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 비자인터뷰 프로세스를 잘 몰라서 좀 어리둥절하고 헤매었습니다.
가시면, 대사관을 보시고 오른쪽으로 돌면 사람들 줄 서 있는 곳이 있습니다.
거기서 인터뷰 예약증+여권 제출하고 확인후 받아서 들어가시면 됩니다.
들어가서는 핸드폰을 맡기고, 접수하러 줄을 섭니다.
저는 2시 인터뷰여서 1시쯤 도착했는데 사람이 참 많더라구요. 서있느라 힘들었습니다;
접수창고같은 데 가시면, 서류들 주고 접수하면 접수번호를 줍니다.(접수번호 주는 줄 모르고 떨어뜨리고 갈뻔;)
2층가셔서 접수번호 기다리시면 됩니다.
저는 나중에 찾아보니 악명 높다는 동양계 남자분 영사셨습니다.
제 앞에 인터뷰 받은 사람은 주황색 들고 나가서 긴장이 많이 되었습니다.ㅠ
아니나 다를까, 가자마자 얼굴에 짜증이 나있더라구요. 앞에 분이 길게 얘기했던 것 같습니다.
아,,,나 이대로 떨어지나,,, 했습니다.
서류는 안보고 그냥 질문을 하더군요.
- 학생이냐
- 직장인이다
- job title이 뭐냐
.. 여기서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DS-160에 써있는대로 말을 못했어요;
영사가 질문하는데, 잘 안들려서 계속 되물었더니, 그냥 한국말로 얘기하라더라구요
이 때 진짜 무서웠습니다. ㅠㅠ 온갖 짜증난 얼굴이었어요.
그리고, 제가 pre-mba program라고 해서 어학연수를 가는 거였는데, mba 인줄 알았나봅니다.
- 석사가 있는데 왜 또 석사를 가려고 하냐/석사가는데 돈이 이거가지고 될 거 같으냐
암튼 서류를 안보고 딴소리를 계속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코스를 정확하게 이해시키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코스를 가까스로 이해시켰더니, 나중에 박사과정가면(박사과정 준비하려고 간다고 했습니다.), 돈은 누가 대냐/부모님 직업은 무엇이냐 등등 추가로 묻더니
갑자기 통역해주시는 분이, 비자 발급 되셨구요, 여기 주소로 갈거에요 하시더군요..ㅎ
100% 거절인 줄 알았는데 의외였습니다.
제 생각에는 제가 열심히 설명하려고 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아마도...)
요즘에 서류 안보는 영사가 많다고 하니, 서류준비도 중요하겠지만,
그들을 설득시킬 수 있는 논리와 열심히 설명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기본서류들(i-20, sevis fee, 잔액증명서) 만 보고 끝이였습니다.
그 동양계 영사 만나시는 분들, 겁내지 마시고 열심히 설명하시면 잘 될거에요...! (저는 덜덜 떨었지만 ㅠ)
다들 비자 잘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