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기거래 13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서
By NICLAS ROLANDER
미군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하고 각국 정부가 긴축재정을 실시하면서 군비 지출이 삭감됨에 따라 2011년 세계 최대 방위산업체들의 무기 판매액이 1990년대 중반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18일(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00대 방위산업체들은 2011년 무기와 병역 서비스를 4,100억달러어치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액이 감소하자 일부 방산업체들은 요즘 뜨는 사이버보안산업으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SIPRI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세계 군비 지출은 주춤하면서, 13년 동안 계속되던 증가세에 제동이 걸렸다.
선진국이 과도한 국가부채 문제를 해결하느라 고전분투하는 과정에서 긴축재정을 하느라 국방 예산도 감소할 수 밖에 없어서 방산업체들의 무기 판매액도 자연히 줄어든 것.
유럽 재정위기로 직격탄을 맞은 남부 유럽에서 특히 군비를 대폭 삭감했다. SIPRI는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2008년에서 2011년 사이에 국방 예산을 각각 18%와 16% 삭감했다고 밝혔다. 2011년 중부 유럽과 서유럽, 미국도 총 군비 지출을 줄였다.
이로 인해 일부 방산업체들은 사이버보안과 같은 새로운 시장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기에 이르렀다. 사이버보안 산업은 많은 국가에서 긴축재정을 실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선순위가 높은 부문으로 남아있다.
수잔 잭슨 SIPRI 방위산업 전문 애널리스트는 “사이버보안 시장에서 다양한 틈새를 공략하는 중소기업 인수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레이시온과 제너럴다이내믹스, 그루먼은 사이버보안과 관련된 인수전에 이미 뛰어들었다.
SIPRI가 세계 5위 군수업체로 선정한 레이시온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사이버보안업체를 잇따라 매입했다. 지난해 10월 레이시온이 텔리지를 인수한 사례는 2007년 이후 사이버산업에서 11위째로 거래액이 큰 인수건이었다. 세계 4위 방산업체인 제너럴다이내믹스는 지난해 ‘피델리스 시큐리티 시스템스’를 사들였다. 피델리티 시큐리티 시스템스는 해킹으로부터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소프트웨어를 제조하는 업체다.
방산업체들은 내수침체의 활로를 찾기 위해 해외 시장으로 시야를 넓혔다. 이들은 군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중남미, 중동, 아시아에서 수익을 증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아시아 떡밥으로는 중국과 일본이 싱싱하고 돈이 많다고. 한국은 돈이 없데. 김종훈 와도 별 거 없데.-
그러나 메이저급 군수업체들임에도 불구하고 사이버산업에 투자를 강화하는 등 상황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경우도 허다하다. BAE시스템스와 그 계열사들의 무기 판매액은 15% 하락했다. 노스롭구루만의 무기 거래도 24% 줄어들었다.
2011년 세계 100대 군수업체에 오른 기업들 가운데 44개는 미국 기업이고 30개는 서유럽 업체였다. SIPRI는 정보 부족을 이유로 중국 방산업체들은 목록에서 제외했다.
록히드마틴은 세계 1위 군수업체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한편 보잉은 영국계 BAE시스템스를 제치고 2위에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