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과정이 참 길고 지루할수 있는데 매일 매일 소소한것에 즐거움을 느끼게 되기도 하네요.
첫째, 얼마전부터 듀얼 모니터로 바꾸어서 프린트를 적게 하게 되니 좋네요.
논문을 많이 보고 자료 검색을 하게 수시로 해야 하니.. 그떄마다 프린트 해서 보자니
종이가 아깝고.. 감당도 안되고.. 그렇다고 모니터로 보자니 눈이 아파서 작업을 못하고..
아쉬움이 커서 아이패드도 사보고 나름 궁리를 했으나 결국 결론은 듀얼 모니터 였어요.
그래서 집이나 오피스나 모두 약간 투자를 하여 모니터를 한대씩 더 설치하니 확.실.히
프린트를 덜 하게 됩니다. 한쪽엔 논문 띄어놓고 한쪽엔 검색창이나 워드나 뭐 작업하는 창을 띄어놓구요..
이공계열 학생들의 오피스를 가면 대부분 듀얼 모니터를 기본 사양으로 학과에서 설치해주던데..
저희 학과는 그냥 모니터 하나만 주거든요.. ㅠㅠ 그래서 가끔 학생들이 자비로 듀얼 설치하는데
확실히 효율적인거 같아요. 종이도 세이브 하고, 일석이조!
둘째, 도시락 메뉴를 몇개 정해놓고 그것만 번갈아가면서 싸가요.
원래는 잘 사먹었어요.. 오피스 앞의 서브웨이나 피자... 그런데 외식비가 너무 지출되고
또 밖에서 사먹는게 몸에 안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간편한 도시락 메뉴를 몇개 정해놓고 그냥
그것만 돌아가면서 준비해가기 시작하니 보람이 있네요.
주먹밥, 볶음밥, 불고기덮밥 등등.. 거기다가 샐러드, 과일, 음료수.. 딱 이렇게 싸가면 나름
영양에 신경쓴 든든한 점심 도시락이라 왠지 내 몸을 챙기고 있다는 생각에 기분도 좋아져요.
셋째. 학생이라 비교적 자유로운 스케쥴을 최대한 활용한다.
사는 곳이 어디냐, 얼마나 과정이 빡세냐에 따라 다르지만..짬짬히 시간을 내어 주변 가까운데 여행이나 캠핑만 다녀와도
한국에서 직장생활 하는 친구들은 절 부러워 하더라구요.. 그래서 여기 있는 동안 여행과 캠핑, 운동 열심히 하려고요.
빡센 과정에 있더라도 컨퍼런스 갈때 그 지역을 며칠 여행한다거나 하면 좋을거 같아요.
넷째, 피부관리에 힘쓴다.
유학생활 하다보면 보통은 피부가 망가져요.. ㅠㅠ 여기 물도 다르고 햇빛도 강하고..
아무튼 이런 저런 이유로 한국에 가면 뽀송뽀송 하던 피부가 여기 나오면 다들 망가집니다..ㅠㅠ
그래서 전 한국에 갈때마다 마스크팩을 많이 사와서 냉장고에 넣어놓습니다 ㅋㅋ
틈틈히 그걸 해주면 확실히 그 다음날 피부가 달라요!
별로 학업적으로 도움이 되는 글은 아니지만.. -.-
제가 사는 이 동네도 그렇구.. 석박사로 유학 나오신 많은 분들이 처음엔 야심차게 시작하셨다가
여러가지 이유로 좌절되고 힘들어하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교수와의 트러블, 영어, 퀄시험, 대인관계, 향수병, 불투명한 미래, 블라 블라 너무 많은 어려움이
있으실텐데.. 그 과정 과정을 즐기시고 헤쳐나가시길 바래요!
단순하고 지루한 생활 이지만 돌이켜보면 분명 좋은 추억이 된다고들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