거입니다
택시 기사는 택시를 운전하는게 직업이니 당연히 할 일을 하는 것이고 그걸로 팁을 줘야한다는 생각이 안들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사람들은 그걸로 먹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식당 서버도 마찬가지 입니다.. 서버들은 서빙하는게 직업이니까 굳이 팁을 주지않아도 될거같죠
하지만 그 사람들은 hourly wage로 먹고사는게 아니라 팁으로 먹고 삽니다
서비스가 진짜 말도 안될정도로 좋지않아도 저는 10프로는 꼭 주고 옵니다
그 이유는 팁이 서버한테만 가는게 아니라 주방에서 쿡하는 사람들에게도 가기 때문입니다
제가 무조건 팁을 주는 그 이유를 설명하게 위해서 이야기가 좀 길어졌네요..
아무튼 제가 팁을 주는 기준은 이렇습니다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되신 분들이라면 납득하기 힘드시겠지만...
굳이 이걸 이해하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미국 문화가 이렇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어떤 서비스를 받던지간에 팁은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는걸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1. 택시
택시는 보통 10%~15%가 무난한거 같습니다
거리가 얼마나 됐냐에 따라서, 그때 기분에 따라서 달라지는거 같은데
택시는 보통 제가 현찰로 계산하기때문에 그때그때 가지고 있는 현찰에 맞춰서 줍니다
2. 식당
점심시간에는 10%~15%
저녁시간에는 15%~20%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점(맥도날드, 버거킹, 등등)은 팁 안주셔도 됩니다
알바생들이 팁을 받으면 안돼요
보통 점심은 그때그때 달라지는데 이게 좀 웃긴게 예를 들어서 15.33불이 토탈이라면 17불이 딱 맞춰서 주게되더라구요
인간의 이상한 심리라고 할까..ㅎㅎ 만약 16불이 나왔다면 그냥 18불에 맞춰서 주겠죠
저녁은 이유를 불문하고 무조건 20%에 가깝게 주는데 만약 현찰이 부족하다면 어쩔 수 없겠죠
저는 왠만하면 팁만큼은 현찰로 주려고 노력합니다
음식값이 100불나왔다면 100불은 카드로 계산하고 20불은 캐시로 놔두고 오는거죠
카드로 팁을 주는 경우엔 transaction fee때문에 3%~5%까지 잃어요(서버측에서 생각하면)
어딜가나 팁은 현찰로 주는게 그 사람들한테는 좋은거 같습니다
저는 테이크아웃도 팁은 줍니다만.. 이게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데 보통은 10% 주는데
만약 그날 기분이 많이 좋고 음식값이 비싼게 아니라면 20% 주고 옵니다
예를 테이크아웃한 음식 비용이 10불이라고치면 보통은 1불만 주고 오는데(현찰)
그날따라 기분이 좋으면 2불 주고 오는거죠..ㅎㅎㅎ
보통은 테이크아웃은 돈을 안줘도 된다고 하는데..
주방에서 쿡하는 사람들도 수고비는 받아야하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주고옵니다
몇푼 아니더라도...
3. 피자배달
이건 그때 얼마나 주문했냐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저는 보통 한 20-30불내에서 주문하기때문에 팁은 2-5불 사이로 주는거 같습니다
그런데 딜리버리가 1시간 이상이 걸려서 온다면 기분이 안좋아서 많이 안주게 되더군요
제가 아파트 사는데 만약 제 집문앞까지 오면 조금 더 주고.. 제가 로비까지 내려가야하면 그냥 주던대로 주고..
뭐 이것도 기분에 따라ㅎㅎㅎ
4. 호텔
호텔은 보통 하루에 2-3불이 보편적인걸로 알고 있는데
이것도 방 사이즈나 얼마나 방이 더러운지에 따라 달라지는거 같습니다
하루만 깨끗하게 머물고 가는거라면 2불도 나쁘진 않겠지만
스위트룸에서 술마시고 난리쳐놓고가면 5불도 부족하죠
그때 상황에 맞춰 놔두고 오는게 맞습니다
호텔가면 가끔 사람들이 현찰없다고 팁 안놔두고 가는걸 몇번 목격했는데
그러려면 왜 호텔에서 지낸건지 참 이해가 안갑니다
호텔에서 머무를거면 일단 housekeeping한테 줄 현찰은 미리 준비해놓는게 상식입니다
고급호텔이던 다 쓰러져가는 모텔이던 팁은 꼭 주는게 맞습니다
제 주변인들중에서 팁을 정말 짜게 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니 어쩔 수 없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팁을 줄만큼의 돈이 없거나 그 돈이 아깝다면 아예 외식을 하지 말라는거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제 의견에 반박하겠지요...
저도 물론 만약 식당에서의 서비스가 엉망진창이였다면 팁주기가 싫지만 그래도 10%로는 줍니다
그리고나서 따로 매니저불러서 말을 하는거죠.. 서비스/음식에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이런식으로요
또 오지랖인거 같긴 하지만 저는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레스토랑이나 가게에 가면 팁을 더 후하게 주는 편입니다
노부부가 운영하는 햄버거 집이나 샌드위치집.. 이런 곳들보면 어쩔 수 없이 더 팁을 주게 되는거 같은데
이것도 그냥 개인적인거니...ㅎㅎㅎ
솔직히 팁으로만 몇십불 쓰려고하면 아까울때도 있지만
음식값이 100불이라면 보통 거기에 맞는 서비스를 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20불이 많이 아깝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기분좋게 맛있는 음식 먹었으면 된거 아닌가요ㅎㅎㅎ
아무쪼록 팁문화는 식당같은 곳에서 일을 해보면 더 이해가 잘 되시겠지만
아직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되셨으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그냥 무난하게 10% 주는걸로 시작하세요
하지만 저녁식사를 하는거라면 10% 이상 주는게 맞는거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혹시나해서 찾아봤더니 좋은 tipping 가이드라인이 있는거 같아서 링크 걸고 갑니다
http://www.emilypost.com/out-and-about/tipping/89-general-tipping-guideli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