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인터뷰 전에 고해커스 후기를 잘 읽어봤더라면..인터뷰가 정말 중요하다는걸 알았을텐데..저랑 전혀 다른 케이스에서 (교환학생) 비자 쉽게 받은 사람들 이야기만 듣고 인터뷰 준비 제대로 안하고 갔다가 서류도 안보고 거절당했습니다. (흑인여성영사- 이분은 서류 아예 안보고 인터뷰만 하시는거 같습니다. 지난 인터뷰 후기는 여기에..http://www.gohackers.com/html/?id=godiaryb&no=54884)
제 상태는 '20대 후반 미혼 무직 여자 대학원준비 어학연수' 였습니다. 안좋은 조건이었죠. 무직이지만 신분을 확실히 하고, 어학이 필요한 이유를 설득시키는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거절 받자마자 후기 올리고, 유학원에서 후기/서류 다 들고가서 상담 받았습니다. 전화상으로 하는것보다 비용을 지불하고 제 상황을 다 오픈하고 상담받은게 도움이 많이 된거 같습니다. 유학원에서 서류준비 잘해갔는데 제대로 어필을 못한거 같다고 안타깝다고 했었습니다. 다른 곳 더 상담받을지, 대행 진행할지 고민하다가 서류 준비가 이미 잘 되어있는 편이라 그냥 저 혼자 준비했습니다. 혼자 인터뷰 준비하는게 좀 스트레스였긴 한데..정신 바짝 차리고 했습니다.
1. 서류는 지난번과 거의 동일 + 몇가지 더 추가 했고 읽기 좋게 분류하고 앞장에 리스트 넣고 철해서 갔습니다. 다른 분 후기보고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1) Study plan 미비, 2) Family, economic ties 미비를 보완하기 위한 서류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저같은 경우 현재 상태보다는 서류상으로 증명되는 부분들이 (학교, 재정상태) 좋은 편이라서 부각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1) 내 서류: 졸업증명서, 성적표, 장학금증명서 (학사/ 석사), 재신청 근거 서류들 (영어성적표), 공백기 증명 서류들 (지난 지원서, 학원영수증)
2) 재정서류 (아버지): 재직증명서, 사업자 등록증명, 소득 증명서, 소득세 증명서, 지방세 증명서, 영문은행잔고,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 증명서
2. 재신청 사유서는 안볼수도 있다고 듣기는 했지만 유학원에서 가져가보라고 해서 준비해갔는데, 저같은 경우에는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저는 만약을 대비해서 DS-160에는 왜 다시 신청했는지, 뭘 준비했는지, 서류 봐달라고 하고, 뒤에 재신청 사유서에 적힌 내용 똑같이 적었습니다. 만약에 서류를 안볼 경우를 대비해서요. DS-160에 비자거절 explain란, 사유서 모두 제대로 준비해가셔서 둘 중 하나라도 걸리도록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신청서에서 달라진 점은 not employed를 student로 하고 학교 적고 졸업후에 무엇을 했다고 사유를 적은 점입니다. 이 부분도 물어볼까봐 답변 준비했습니다.
3. 인터뷰 준비는 예상 질문 30개정도 적어서 영어로 답변 적고 친구들과 두세번 연습해보고 갔습니다. 그 중에서 5개정도만 물어봤지만 핵심 질문이었어서 바로 설득력있게 답변했던게 도움이 되었던거 같습니다. 미국사람들은 두괄식을 선호한다고 해서 모든 답변은 '질문에 대한 답변+부연설명'으로 답하였습니다. DS 160/ 사유서 작성과 인터뷰 준비가 가장 중요한거 같습니다. 혼자서 하든 도움을 받든 확실히 준비하시고 가시길 바랍니다.
인터뷰 후기
(인도계 (?) 젊은 여성영사와 인터뷰 했습니다. 서류를 잘 봐주시는 편이라 다행이었습니다.)
(이하 모두 영어)
영사: (사유서, 재신청 사유서, i-20, DS 160 confirmation 보더니) 미국에 왜가나요?
