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입니다!
벌써 미국에서 두번째 맞는 주말이에요.
미미와 샌디아는 부모님이 계신 세크라멘토로 자러가고
시크남은 운동하러 가서
집이 조용~합니다.
오늘은 제가 살고 있는 'The Trees Apartment' 소개를 하려고 해요.
저는 제 맘대로 '나무집'이라고 부른답니다.
Davis의 주거형태에 대해 잠깐 얘기해보자면,
지역이 학교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나누어져있는데
저는 학교의 서쪽에 살고있기 때문에 West Davis에 살고있다고 해요.
집들은 2층을 넘지 않는 것 같고(아직 3층을 못봤어요)
2층집들이 여러채 모여서 하나의 단지를 이뤄요.
제가 살고 있는 곳도 2층짜리 40개 정도가 모여서 The Trees 단지를 이루고 있어요.
그리고 그들을 관리하는 오피스가 있고 부대 시설이 있죠.
물론 주차장도!
그럼 이제 시작해볼까요?
(원래는 글+사진이었는데 이번엔 사진을 먼저 올리고 관련 설명을 밑에 달았어요.
이쪽이 더 편할 것 같아서요^^;)
학교에서 서쪽으로 넓은 옥수수밭을 지나서(ㅠ_ ㅠ) 오다보면
이렇게 The Trees의 팻말이 보여요.
들어가는 입구에요.
나무가 많이 심어져있고(그래서 Trees일까요?)
대체적으로 초록색 느낌이 강하답니다.
안쪽에서 바깥쪽을 보면 이렇게 생겼어요.
바로 앞이 도로에요.
제가 살고 있는 곳은 G타입이라고 해서 방3개에 화장실2개인 곳인데
2층에 있어서 2XX호에요.
저희집 바로 밑에도 G타입인데 거긴 1층이라 1XX호지요.
거기엔 '아비'라는 여자애가 살고 있어요.
그리고 얼마전 저희집에서 파티가 있었을 때 경찰에 신고한 집이기도^^;;;;;;
아무튼 2층에서 보면 이렇답니다.
주차공간은 방마다 하나씩 주나봐요.
자세힌 모르겠는데 한 집당 한 개를 주는게 아니라 방마다 한 개를 주는 것 같다고 시크남이 그러더라구요.
저흰 차가 없어서 모르겠네요....
그리고 집에서 걸어서 1분 거리에 오피스가 있어요.
위에 사진에서 왼쪽으로 꺾어진 곳에 있지요.
오른쪽에 우편함이 있고(미미가 '밀ㅋ박스' 이렇게 말해서 뭔지 못알아들었는데 Mail Box 였어요ㅠ_ ㅠ)
왼쪽에 팝콘기계가 보여요.
장식이 아니라 금요일마다 준다고 하는데, 이번 금요일엔 없었어요.
왜 없었을까요....? 시간을 못맞춰서?
그리고 오피스가 있는 건물에 스터디 룸이 있어요.
처음에 스터디 룸이라고 해서 한국처럼 자습실 같은 공간을 생각했었는데,
무지 편안하게 생긴 공간이더라고요.
시크남은 스터디 하다가 쉬러와야 될 것 같은 공간이래요.
그리고 얼마전엔 여기에 도넛박스가 놓여있어서 먹었어요.
정말 좋은 아파트에요ㅋㅋㅋ
그리고 스터디 룸 안쪽에 이렇게 컴퓨터와 복사기가 있었어요.
무료로 자유롭게 쓸 수 있어요.
근데 프린터는 한 사람당 20장 까지라고 되어있더라구요.
음, 하루에 20장이라는 건지, 평생 20장이라는 건지 아직 안알아봤어요.
참, 그리고 컴퓨터에서 한글을 볼 수도 없고 쓸 수도 없어요.
이것저것 다 건들여보고 다운도 받아봤는데 안되요;ㅁ;
왜 Korean만 없었을까요?
그리고 스터디 룸 바깥에 이 커피 머신이 있어요.
꺄 ~~ P <>
제가 이 곳에서 제일 좋아하는 거랍니다.
원래 커피를 엄청 좋아해서 한국에 있을 때도 커피값이 장난 아니었는데-
그래서 돈 없을 때 커피값을 제일 먼저 줄여야해서 마음이 아팠었는데-
이게 있어서 너무 좋아요ㅠ0ㅠ
좀 전에도 한잔 마셨어요 ㅎㅡㅎ
보이시나요.. 모든 음료가 50센트라는 게!
카페라떼도, 카페모카도, 프렌치바닐라도(이게 제일 맛있어요ㄷㄷ)
모두 600원!
아메리카노의 경우 한국 스벅 커피랑은 좀 달라요.
신맛과 탄맛에서 좀 차이가 있어요.
그리고 이 기계에 얽힌 훈훈한 일화 한가지!
처음에 이 커피 기계를 이용하려고 했을 때 일이에요.
25센트짜리 동전을 두 개 넣고 블랙 커피를 눌렀죠.
다 나온 것 같아서 문을 여는데 커피가 없었어요 ㅇㅁㅇ!
이럴수가.
이 기계는 컵이 자동으로 나오지 않아요ㄷㄷㄷㄷㄷㄷ
너무 실망한데다 10달러 짜리밖에 없어서 오피서인 Dean에게 동전 좀 바꿔달라고 했죠.
근데 딘이 그냥 1달러하고 몇센트를 더 줬어요.
맘씨 좋은 아저씨 딘~
덕분에 커피를 맛있게 마실 수 있었답니다.
커피머신 얘기를 너무 오래했네요...
오피스 밖을 나가봅시다.
그럼 이런 Gym이 보여요.
운동할 수 있는 기구들이 놓여있고 티비랑 오디오가 있어요.
여긴 열쇠로 들어갈 수 있어서 사진찍을 땐 밖에서만 찍었답니다.
어제 한번 가봤는데 크진 않지만 나름 괜찮았어요.
시크남은 맨날 워킹아웃하러 가요(헬스하러 간다~ 말고 워킹아웃하러 간다~ 이렇게 말해야 알아들어요.)
그리고 Gym바로 앞에 수영장과 월풀이 있어요.
월풀이 뭔지 몰랐는데 Whirlpool이라고 물이 소용돌이 모양으로 움직이게 만든 욕조를 말한대요.
전 처음에 이 두개가 그냥 장식용인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그냥 비키니 입고 여기서 놀아요.
물도 깨끗한 것 같고 하니 저도 다음에 여기서 수영해보려고요.
이 곳 말고도 세탁실이랑 게임룸도 있는데 사진을 아직 못찍었어요.
다음 포스팅에선 아파트 내부를 소개해드릴게요.
그리고 룸메이트들도!
참, 가장 중요한 가격을 말 안했어요.
저희는 5명이 한 집에 사는데 한 명당 320달러를 내요. (환율 계산했을 때 38만원 정도에요.)
유틸리티 피라고 전기세나 무선인터넷은 또 다섯명이 나눠서 내고요.
제가 한국에서 혼자살 때 집세+관리비+인터넷 등등해서 한달에 거의 60만원 정도를 썼으니까
그리 비싼 건 아니죠??
이번엔 집 소개라 재미없을 수도 있지만,
제가 사는 환경을 소개해드리고 싶었어요.
+ 보너스
블로그와 해커스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제가 느꼈던 감정들을 솔직하게 써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