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딘버러성에 이어서 에딘버러 근처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전날 하기스가 제 입맛에 안맞았나보네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오징어짬뽕으로 뽀글이를 해먹었습니다.
제가 묶었던 호스텔에서 뜨거운 물을 얻을 수 있었거든요.
배낭여행하실때, 다른 분들은 고추장 가지고 다니신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라면 몇개 챙겨갑니다.ㅋ
라면 몇개 챙겨서 돈 아껴야할때 라면 먹고 입맛없을때 라면 먹고 그래요.
근데 입맛없던 적이 거의 없어서 그냥 심심하면 뽀글이 해먹었습니다. 호스텔에서요 ㅋㅋㅋ
제가 있던 호스텔인데요. 사실 정말 작고 그런데, 싸서 만족했습니다.
2일 자고 가는건데, 뭐 싼 집이 좋더라고요.
에딘버러의 로열마일을 따라 홀리루드라는 언덕을 올라가기로 하였습니다.
전날 에딘버러성에서 에딘버러를 내려다보면서 어디가봐야할 지 정했었거든요.
그리고 로열마일은 말 그대로 왕가만 지나갈 수 있는 길이라고 하네요.
뭐 어찌됐든 한국에서 온 제가 즈려 밟고 지나갔습니다.
로열마일에 대해서 이 글 끝부분에 다시 말씀드릴께요.
로열마일을 따라 가다보면 로열마일 끝에 홀리루드하우스 궁전이 있는데요.
거기는 안들어가는 걸로 하고, 그냥 홀리루드 언덕을 올라가기로 하였습니다.
언덕이 우리나라 언덕이랑 차원이 다르네요.
가파른 부분은 가파르고요. 포장되어 있지 않아서 오르기에는 좀 힘들 수도 있지만
저는 이런 흙길을 좋아해서요. 그리고 등산도 좋아한다는...
홀리루드 언덕을 올라가다보면 옛 건물의 터들이 보입니다. 무너진 건물들도 있고요.
어느정도 올라가서 에딘버러성쪽을 바라봤는데, 하늘이 참 이쁘죠?
그리거 저 멀리 칼튼 힐이 보이네요. 사진 가운데에 뽀족 올라가 있는 부분이 칼튼힐 입니다.
홀리루드언덕을 올라가면서 많은 경치들을 봤는데 참 상쾌했습니다.
전날보다 날씨도 좋고 그래서 등산할 맛도 났거든요 ㅋㅋ
드디어 홀리루드 언덕 정상에 올라왔습니다. 생각보다 오래 걸린것 같아요. 천천히 올라갔던 탓에
거의 한시간은 올라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홀리루드 언덕 정상에서 본 주변 사진입니다. 저수지가 있었는데 저수지를 보면서 시원했느데,
그 뒤로 보이는 바다에 제 마음이 다 뚫렸습니다 ㅋㅋㅋ
홀리루드 언덕에 조금은 평지부분이 있었는데 저기서 뛰면서 사진도 찍고,
정말 좋았습니다. 홀리루드 언덕위로 부는 바람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바람이 세게 불었지만 너무 상쾌했어요.
그리고 칼튼 힐에 걸어왔습니다.
다 걸어다녔어요. 에딘버러는요. 한군데 빼고요 ㅋㅋㅋ
진짜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걸었나 싶어요 ㅋㅋㅋ
칼튼힐에는 사진 왼쪽에 있는 게 넬슨 기념탑이고요. 오른쪽은 나폴레옹 전쟁때 전사한 군인들을 위해
지은 National momument of Scotland가 있습니다.
위의 사진들은 로열마일인데요.
로열마일은 에딘버러성부터 시작해서 홀리루드하우스궁전까지 이어진 왕가의 전용도로인데요.
주변에 고풍스러운 건물들, 성당 상가 등 다양하게 있고요. 중간중간 스코틀랜드 전통악기인
백파이프를 연주하는 사람들이 있답니다.
옛날에는 백파이프를 연주하는 것이 금지였다고 합니다. 아주 옛날에요.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잉글랜드 사람들에게 억압받던 시절에요.
제가 유일하게 버스를 탄 것은 다빈치 코드라는 영화에 나오는 성당이라고 유스호스텔의 한사람이 알려줘서
돈주고 한참을 걸어가서 봤는데, 뭐지? 크지도 않고, 거기에 공사중이라서 엄청 욕하고 돌아왔다는....
에딘버러 구시가지 사진입니다. 첫번째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굉장히 유명한 거였는데, 아 뭐지?
까먹었어요. 한번 찾아보고, 제가 알려드릴께요.
두번째 사진은 구시가지에서 찍은 칼튼힐 사진입니다.
다음에는 좀 더 흥미진진한 스코틀랜드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