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가을에 석사과정으로 입학하구요
인문사회라, 풀펀딩은 아니고 장학금 조금 받고 가는 석사에요
한국에서 대학원 마치고 가는거라
나이가 좀 있는 싱글 여성이라..재정증명은
장학금 증서랑, 부모님 통장 잔고랑, 제꺼 가져갔어요.
그리고 여권, I-20. SEVIS FEE영수증, DS-16O 마지막장(영수증 붙여서), 인터뷰 예약증.
그리고 한국에서 다닌 대학, 대학원 성적표 챙겨갔어요
9시인터뷰였는데.
한 20분 늦게 대사관에 도착했어요.
(몇년전에 관광비자 받으러 갔을 때 시간 상관없이 엄청 기다렸던 경험이 있어
이번엔 그냥 느긋하게 갔어요^^:)
밖에서 대사관 입장까지...줄서서 기다리고
대사관 앞에서 줄설 때 어떤..자유선진당인가? 00국회의원 보좌관이 출입문앞 직원한테.
의원이 10시 인터뷰인데 줄안서고 입장할 수 없냐는 식의 질문하다가
앞에 직원한테 단칼에 거절당하러더라구요
"이렇게 길게 줄도 서봐야 서민들을 이해할 수 있다며..."
여튼..출입문앞에서 1층에서, 2층에서 2시간여를 기다렸어요
시기가 시기인지라..
유학생이 상당히 많고, 교환교수로 가는듯한 교수들도 많았어요
드디어 제 차례가 되고
어떤 여자 영사와 인터뷰했는데
간단히 인사를 하더니.
제게 "앞번호...남자 @#$%@#$$%$%!~~?"라고 묻길래
순간 너무 당황해서 제대로 못알아듣고 그냥 "응"이라고 대답했어요
그랬더니 "그럼 그 남자랑 같이 가는거야?라고 묻더라구요
엥..무슨소리지...라고 어안이 벙벙했는데..생각해보니
좀 전에 물은 질문이 "방금 전에 인터뷰한 앞번호의 남학생을 아느냐?"라는 거였어요
제가 안다고 대답해서. 그 영사는 그럼 같이 가냐고 물은거였구요
당연히 모르는 사람이었기에
"미안하지만...난 그사람 몰라요"라고 다시 대답했어요
영사가 웃으면서 제 앞에 인터뷰한 애가 저랑 같은 학교에 가는 사람이라고 하더라구요
한국인들이 많지 않은 대학이라(다른데 비해) "그러니?..상당히 드문데.."라고 대답하고.
영사가 "석사과정?"
저는 "응"
까지 대화를 나누고 나니
갑자기 한국말로(무지 서툰..) 손가락 올리세요..,라고 하길래
저도 모르게 양손 엄지를 올렸더니
다시 영사가 영어로.."미안.가운데 손가락을 올려..내가 한국말이 좀 서툴지?"라고
머슥해하더라구요
저는 그냥 "아니...내가 너무 긴장해서 잘 못알아들은거야.."라고 말해준뒤.
인터뷰는 마쳤어요.
사람이 많아서 그런건지...
재정서류나 그런건 안보더라구요
그렇게 무사히 마쳤구요..
I-20있으면 무탈하게 넘어가는거 같아요.
아참.
날씨가 많이 더워졌으니
인터뷰가실때 시원한 물이랑 선글라스 챙겨가세요
가는 내내 목이 말랐는데..마땅히 사먹을 곳을 찾지 못해
땡볕에 그냥 줄섰었는데.
(특히 밖에서 기다릴때)더워서 목도 많이 마르고 그렇더라구요
그럼 모두 다 비자 순조롭게 받으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