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맥길대학에는 평소와는 다른 분주함이 있었습니다 :-)
4년에서 5년, 혹은 그 이상되는 기간의 학업을 무사히 끝마치고 졸업하는 많은 학생들 (위너들!) 과
그 위너들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가족과 친구로 인한 분주함은
으윽, 재학생의 입장에선 부럽기도하고, 또 한 편으로는 덜컥 걱정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난 졸업 못 하면 어쩌지 ㅠㅠ 이런 걱정부터
헉, 졸업하면 뭐하지, 백수 라이프의 시작인가 요런 걱정까지...! 그리고 모순되는 감정같이 느껴지기도 하는,
아, 나도 빨리 졸업하고 싶다! 이런 부러움까지 말이지요.
요로코롬 맥길 홈페이지에도 졸업식에 대한 안내가 되어있습니다.
더 궁금하신 분은 http://www.mcgill.ca/convocations/ 요기를 클릭해보세요.
정성스럽게 꾸며져있는 학교 화단의 모습입니다.
졸업식을 맞이해서 꾸며놓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예전엔 튤립이 피어있던 곳인데 요로코롬 꾸며져있더군요.
이 곳은 제임스 맥길 (맥길 대학교 설립자) 이 묻혀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맥길을 상징하는 위치이니만큼 졸업식 후, 이 곳은 사진을 찍으려는 졸업생들로 북적이곤했지요.
전 아무도 없을 때 살짝 찍어왔어요, 헤헤.
화단뿐만 아니라, 학교 구석구석을 졸업식을 위해 꾸며놓았어요.
제임스 맥길이 묻혀있는 화단 앞에서 정문을 바라보았을 때의 view 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가로등마다 졸업식 축하 태그가 달려있어요.
우후-
또한 정문에서부터 졸업식장 주변에는 각 Faculty 별로 태그가 또 달려있고요.
Arts, Science, 이런 식으로요.
왜 이렇게 해놓았냐면, 졸업식이 하루에 끝나는 게 아닌, 각 Faculty 별로 날짜가 다르기 때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5월 28일부터 6월 4일까지 길고 긴 졸업식이 계속되는 것이구요.
참, 다른 대학들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맥길의 경우 졸업식장까지 긴 행렬을 이루며 걸어간답니다.
맨 앞에는 백파이프를 부는 아저씨들이 지나가고, 그 다음엔 학교 높으신 분들, 그리고 학생들이 지나가요.
교수님들도 같이 가는 것 같기도 하던데, 사실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_-;
우훗, 빨간 가운 입은 분들이 아마도 높으신 분들. 이사장님이라던가... 으음....
하지만 제 추측입니다 (..) 저 이런 쪽의 정보는 약해서요...
맨 앞에 백파이프 부는 분의 모습, 살짝 보이시죠? 원래 한 서너분 계십니다. 늦게 찍는 바람에 잘렸어요우 ㅠㅠ
요건 졸업식 끝나고 다들 학교 근처에서 사진찍을 때의 모습이에요.
사실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북적이지만, 제가 좀 사람이 빠졌을 때 사진을 찍었거든요.
그래서 좀 한산해보이네요. 헤헤. 어쨌든 이렇게 2010 졸업식이 끝났답니다.
저도 이제 졸업하기까지 1년 남았는데, 후회없는 1년을 보낼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해야겠어요 :-)
덧) 졸업식장이 학교 운동장에 세워놓은 천막이라 좀 별로인가요?
저도 처음엔 에이 후져, 이렇게 생각했는데... 뭐 생각해보니 그닥 화려하게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더라고요.
제 친구들 중엔 여름방학이라며 한국에 놀러가서 아예 졸업식을 불참한 애들도 있는걸요 (..)
그럼 다음번엔, 퀘벡 여행기들고 다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