나: 어학연수 6개월 하고 대학원 지원하려고 합니다. 작년에 지원했었는데 영어가 별로여서 떨어졌습니다.
영사: (i-20 보더니) 얼마나 갈건가요?
나: 6개월
영사: 전공이?
나: **
영사: 석사 언제 받음?
나: 2013
영사: 학사는?
나: 2011
영사: (재신청 사유서 보더니) 학교 리코드좀 볼까요.
나: (학업관련 서류 통째로 제출)
영사: (전체를 다 천천히 살펴 보면서) 대학원 작년에 몇개 지원했었어요?
나: ~개요.
영사: (학교 서류로 돌아와서) 학부 전공이 **인데 이거 공부할 생각은 없어요? (학부와 석사 전공이 다릅니다.)
나: (준비하기는 했지만 물어볼줄은 몰랐음) 없어요.
영사: 전공 바꾼 이유가 뭔가요? 부전공이 뭐죠? (서류에 써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물어봄)
나: **였습니다. 그걸 공부하면서 ~를 연구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제가 석사때 전공을 바꾼 이유입니다.
영사: (말할때마다 수긍하는 눈빛을 보내주심)
나: (재정서류를 들이밈)
영사: 이게 뭔가요?
나: 아빠 서류, 재정서류요.
영사: 아빠가 서포트 하나요?
나: 네.
영사: 아빠 직업은?
나: **입니다.
영사: (서류 살펴봄) 잠시만 기다리세요. (저번에 거절 준 영사와 의논하러감)
영사: (돌아와서) 석사학위 언제 받았냐?
나: 2013
영사: 그 이후에는 뭐했냐?
나: 대학원 지원 준비 했어요. GRE, TOEFL 보려고 영어 공부했어요.
영사: 석사때 영어 수업이 없었나요?
나: (돌발 질문이었음) 일부는 영어였습니다.
영사: 그 수업은 어떻게 들었어요?
나: 듣긴 들었는데, 완벽하게 이해하려면 영어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영사: (성적표를 보면서) 어떤게 영어수업이었죠?
나: 이거요. (기억나는 두개 찝음) 발표를 했었어야 했는데 별로 잘하지 못했었어요.
영사: 그 수업이 이건가요?
나: 아니..저거에요. (사실 둘 다 발표했지만 그 수업에서 발표를 정말 못했기 때문에)
영사: (다른 수업 가리키면서) 이것도 영어 수업이었나요?
나: (거꾸로 되어있어서 읽기도 힘들었고 기억도 잘 안남) 잘 기억이 안나요.
영사: 이번에 비자 줄게요. 일주내로 받을거에요.
나: 감사합니다.
영사: Study Hard. 영어공부 열심히 하세요.
나: 정말 감사합니다.^^
저번에는 작년 대학원 지원했던걸 이야기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이야기를 했던게 가장 큰 차이였습니다. 그걸로 스토리도 만들어졌구요. 거절 받고 대학원 준비라는 이유 말고 영어공부하는 다른 이유를 댈까도 생각했었는데, 그냥 제 실제 상황을 솔직하게 설득력있게 어필했던게 더 좋았던거 같습니다. 안그랬으면 돌발질문에 대답하지 못했을 거에요. 대학원 준비가 사실 좋은 이유는 아니기는 한데, 저는 첫번째 인터뷰에 이미 그렇게 말해버렸기 때문에 바꾸는것도 위험하고, 오히려 바꾸면 더 설득력이 없을거 같았습니다. 설득을 위해서 인터뷰뿐 아니라 서류로 공백기와 왜 영어가 필요한지도 (작년 지원서, 영어성적 등) 증명한게 큰 도움이 된거 같습니다. 비자 인터뷰의 포인트는 '왜 미국을 가서 공부를 해야하는가'에 대해 얼마나 설득력있게 답하는가 인 것 같습니다. 그 질문에 대해 단답형보다는 주요답변+근거로 이야기하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거절당하고 당일에는 암(?)에 걸리는 기분이었는데..일주일 좀 못돼서 정신 차리고 준비했습니다.
준비하는 동안 고해커스에서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저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모두 비자 성공적으로 받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