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잘 계셨는지요!
저는 긴 주말을 보내고 다시 Arkansas로 돌아왔답니다.
오늘은, 살림을 장만해 봅시다.
처음 기숙사에 오면
정말.
정말
정말
아무 것도 없습니다.
침대와 책상
그리고 옷장. 덩드러니 놓여있지여.
아 그 휑함이란 정말
이불도 없고, 가진 건 노트북에 담요 하나. 옷가지.
저는 Wal-Mart에 가는 그 날까지
매트리스에서 담요 덮고 잤지요.(엄마 보고 싶네요)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되면
필수로 있는 “장보기 세션”
저는 그 날 만을 기다렸습니다.
하나하나 리스트를 작성해가며…
인생에 그렇게 꼼꼼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호호
그래도 그렇게 꼼꼼히 적어도!
놓치는 게 있어서 저처럼 월마트 두 번 세 번 가지 마시라며.
1. 이집트산 400수 면은 아닐지라도.
사람 사는 것처럼 살려면 젤 필요한 게 이불 인 것 같아요. 저는
매트리스 위에서 담요 덮고 자던 것만 생각하면… L
Wal-mart에 가면 정말 수 많은 종류의
이불 + 시트 세트가 가득가득 있답니다.
가격도 다르고, 모냥도 다르고
도대체 뭘 사야 되나
제 친구는 시트만 40분을 골랐어요.
저는… 기숙사 세트라고 되 있는
시트 + 매트리스 커버 + 이불 + 배게 + 배게 커버 +타올 + 빨래 바구니
를 50달러에 샀지요.(그림과 비슷한 구성입니다)
싸다고 좋아했지만
집에 와서 보니
…
100% 폴리에스테르
게다가 올라오는 기름 냄새…L
여러분 면 면 면 면 면을 삽시다.
면이 좋은 건 다들 아시져…
꼭 성분을 확인 하시고… 면으로 된 걸로.
그리고 배게 커버는 들었는지, 이불은 두꺼운지
쉽게 때가 타는 색깔은 아닌지… 둘러보고 삽시당
저는 얼마 전에 학교 서점에 갔다가 엄청 예쁜 이불을 보고
눈물을 흘릴 뻔 했어요. 면…이었는데L
2. 빨래 바구니는 폼이 아니예요. 목욕 바구니도
외국에 나와 사니
모든 걸 혼자 해야 됩니다.
빨래도 그 중에 하나예요.
보통 1주일에 한 번 빨래를 하는데,
그 때까지 모아둘 바구니, 혹은 자루. 가 필요하답니다.
저는 아까 세트에 포함되어 있어서 살 필요가 없었어요.
필요하신 분 말씀하세요.:(
여기 오시면 차 대접과 빨래 바구니 드립니당
아 배게도 하나 더 샀어요. 배게도 드릴게요…
빨래 세제는 보통 Tide라고 하는 것을 가장 많이 씁니다.
피존같이 유명한 거래요.
그리고 섬유유연제는 Downy를 많이 써요.
하지만 저는 두 개 다 사기 귀찮아서(사실 아까워서)
섞인 걸 샀습니당:)
여기 얘들은 뽑아쓰는 섬유유연제 많이 쓰더라구요.
(김연아가 선전하는 그거 맞습니다
간편하게 뽑아쓰는 섬유유연제~)
목욕 바구니.
공동욕실을 사용한다면 꼭 필요해요.
마치 한국에서 목욕탕 갈 때처럼 바구니 덜렁덜렁 들고 갑니다.
여기 오니 여러 군데 나눠진 바구니가 있더라구요.
요새 저는 그걸 탐내고 있습니당
3. 공부도 해야죠(책&문구류)
(제 필통이예여. 모두 한국에서 왔습니당)
문구와 책을 하나로 묶었습니당.
저는 문구류가 비싸다는 소리를 들어서
한국에서 쓰던 펜과 샤프와 샤프심으로다가 싹 다 장만해와서 살 일이 없었거등요.
만약에 한국에서 안 사오신 분들이라면
월마트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답니당.
공책 같은 것은 많이 비싸지 않아요.
단지 예쁘지 않을뿐….
책은 학교 서점이나 학교 주변 서점,
아마존 같은 인터넷 서점에서 살 수 있습니다.
우리 학교 서점에서 얼마 전부터 RENTAL 제도를 시작했는데요.
여기 책값이 정말 150 달러를 훌쩍 넘어가는 것들이 많아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used book을 사요.
하지만 used book 도 100달러가 넘어가는 것도 있답니다…
그럴 떈 이 Rental 제도를 이용해요.
한 학기 교과서를 쓰고 다시 돌려주는 것입니당.
대신 책은 꺠끗하게 써야겠죠.
(저는 밑줄 긋는 게 공부인 줄 아는 여자인데
여기서 참느라 고생중입니당)
대신 가격은 거의 1/2 혹은 1/3 정도의 가격입니다.
싸지요.
Used Book 을 사서 쓰고 다시 팔 수도 있겠지만
다시 판다는 보장도 없고
가격을 얼마 받을지도 모르니까 저는 그냥 RENTAL을 이용했습니당
비교적 저렴한 교과서는 Used 를 샀고요!
Used book을 이용하다가 발견한 한글!
뭔가 너무 반가웠어요.
전 주인이 한국인이었나봐요^^
제가 여기 와서 산 유일한 문구류는 압정...
기숙사에 있는 작은 보드에 이 것 저 것 꽃아두고 체크하려고 샀답니다.
아주아주 큰 통이 2.99 달러였어요:)
4. 같이 좀 쓰면 안되겠니?
우리학교에 있는 대부분의 기숙사에는
냉장고가 없습니다.
헤어 드라이어? 전자 주전자?
아무 것도 없어요.. 휑해요...
그러므로 마트에 가서 필요한 게 있다면 다 사야 됩니당.
밥이 먹고 싶은 친구들은 작은 밥통을 사기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럭키걸
룸메이트를 잘만나서
룸메이트가 가져온 냉장고, 전자 주전자 등등
함께 공유합니다:)
(절대로 제 룸메 냉장고 아닙니다..:-)
나눠쓰고 아껴쓰고...뭐였죠.
네 아무튼 저는 룸메이트와 공유하고 있답니다.
혹시 미국인 룸메를 만난다면
살포시 물어보세요.
"너 혹시 냉장고 가져 올거니?
가져온다면 나와 함께 사용하지 않겠니?"라고
딱 잘라서 거절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
이 것들 말고도
아침 식사를 먹는다면 씨리얼
수저, 밥 먹을 그릇 등등
정말 살다보면 나한테 필요한 게 너무 많아서 깜짝깜짝 놀란답니다.
아참 미국은 오늘 Labor Day 였답니다.
월요일. 휴일이어서 3박 4일로 시카고를 다녀왔어요:-)
그래서 아주아주 긴-주말을 즐겼답니다.
나중에 그 이야기도 전해드릴게요!!
그럼 다음에 뵈요 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