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를 바란다...
이런 경우 여러가지 웃기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솔직히 처녀랑 결혼하고 싶다는 놈들은 대개 놀만큼 놀아봐서 전에 놀았던 여자들이
어떻게 놀았는지를 잘 아는 놈들이 많거든요.
자기랑 같이 놀았던 그런 여자들이랑 결혼은 하기 싫은 거죠.
남자들은 솔직히 자기 여자가 자기 말고 다른 남자랑 잤다는 걸 알게 되면(그냥 짐작이 아니라
그 잤던 남자의 존재가 확실해지면) 그 놈하고 어땠을까 그 때도 이랬을까 뭐 이런저런
상상을 하기 마련이고, 누가 내 소중한 물건을 건드린 거 같은 기분이 드는 게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놀았던 놈이 막상 처녀를 찾아나서려면 어려움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정말 처녀라고 주장하는 여자를 만났다, 그래서 정말 맞는지 확인해 본다?
--> 이건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 여자가 정말 처녀일 경우, 같이 자기도 정말 어려울 뿐더러
또 같이 자고나면 아직 결혼도 안했는데 정말 멀쩡한 처녀 하나 버려놓을 가능성이 커지는 거죠.
한국에서 처녀 만나는 일 정말 쉽지 않습니다. 뭐 미국 보다야 좀 낫겠지만.
그럼 결혼식까지 처녀라는 말을 그냥 믿고 결혼할까요?
--> 이거야 말로 어마어마하게 큰 도박을 하는 거죠.
제 친구의 경우 그냥 조신하게 남자친구 하나 없이 대학 졸업해서 집에서 신부수업만 했다는 여자 만나
드디어 처녀랑 결혼한다고 엄청 자랑하면서 결혼했습니다만, 결국 그 여자의 숨겨진 과거가 결혼 1년만에
하나 둘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저는 지금도 첫날 밤에 왜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의아합니다.
이 친구 여자 경험도 꽤 많은데. 정말 처녀는 그 중 하나도 없었던 건지도 모르죠.)
제가 유학와서 학생들이 가끔 동거도 하고 뭐 어떤 애들은 같이 자기만 하고 사귀진 않는다
이런저런 얘기들을 들어도 별로 놀라지 않는 것은, (물론 제가 이제 좀 나이를 먹어서이기도 하지만)
한국에서도 별로 낯설지 않았던 얘기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들은 무슨 소리냐 내 주변 애들은 그런 애들 없었다, 니가 그런 놈들하고만 어울렸겠지
그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겠지만, 사귀는 청춘남녀가 같이 자는 거 솔직히 별로 드문 예는 아니었습니다.
한국에서 제가 다닌 대학교 뒤쪽으로 모텔들이 모여있었는데,
그 바로 옆 하숙집에 살던 저로서는 늘 민망한 상황-아는 사람들을 마주치는-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그 학교가 지방의 무슨 지잡대냐, 그래도 명문대라고 하면 늘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학교인데도 그렇습니다.
아마 원글 쓰신 분은 정말 처녀랑 결혼하고 싶으신 것 같은데,
솔직히 남자끼리만 있으면 모를까 여자분들 앞에서 나는 처녀가 좋다 이렇게 말씀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완전 조선시대 미친놈 취급을 받겠죠.
님이 좀 노셨던 분인데 그런 소리를 한다면, 여자들한테는 주제도 모르는 이기주의자가 될 거고,
님 역시 숫총각이라면 솔직히 남자들한테 병신 취급도 좀 받을 겁니다.
하지만 뭐 님이 고이고이 순정을 간직하신 숫총각이라면,
어디선가 그런 것을 너무나 귀하게 여기는 처녀분을 만날 수도 있겠죠.
그런 가치관은 요즘 매우 드물어져 가고 있기 때문에 끼리끼리 만나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나 님이 좀 놀아보니 역시 처녀랑 결혼해야겠다 싶으시다면,
그냥 처녀랑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을 버리는 게 낫습니다.
외모나 학력이나 아무 것도 상관없이 그냥 "처녀"라면 가능성이 좀 생기고,
외모도 되고 마음씨도 착하고 공부도 좀 하고 똑똑한 "처녀"라면
좀 놀다가 처녀를 찾는 님과 결혼할 리가 없기 때문이죠.
> > 2009-05-02 07:32:57, 'KHAN' 님이 쓰신 글입니다. ↓
요즘 결혼적령기 한국녀에게 처녀를 바라는건 너무나 큰 욕심인가?
외국인과의 성경험, 낙태경험, 동거경력, 유흥업 종사 경험한 여자만 피해도
감지덕지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