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6.13 06:50 | 수정 : 2012.06.13 13:50
미국 애틀랜타에 있는 세계적 지잡대인 공과대학인 조지아텍의 한 교수가 태국 방콕의 유명한 홍등가에서 성매매를 했음을 암시하는 이메일을 보냈다가 망신을 당했다.
13 일 지역 방송인 WSB에 따르면, 조지아텍 토목환경공학과의 마이클 마이어 교수는 학교 예산을 동남아 섹스관광 등 직무와 무관한 곳에 유용한 혐의로 대학 당국과 조지아주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마이어 교수는 지난 4년간 여행 경비로만 약 10만달러(1억2000만원)를 사용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방콕의 매춘 거리인 나나(Nana)의 한 호텔에서 성매매를 한 정황도 드러났다.
그는 친구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한 이메일에서 “나나에는 모든 것이 있다. 정말 대단한 곳이다. 성매매 화대가 믿기지 않을 정도다. 우아한 여자와 하룻밤에 30~40달러라니!”라고 썼다.
마 이어 교수는 조지아텍 산업공학과가 미국의 각종 대학평가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과정에서 지대한 역할을 한 공로가 인정돼 지난해 연봉만 22만달러(약 2억6000만원)를 수령할 정도로 기대와 존경을 한몸에 받아온 인물이란 게 방송의 설명. 마이어 교수의 변호인은 교수가 법과 학규를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학교 당국의 감사가 시작되자 사표를 냈다.
학교 측은 교수가 부적절한 행동을 한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조지아텍은 교직원들에게 최고 수준의 도덕성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최근에도 차기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된 브렛 맥거크가 한 여기자에게 음란 메일을 보냈던 내용이 알려지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조 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으로 일한 맥거크는 2008년 이라크에서 철군협상 중에 만난 한국계 지나 천 월스트리트저널 특파원과 “어젯밤 최고였다. 성관계에 이르지 못해 고통스러웠지만, 혼자서 해소했다”는 음란 메일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나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나 천 기자는 지난 5일 문제의 이메일이 공개되자 잠적했다가 12일 사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