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eputies' Chamber, The Royal Castle in Warsaw
- [폴란드 교환학생] 07 The Royal Castle In Warsaw - 바르샤바 왕궁 -
안녕하세요! 지아자입니다.
오늘은 바르샤바 왕궁에 다녀온 후기를 쓰도록 할께요!
바르샤바 왕궁은 바르샤바에 온 뒤로 늘 '가야지' 라고 생각한 곳인데
사실 5개월이 되가는 지금에서야 간게 부끄러워요ㅋㅋ!
올드타운 입구에 있는 왕궁은 학교에서 걸어서 10분도 안걸리는 곳에 있거든요.
가까우니까 '갈 기회는 많으니까 나중에 가자' 하고 안 가게 되었던 것 같아요;;
게다가 매주 일요일에는 입장료가 무료입니다!!
곧 있으면 교환학생 친구들이 자기 나라로 돌아가는데
그 중 2명 친구랑 갔어요. 한 명은 제 플랫메이트인데요,
제가 일요일에 바르샤바 왕궁 갈꺼야~
라고 말한지 몇 주가 넘었는데 또 잊고 있었어요..ㅠㅠ
그래서 제 플랫메이트가
'혹시 이번주 일요일에 캐슬 갈꺼야?'
'너 아직도 여전히 캐슬 가고 싶어? 가고 싶으면 나한테 말해'
이런식으로 계속 일깨워줘서 저번주 일요일에 드디어 다녀왔어요ㅋㅋㅋ!
바르샤바 왕궁의 외관
바르샤바 왕궁은 폴란드어로는 Zamek Królewski w Warszawie 라고 부릅니다.
폴란드 왕의 거주지로 수 세기동안 사용된 곳으로 바르샤바의 유명한 명소중에 하나에요.
그런데 이곳에 폴란드의 왕만 거주한 것은 아닌데요,
바르샤바의 전쟁 피해에 대해 저번 글에 잠깐 설명했었는데
바르샤바가 도시의 84%가 파괴될 정도로 전쟁의 피해를 겪은 나라인만큼
바르샤바 왕궁도 다른나라 군대에 의해 반복적으로 약탈당하곤 했습니다.
제 1차 세계 대전이 진행되는 동안은 독일 총독의 거주지였고,
1920년에는 2년동안 폴란드 국무 위원장의 자리였다가,
1926부터 제 2차 세계 대전 전까지는 다시 폴란드 대통령이 거주했다고 해요. 험난한 역사..
그러나 그것도 잠시 1939년에는 폴란드의 침략에 따라 나치들에 의해 태워지고 약탈되었으며
성의 대부분이 거의 완전히 파괴되었다고 해요ㅠㅠ
그 뒤로 성은 재건되고 또 재건되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붉은 벽돌색 외관이 참 예뻤어요.
이 거대한 성을 다시 지을때 드는 비용과 인력은 어떻게 해결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당시 성의 재건은 바르샤바 시민위원회가 주도했는데 주로 미국의 기부금에 의해 진행되었다고 해요!
아래 동영상은 왕궁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영상인데요,
파괴부터 복원까지 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짧게 왕궁의 역사를 요약해놓은 동영상이에요.
궁금하신 분들은 보시라고 가져왔어요!
음 월광 소나타가 배경음악이라
더 암울하네요....
성에 들어가기 전에 이러한 성의 역사를 보여주는 유물이 있는데요,
바로 지그문트 기둥(Zygmunt Column)입니다.
이 기둥은 바르샤바 광장 중앙에 상징처럼 우뚝 서있는데요,
지금 서있는 기둥은 물론 다시 만들어진 것이고
성 옆면에 이전에 부서진 기둥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김밥처럼 동강난거 보이시나요ㅠㅠ 앞에 새로 만들어진 기둥이 있으니까
비교해 보게 되면서 더욱 전쟁의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었어요.
김밥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엄청 컸어요.
성의 입구로 들어가 오른쪽에 있는 티켓 창구에서 티켓을 받았고 드디어 입장!
이날은 일요일이라 사람이 많았어요.
내부는 왕이 사용하던 방 마다의 이름과 용도와 설명이 있었어요.
