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다가 내용부터 황망스럽기 그지 없지만...자살...이라는 단어에서 더 이상 읽기가 힘이 들군요.
유학생들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그리고 전가의 보도인 모든 유학생들이 그런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기득권 층인 집안의 자제분들이라 그런가 유독 보수(한국에서 친한나라당이 보수라는 개념 자체가 비극)적인 게 답답할 뿐입니다.
검찰과 대통령의 정치적 살인에 대해 사실이 아니므로 단정짓지 말자고 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뢰혐의는 어찌 그리 쉽게 확신하시는가요.
현재 노 대통령의 6백만불 수뢰 혐의는 박연차라는 양아치의 진술에 의존하고 있을 뿐 어떤 물적 증거도 잡히고 있지 않습니다.
더불어 1억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둥, 따님의 호화주택(뉴욕 뉴저지 사는 사람들은 그냥 웃지요.) 이야기 등 선정적인 기사를 흘린 검찰과 언론의 과오는 따지지 않고 그저 노무현은 유죄, 이명박과 검찰의 정치적 타살 혐의는 아직 알 수 없다는 지극히 편향적인 자세가 님들이 말하는 객관성인 건가요.
어차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건에 대해 자세히 파고 들어갈만한 여력을 지닌 유학생들, 아니 일반인들도 마찬가지, 은 거의 없을 겁니다.
그냥 평소 정치적 관심에 따라 노무현이 싫은 사람들은 계속 싫은 것이겠지요.
이명박 대통령이 그냥 싫어서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를 그렇게 추모하는 거냐고요?
지금 이 대통령의 실정과 문제점을 진정 모르고 그렇게 이야기하는 건가요.
미국 사는 사람들이 늘 즐겨 쓰는 말...미국은 조용한데 한국은 왜 그렇게 시끄럽냐...는 이야기를 이런 유학생 싸이트에서 구경하니 참 마음이 착잡하군요.
한국이 왜 시끄러운지, 그 이유를 알고 싶으면 근현대사를 조금만 더 공부해 본다면 답은 나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분들이야 조용하게 사는 데 익숙하시겠지만, 그런 여유로운 분들 밑에서 힘들게 사는 사람들도 많지요.
지금 노 대통령 서거 관련 돌아가고 있는 반응은 무섭고, 이명박 대통령의 나라 옥죄기는 무섭지 않으신가요?
하긴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기득권 층에 가까울 테니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에 대해 옹호할 계급투표 성향을 띄는 게 당연하겠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