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적으로는 그냥 쉽게 받았어요.
아시아계인 듯한 영사가 딱 세 가지 물어봤고 (전부 영어로 - 한국말은 한마디로 안 했어요)
1. 지금 박사과정 중이냐
2. 학부 학위는 어디서 받았냐
3. 석사 학위는 어디서 받았냐, 어느 학교냐
그러더니 역시 영어로 비자 승인됐어요, Thank you 그러고 끝났구요.
쉽게 받긴 했는데 좀 걱정이 됐었어요.
제가 유학 중에 결혼을 해서 아이가 시민권자거든요. 이번에 같이 나왔는데 서류 작성할 때 동반자에다 썼거든요. 거짓말하면 안된다고 해서요. 물론 동반 비자를 받을 필요는 없지만, 동반자를 쓰게 되어 있으니까요.
게다가 남편도 유학생인데, 한국 나온지가 거의 8년이 넘어요 (그래서 남편은 이번에 한국 같이 안 나왔거든요. 혹시라도 비자 받기 어려울까봐). 비자서류에 남편은 어디 있냐고 묻잖아요. 미국에 있다고 썼거든요.
이래저래 좀 걱정이 되어서 다른 서류들을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어요.
뭔든 준비해서 나쁠 건 없을 거 같아서요. 재수없어서 정말 이상한 영사를 만날수도 있고.
재정서류 - 전 장학금 받긴 하는데 그래도 미국 은행 통장 잔고증명 제 꺼랑 남편꺼랑 그리고 둘이 결혼한 증명서
CV, 성적표, 장학금 받은 레터, 학교 인터내셔널 오피스에서 준 이 학생은 SEVIS Fee 안내도 된다고 한 편지, 학교에서 ABD 됐다고 보내준 증명서
아이 미국여권 사본, 아이 출생증명서 사본
출입국확인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이게 제가 들고간 기타 서류들이에요.
결론적으로는 필요가 없었지만, 그래도 마음을 안정시키는데는 도움이 됐어요.
제 앞에서 여러명이 거절을 당해서 좀 무섭긴 했는데 대부분 어학연수이거나 잘 못 들어본 학교 학부거나 그랬던 거 같아요.
저도 여기서 검색 많이 하고 도움 많이 얻어서 혹시 도움이 될까 해서 적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