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은 3.5는 넘었고,
아버지 버는 돈으로 학부유학 왔고
공부는 하고, 기타도 꾸준하게 쳐와서 잘치는데
가끔 연락오는 애들빼고는 내가 먼저 연락하면 와주는 친구는 한명도 없고
같이 놀고는 싶은데 귀찮아서 혹은 바빠서 안놀고
누가 다가와도 혼자 지내거나 1,2명이랑 같이 지내는게 편해서 말수도 적어졌고
사교생활보다 혼자서 악기나 운동같이 혼자 자기계발하는게 더 재밌고 만족스럽고....
아버지 인맥으로 좋은 회사에서 인턴했고 이번 방학엔 은행에서 인턴하게 됐는데
다른 사람들은 부럽다 부럽다 하지만,
무미건조하게 흘러가는 내 인생이 너무 편하고 익숙하면서도 싫다.
내 삶에 대해 보수적이라고 해야될까나.
변화는 원하지만 그 변화가 두렵고 아버지가 혹은 남들이 권유하는 길을 쭉 따라가면 그냥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속에 무책임하고 주관없는 삶을 계속 살고 있다.
이번 8월이면 나도 3학년이다 이제;;
졸업하고 누가 '아 미국서 대학 다니셨어요? 왜 가게 되셨어요? 거기 생활이 주로 어때요?
뭔가 딱히 뚜렷하게 기억에 남는게 뭐에요?' 이렇게 나에게 물어본다면 과연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
이때까지 누가 나에게 먼저 다가와주길 바랬고, 또 다가와줘도 내가 피했고 점점 남이 볼 때
스펙상으로, 레쥬메던 악기 잘 다루는것, 아는것 많고 그런 쪽으로만 내 자신을 발전시키려하지 남들 속에
나를 동화시키고 이해하는 능력이 너무 부족해지는 것 같다.
용기내보자.
내가 먼저 다가보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