몇몇 방의 사진을 첨부할께요.
*The Knights' Hall - 기사홀(?)
이 홀은 스탠리 슬라우스 아우구스투스라는 사람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고안되었습니다.
이 방의 목적은 폴란드 역사상 가장 중요한 때에 집중하는 것이었다고 해요.
벽면에는 10개의 초상화가 걸려있고 청동 흉상 조각이 장식으로 있었고 조명과
금으로 된 장식이 정말 화려했어요!
크로노스 동상이 방 중앙에 있었어요.
제우스의 아버지인 크로노스.
그리스 신화에서는 우주의 지배자, 최고 신인데
그가 세상을 떠 받치고 있다는걸 의미하는 것 같아요.
옆의 그림은 복원 중인 것 같았어요.
* The Old Audience Chamber - 상공회의소
이 방의 저 빨간색 왕좌는 진짜 사용하던 왕좌이고
나머지 천장과 왕좌의 장식은 그 시대의 묘사를 바탕으로 새로 고안되었다고 합니다.
빨간색이 금색과 어우러져서 굉장히 화려하고 강렬한 느낌을 받았어요!
* The Canaletto Room - 카날레토 룸
이 방에서는 바르샤바의 과거의 풍경을 볼 수 있었어요.
당시 왕이 베네치아 예술가였던 Bernardo Bellotto에게 의뢰하여 방에 바르샤바 풍경 시리즈를 걸었다고 합니다.
한 때는 가장 중요하게 사용되었던 방이래요.
방의 3면에 바르샤바의 옛 풍경이 꽉 차있었어요.
실제처럼 정교하게 그려져서 지금 풍경과 비교할 수 있어서 신기했어요!
이 그림은 왕의 정원인 것 같아요
지금 모습이랑 비슷하네요!
* King's Study - 왕의 서재
이곳은 왕의 서재입니다.
왕이 사용하던 책상을과 책장들을 복원한 것 같아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모든 곳들은 자료에 의해 재구성 된 곳입니다!
자료가 일일히 상세하게 다 있는게 아니다보니 건축가들과 예술가의 시대 해석에 의한 상상으로 디자인이 된 것 같아요.
자료중에는 프랑스어로 적힌 그림과 서적들이 있었는데 왕궁에 대한 자료를 모으기 위해
외국의 자료까지 동원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 The Deputies' Chamber
이 회의소는 다른 회의소가 복원중일때 만들어진 곳인데요
예전 공화국의 건축양식을 본때서 만들었다고 해요.
그래서 다른 방과는 다른 (더) 올드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천장은 둥근 모양으로 되어있었는데
곳곳의 장식들이 멋졌어요.
맨 위에 있는 사진이 이곳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 Garden - 정원
이곳은 왕의 정원입니다.
앞에 강을 마주하고 있어요. 대지가 높아서 강이 내려다보이는 좋은 전망이에요!
분수가 있고 나무와 작은 정원이 있어요.
아쉽게 정원 전체를 들어갈 수는 없어요.
계단 앞까만 갈 수 있고 1층 정원은 개방을 안하더라구요.
정원사들이 꼼꼼하게 관리해서 둥글게 딱 떨어지는 나무들
(출처: https://www.zamek-krolewski.pl)
원래는 이런 설계인데
저기 보이는 울타리 있죠? 그 뒤만 갈 수 있고
앞쪽에 큰 정원은 막혀 있었어요!
그래도 넓고 탁트인 곳에서 강을 볼 수 있고
정원을 내려다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날씨가 좋아지면 하염없이 앉아있어도 좋을 것 같아요.
바르샤바 왕궁의 몇몇 방들에 대해서만 적었는데요,
이밖에 왕의 거주 공간 말고도 박물관이기도 한 이곳은
Temporary exhibition과 Permanent exhibition이 잇어서 다양한 그림과 조각, 장식품들의 컬렉션들을 볼 수 있어요.
문 여는 시간이 계절마다 요일마다 다르니
가시는 분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시간 확인하시고 가시길 바래요.
저처럼 공짜인 일요일게 가도 좋고 사람 붐비지 않은 때에 조용히 보고싶으시면 평일에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이상 바르샤바 왕궁에 대한 소개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