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soir !
며칠간 잘 지내셨나요?ㅎㅎ
한국은 지금 폭염때문에 난리나는걸로 아는데...
여기는 어제 비온이후로 꽤 쌀쌀하네요
같은 지구안에서 이렇게 날씨차이가 많이난다는데 늘 느끼는거지만 신기하네요;ㅎㅎ
1.
그저께 제가 앓아 누웠던 날 이에요. 결국 학교도 못가고 방안에서 꼼짝도 못하고 누워있는데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더군요. 일어날 힘도 없었지만 겨우 몸을 일으켜 문을 열어보니 옆방에 사는 언니가 있었어요. 그런데 언니가 대뜸 도시락통(이라기엔 좀 큰;;)을 건네는 거에요. 알고보니 제가 그전날 아파서 커뮤니티 수와헤에 가질못했는데 아프다는걸 알고 베트남계 프랑스인 언니께서 다함께 만든 볶음밥과 고기조림을 싸준거에요..아플땐 단백질섭취를 많이 해야한다며 고기를 한가득 보내주셨는데.. 정말 눈물이 핑돌았답니다.아파서 밥도 안먹고 꼼짝도 못하고있었는데 너무 감동했어요.
아윽오아아어오..
(다먹고말았어요)
히히
2.
다음날. 사랑의(?)도시락 덕분에 완쾌한 저는 또 낫자마자 쫄래쫄래 오후활동을 따라가지요... 그러고 보면 전 참 학습능력이 없는 사람같네요. 그렇게 돌아다녀서 병이 나놓고선 그새를 못참고 또..나중에 누가데려갈지 참 궁금하네요
집에서 나오는 길이에요. 새로운 골목길을 발견해서 기분좋게 팔랑팔랑 내려오고 있어요. 네.. 정말 팔랑팔랑이요. 그러다 어떤 꼬마한테들켜서 정말 창피했어요.
내려오는길에 만난 작은(?) 집. 어쩐지 한국느낌이 나서 찍어봤어요. 같이 간언니가 꼭 성북동에 어떤 곳같다더라구요. 전 서울안살아서 모르겠지만요. 그래요 어짜피 전 섬마을 소녀라구요
3.
어학원에서는 일주일마다 주제를 정해주는데요 La Cuisine(요리), Le Sport(운동), Les films(영화) 등등.. 이번주는 주제가 Le Jardin(정원)이였답니다. 갑자기 왜 정원이 주제로 정해졌을까 했는데 배우다보니 프랑스사람들은 정원을 무척이나 중요하게 생각한다는걸 느꼈어요. 큰 정원이나 공원, 광장에 회전목마 같이 생긴게 보통 있는데요 이 것의 용도는 바로 고요함과 평화로움을 유지하기위함이래요. 생긴건 거의 회전목마랑 똑같이 생겼는데 아무도 타고있지않아 이상하게 생각했었는데 음악만 나오고 조용히 도는 거래요. 그러면서 공원에서의 평화로움을 유지한다는 거에요. 참 이상하면서도 참 프랑스인들 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길가에 피어있는 수국이에요. 수국이 이렇게 색이 강렬한건 처음봐서 신기했어요. 가까이 가서 보고싶었지만 벌레들이 이미 점령을 해서... 멀리서나마^^;
'
4.
드디어 도착! 전시회?박물관? 암튼 정원에 대한것을 보기 위해 찾은 이곳.
내가 지금 장난하는걸로 보입니까
작긴 했지만 그래도 푸르디푸른 잔디를 보니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이상한 창고같은(?) 곳이 있어 들어가 봤더니 작은 전시장이 나타났어요.
살펴보니 옛날엔 광산으로 쓰였던곳 같더라구요. ㅆㅔㅇ떼띠엔은 원래 광산으로 유명한 곳이였어요. 이젠 모두 없어졌지만 그 흔적들은 그대로 남겨 보존하고 있어요. 얼마나 광산이 많았으면 이곳의 한 클럽이름도 La Mine(광산)일까요. 아 저 맨날 클럽가는거 아니에요. 오해하지마세요..
전시되어있던 아이들이 그린 그림. 솜씨들이 어찌나 다들 예술적인지. 글도 예술적으로 적어서 못알아 보겠더라구요 하하 절대 제가 단어를 몰라 못알아본거 아니니 오해마세요 하하하하하
4.
시간도 많이 남고해서 작은 정원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기로 했어요.
이건 같이 갔던 어떤 오빠 억지로 앉혀서 찍은 사진. 초상권 따윈 없어요 ....미안해요 오빠 ㅋㅋㅋ 다들 조용히 넘어가주실거죠?ㅎㅎㅎㅎㅎ 사랑해요 여러분ㅎㅎㅎㅎㅎㅎ
정원에서 양말벗고 놀기... 풀독이 오를게 조금걱정이 ㄷㅚㅆ지만 저렇게 파란 잔디위에 한번 누워보지않는 다면 그건 ...
5.
이제 나와서 저번에 제가 소개해 드렸던 Parc de L'europe(유럽공원)에 가기로 했어요. 이곳에서 5분거리여서 그냥 가볍게 가기로 했지요.
공원에 다같이 자리잡고 앉아서 다같이 마피아 게임을 했답니다. 프랑스에도 마피아게임이 있는걸 처음알았어요. 마피아 대신에 마을사람, 늑대, 이장(?)이 있지요 ㅎㅎ 오랜만에 마피아 게임을 해서 재밌엇지만 불어로 상황진행을하고 맞추고 하려니 조금 힘들었답니다...
6.
집에와서 다시 내일 발표할 숙제하느라 새벽3시에 잠들었던...ㅜㅜ 꽃4가지의 쓰임새에대해 조사하고, 각자의 나라에서는 어떻게 쓰이는지 조사해서 작문해오라는 숙제였는데요. 국화가 한국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도저히 생각이 안나서(차랑 약에 쓰인다는건 기본적인거에 적어서..) 결국...
국화주를 소개해 주었지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C'est bon pour la sante.
몸에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