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생각보다 쉽게 받았어요.
저도 이 곳을 통해 도움을 받아서 이렇게 후기를 올립니다.
DS-160 작성할 때,
1차 접수하여 확인용지(Confirmation Paper)출력 후, 재정보증인의 성명이 다르게 기재되어 있다는 걸 발견하고 며칠 초조히 하익수님의 답변을 기다렸었습니다. 재접속해서 정보 수정하니 새로운 접수번호가 생기더군요. 그래서 그거 출력했습니다. 다른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하익수님이 DS-160은 수정 가능하니, 재작성후 바뀐 서류에 대한 접수번호를 잘 확인해서, 그걸 출력하기만 된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그렇게 해서 문제 없어었고요. 또, 흑백인쇄도 전혀 상관없더군요. 바코드만 잘 나오면 된답니다.
9시 예약인데,
게으른 저는 역시나 이번에도 늦어서 9시 15분에 대사관 앞에 도착했습니다. (광화문 2번 출구인 거 아시죠?)
꽤 많은 분들이 줄을 서 계셨지만, 그래도 약 10분 만에 들어갔습니다.(이 때, 여권과 핸드폰만 꺼내들고 있다가, 여권만 보여주고 문을 통해 들어갑니다.)
들어가자마자 더더욱 매우매우 긴 줄이 있더군요. 제가 712번이었는데, 약 60명 이상 앞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해커스게시판의 충고대로 택배신청서를 인터넷으로 이미 입력하고 출력해갔기 때문에 그나마 몇 명 제치고 줄을 설 수 있었습니다. 약 25분 후(사실 기다리기가 꽤 길게 느껴졌지만) 접수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줄 앞에 서 있으려니, 안내해주시던 분이 저의 서류 정리를 보시며 "이렇게 해야 이상적"이라며, 제 껄 들고 사람들에게 설명하시더군요. ㅋㅋㅋ
여기서 접수를 빨리 하기 위한 팁을 드리자면,
1. 당근 택배신청서 미리 뽑아간다.
2. 대사관에서 공지한 "준비서류" 순서대로 서류를 준비하여,
3. 손에 들고 기다린다.
4. Confirmation paper 우측 상단에 비자수수료납부영수증을 스태플러로 찍는다. (전 살짝 풀로 붙였더니, 찍어주더군요.)
5. 지문 찍을 때, 손가락 끝에 힘을 준다. (약 3년전 여행비자 받을 때의 노하우를 살려)
그리고 혹시 저 같은 분이 계실까봐 노파심에 한 말씀 드리자면,
I-20에 자필 서명하는 란 있더군요.
몰랐습니다. 줄 서 있다가 바로 앞에 분이 쓰길래, 그제서야 보고 볼펜빌려서 허겁지겁 썼습니다.
결국 실수로 밑에 줄에 써 버리고 말았는데(Guardian 정보쓰는)
별 문제는 없더군요.
이렇게 하고 나면, 2층으로 올라가서 자리잡고 기다리면 됩니다.
접수대에서 사진때문에 문제가 없었다면, 이젠 사진과 SEVIS FEE 영수증은 필요없답니다. 그러니 넣어두세요.
그래서 전 손에 1) 여권(뒷장에 택배신청서 클립처리), 2) Confirmation Paper(비자수수료 납부영수증 첨부), 3)I-20
이렇게만 들고 있었습니다. 번호는 1층에서의 번호와 동일합니다. 숫자 앞에 있는 알파벳은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참고로, 보통 안내하시는 분이 5명 단위로 앞에 나와서 서 있으라고 번호를 불러주시기는 하지만 , 2층에서의 인터뷰는 접수순서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번호표 순서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번호판을 잘 주시하세요. (저는 709번인가 뒤에 갑자기 제 번호 712번이 나와서, 저는 뛰었습니다.)
아! 그리고 절대, 제발 비자납부수수료는 꼭 $140불을 납부하고 가십시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추가로 돈을 내시더군요.
어떤 분은 3분이 오셨는데, 무슨 문제가 있으신지 아래층까지 왔다갔다 2번 이상을 하시더군요. 어떤 카드가 결제가 된다안된다...결국 "폭발하기 직전이다..."라며....참...미리미리 준비합시다.
지난 번 관광비자 신청때는 여행사를 이용했었는데, 그 때 받은 충고 중 하나가 (제일 중요하다고 직원분이 말씀하신게)
보자마자 환하게 방긋 웃으며 인사를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연하겠지요.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면 얼마나 짜증나겠습니까. 게다가 순간에 판단을 해야하니, 첫인상이 중요할 밖에요. 그래서 아주 방긋 웃으며 인사해줬습니다 "Good morning~"이라고요. 아래는 제가 나눈 대화입니다.
나: Good morning~
영사' Good morning~ How are you?
나: I am fine. How are you?
영사: Fine
... (서류 줍니다.)
영사 : 뭐 공부하니?
나: 철학
영사: 철학?
나: 응
영사: 인생이 뭐야? (What is life?)
(전 1초간 "음..."하며 대답하려는 순간, 영사가 알아서 대답합니다.)
영사 : 그걸 알면, 철학을 공부할 필요가 없겠지?
나: 그렇지! (Exactly!)
영사: 다음에 누가 묻거든 그렇게 대답하렴.
나: 알았어. (스마일.)
영사: 다른 서류 줘.
나: (허겁지겁 아빠 잔고증명보여줍니다.) 이거 우리 아빠 은행서류야.
영사: 이전에 받은 비자 있는 여권은?
나: 그거 여행자비잔데?
영사: 어. 그거줘.
나: (가방에 넣어뒀었던지라 허겁지겁 꺼냅니다.) 여기0
(영사가 컴퓨터 화면으로 열심히 뭘 찾습니다.)
영사: 너 박사과정이야?
나: 어
영사: 돈은 아빠가 줘?
나: 어
영사: 철학 박사과정 하는데 아빠가 돈 대준다고? 정말 철학적이구나. (물론 농담이었습니다.)
나: 그러게. (왠지 말 속에 뼈가 있는듯...--;; 그러나 여기서 가서 장학금 받을려고한다고 말하면 안되기 때문에 꾹 참습니다.)
영사 : 저 비자 approved 됐어.
나 : 진짜 고맙다.
물론 이 모든 건 2-3분 만에 일어났지요.
사람 좋아보이더군요.
밖에 나오니 10시 35분.
총 80분 걸렸습니다.
나올 때, 다른 분들이 충고하신대로
I-20 되돌려 줬는지 확인하고 나왔습니다.
역시 I-20이 있으면 별 문제 없나봅니다.
모두 건승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