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집에서 저의 간(liver)을 원합니다.
2013.02.1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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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고3이 되는 신체건강한 대한민국 남학생 입니다.
제목 그대로, 큰 집에서 저의 간을 원합니다.
다름아니라, 저희 큰 아버지께서 간암 3기이십니다. 그래서 간 이식을 통해 완치하실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큰 아버지 혈액형이 AB형인데 저희 친척 일가 중 AB형인 혈액형이 4명 뿐입니다.
(고모, 사촌누나, 저, 조카)
고모는 유방암 수술하신지 얼마 안되서 간 이식을 할 수 없고, 조카는 너무 어려서 역시 불가능 합니다.
할 수 있는 사람이 저와 사촌누나(큰아버지의 둘째 딸, 30대 중반)인데,
사촌누나는 2세를 가질 예정이라서 안된다고 말하십니다.
그래서 결국 저가 큰아버지꼐 간이식을 해드려야 합니다.
문제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수술이란걸 태어나서 한 번도 해 보지 않아서 많이 두렵고,
아직 20대도 되지 않고, 더구나 올해 고3이 되는 저로써는 간이식이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물론, 큰아버지의 건강이 악화되어 매우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리고 제 간을 드리고 싶은 마음도 분명 있지만,
간이식이라는 수술이 부담스럽고 하기 싫다는 마음이 더 큽니다.
부모님은 반대하시고, 이 일때문에 화목했던 친척에서 소리가 많아졌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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