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F2 비자를 받기 위해, 오늘 예약시간(10시)에 맞추어 9시30분쯤 도착하였습니다. 줄이 매우 길었습니다.
- 정문에서 여권과 비자포인트(예약서류)를 확인한 후 들여보내줍니다. 핸펀을 손에 들고 있으라고 시끄럽게 떠들에 댑니다.
- 건물로 들어가면, 핸드폰을 맡기고 번호표를 하나 받게됩니다. 나올때 번호표를 다시 주고 핸드폰을 돌려받습니다. 또한 간단한 짐 검색을 합니다.
- 또 다시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엄청 긴 줄이 꼬불꼬불 있더군요. 줄 서 있는 중간에 택배신청서 안가져온사람은 택배신청서를 쓸 수 있습니다. 미리 택배사 홈피에 가서 택배신청서를 출력해가면 편합니다. 택배신청서 써야하면 순서가 약간 밀리게 되거든요.
- 줄이 끝나게 되면, 직원이 몇번 창구 앞으로 가라고 지시해줍니다. 지시받은 창구에서 일차 서류검사를 받게 됩니다.
- 일차 서류심사는 한국직원이 하는데, 한명은 외국인도 있었습니다. 창구직원은 여권, I-20, 영수증, 사진 등등 필수 서류에 대해서 검사를 합니다. 재정보증이나 성적표 등등의 기타 서류는 검사하지 않습니다. 비자신청시 업로드했던 사진들이 문제가 없었던지, 가져간 인화사진은 그냥 돌려주더군요. 중간에 왼손/오른손 네손가락, 그다음에 양손엄지를 모아서 지문을 찍게 합니다. 참고로, 제가 간 창구 직원은 매우 딱딱한 어조로 말을 하면서, 일도 엉터리로 하여 나중에 속으로 @*(!@#!@(*#을 날렸습니다. 왜냐면, 택배신청서를 접어서 여권에 붙여주는데, 제 여권에 제 아이 택배신청서를 붙였거든요.
- 일차 서류심사가 끝나면, 대기번호표를 주면서 2층으로 가라고 합니다. 찡그린 인상에 아주 모기만한 목소리로...재수없습니다.
- 이제 본격적인 인터뷰가 2층에서 시작되는 군요.
-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재수가 없었는지, 오늘부터 갑자기 비자수수료가 인상되었다고 하면서, 2층에서 차액을 납부하라고 합니다.(사실 이메일로 어제 통보를 받긴 했습니다만 하루 차이로 두당 9불(만8백원), 세명 총합 27불을 더 내려니 억울하더군요) 참고로, 오늘부터 F1/F2비자의 경우 131불에서 140불로 인상되었습니다.
- 2층에 차액지불하는 창구 줄 또한 엄청 길었습니다. 지불후에, 순서대로 인터뷰를 받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 사람은 많았지만, 인터뷰하는 영사관이 8명 정도 있어 금방 인터뷰를 볼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인상좋은 중년의 아저씨 영사와 간단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 지문을 또 찍으랍니다. 오른손 엄지로 했는데, 잘 안되어서 왼손 엄지로 바꾸랍니다. 와이프는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으로 하라고 하는데, 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가운데 손가락..... ㅋㅋ 웃음이 나는걸 잘 참아 내었습니다.
- 무슨 공부하러가는지 물어보더군요. 간단히 LAW 라고 답변을 날렸습니다.
- 공부를 마치면 학위를 받게 되는것인지 질문하더군요.
- 그리고, 얼마나 미국에 머무를지도 물어봤습니다.
- 여기까지 아주 쉬운 질문이었습니다. 끝나나 보다 했는데, 갑자기 어떤 인상좋은 중년 외국 아줌마가 영사옆에 등장하였습니다. 제 서류를 훔쳐보더니 캘리포니아에 가면 캘리포니아 말고 애리조나나 다른 지역도 여행을 많이 하라는 둥 말을 걸어오길래 웃으면서 간단히 답변을 날려주었습니다.
- 아줌마 사라지고, 영사는 다시 학비는 어떻게 충단하는지 질문을 날립니다.
- 자비로 한다고 했더니, 재정증명을 해보라고 하여, 영문은행잔고증명을 보여주었습니다.
- 영문잔고증명을 넣고 잠시 긴장했습니다. 왜냐면, 통장을 보여달라고 할까봐. 잔고증명을 위해 이전에도 잔고증명서 발행일 이후에 돈을 완전히 빼고 그랬기 때문에, 통장을 보면 왜 돈이 하루만에 없어지는지...이런 질문에 대해서는 짧은 영어로 대답하기가 곤란하거든요. ㅋㅋ
- 다행이 잔고증명서류의 금액을 I-20에 있는 금액과 비교한 후 별말 없이 통과~
- 주말잘보내라는 인사를 서로 나누고 인터뷰는 종료되었습니다.
(옆에 있던 와이프에게는 질문을 전혀 하지 안았습니다. 그냥 인사만 하고 지문만 찍고 간단히 F2를 받았죠.
인터뷰 시간이 생각보다 길게, 한 5분이상 진행되었으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잘 흘러갔습니다.
사실 영사의 목소리가 좀 작아서 정확히 못알아들은 것도 있었는데, 대충 감으로 빨리 대답했더니 넘어가더라구요 ㅋㅋ.)
- 인터뷰를 마치면,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문을 열고 나가서 핸펀을 받은 후, 밖으로 나옵니다.
- 나오고 나서 시계를 보니 11시 20분 정도였습니다. 대략 2시간이 걸렸습니다. 줄서있느라 시간 다 보냈습니다.
인터뷰 받으실 분들은 재밌게 잘 받고 오시기 바랍니다. 가기 전엔 긴장 했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