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아자입니다.
저는 작년 이 곳 게시판에서 2017년 1월~2월 두 달간 활동을 했었습니다.
폴란드 교환학생 기간동안 있었던 일들로 지구촌 특파원과 또 다른 게시판에 연재 했었는데요.
폴란드 생활 이후에는 한국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핀란드에서 잠깐 지내게 되었습니다!
한국을 떠나 다시 생소한 문화인 곳으로 오다보니
예전 생각도 나고,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얼마 전 다시 지구촌 특파원에 들어와보았는데요.
오랜만에 제가 특파원으로 썼었던 글들을 보니까 추억여행을 하는 기분이었어요@_@
주로 연재하는 것들은 핀란드 문화에 대한 것들이 될 텐데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제가 연재할 핀란드에 대한 조금 객관적인 설명을 덧붙이겠습니다.
핀란드는 유럽 북부 스칸디나비아반도에 북위 60°~70°에 위치해 있는 나라입니다.
동쪽으로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고 서쪽으로는 스웨덴, 북쪽으로는 노르웨이와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면적은 33만㎢로 한반도의 약 1.5배이며, 넓은 토지에 비해 인구는 약 우리나라의 10분의 1인 5백만명 정도입니다
인구 밀집도가 높지 않고, 가장 대도시인 헬싱키의 인구도 56만명 정도입니다.
인구로 보았을 때 한국에 비하면 한적한 나라에 가까운 핀란드는 삼림이 국토의 69%를 차지하고,
호수가 국토의 10%를 차지하고 있어요.
핀란드 사람들은 스스로를 수오미(Suomi) 라고 하는데요.
SuomenTasavalta 를 줄인 말이라고 합니다. 수오미, 뭔가 어감이 귀엽지 않나요!
Suomi
핀란드 국기는 이렇게 하얀 바탕에 파란색 십자가로 이루어져있는데요.
하얀색은 눈, 파란색은 호수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눈과 호수의 나라라는 말이 참 적합한 것 같아요.
언어는 공용어로 핀란드어(91.2%)와 스웨덴어(5.5%)가 사용된다 <- 라고 설명에 나와있지만
사실상 스웨덴과 아주 가까운 지역 아니면 스웨덴어를 거의 쓰지 않고 언어가 다르다보니 잘 구사하지 않는 것 같아요.
(약간 우리나라에서 제2외국어를 배우긴 하지만 딱히 필요성을 못느끼듯이)
실질적으로는 핀란드 뿐만 아니라 북유럽 사람들이 영어를 막힘없이 잘 하다 보니
핀란드어, 영어가 공용어에 가깝다고 보면 될 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_ 핀란드 하면 떠오르는 것
그리고 서울 지하철의 초록색 자판기에도 있는 핀란드산 자작나무로 만는 자일리톨 검 광고 휘바!
_ 핀란드로 출발
핀란드로 떠나기 전에 이것 저것 사다보니 정말 돈을 많이 썼었는데요(ㅋㅋ!)
뭔가 잠깐 지내다 올게 아니다보니 이것 저것 생각나는게 많더라구요.
그래도 주로 산 것은 먹거리 입니다..
제가 핀란드를 방문한 목적이 여행도 있지만 제 친구를 보기로 한 거여서 친구 줄 선물을 많이 샀어요!
음 저 중 인기있었던건 불닭볶음면 (이건 너무 유명해서 현지에서도 살 수 있지만) 그리고 마이쮸를 되게 좋아했어요.
_ 핀에어
출발 당일! 핀란드 항공인 핀에어를 이용했습니다.
아, 헬싱키가 유럽도시중에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라고 합니다. 몰랐던 사실
편도 10시간 내외로 8시간-9시간 정도의시간이 걸렸던 것 같아요.
얼마전에 핀에어에서 신년을 맞이해서 그리고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무민 인형을 기내에 배치한다는 말을 듣고 기대를 했었지만 무민은 없었구요ㅋㅋ
하지만 핀란드의 국민 브랜드중 하나인 마리메꼬의 디자인으로 이루어진 식기 세트는 볼 수 있었습니다.
위에 사진은 비즈니스 석 같은데 이코노미 세트는 저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정말로 마리메꼬 디자인이 비행기 내부, 외관에도 들어가있는게 신기했어요.
_ 도착
도착했을 때! 기대를 가지고 창밖을 보았는데 하얀색 밖에 볼 수 없었어요..ㅎㅎ
운이 좋게도 제가 도착했을 때가 약간 폭설기간이었어요.
하지만 뭔가 정말 눈의 나라에 도착한 것 같다는 환상을 갖고 내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를 인식한건
많은 눈으로 인해 캐리어를 끌 수 가 없었을 때 입니다.
제가 이동해야 하는 길을 따라 5cm는 넘는 눈이 쌓여있었고
캐리어를 끌면 눈을 함께 끌어야 해서 결국 직접 들고 움직였습니다.ㅎㅎ
잠깐 지나치는 헬싱키 중앙역
아, 제가 도착한날 저의 최종 목적지는 헬싱키가 아니여서
저는 쿠오피오 (Kuopio) 로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kamppi라는 역으로 이동해야만 했습니다.
잠깐 보는 풍경이지만 중앙역 근처가 너무 멋있어서
반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 헬싱키 여행편도 올리도록 할께요!
가깝지만 우여곡절끝에 도착한 버스역.
여기에서 쿠오피오로 가는 버스를 탔어요. 버스는 저가 버스인데 가격이 저렴한 대신 5시간 반 정도 걸려요.
9시간 비행 후 5시간 버스를 타는 것은 너-무 힘들었지만
같은 목적지로의 기차가 빠르지도 않을 뿐더러 몇 배는 비싸서 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버스에서 4시간 정도 졸다가 내려야 할 때 쯤에 주위는 온통 깜깜해지고
다음 종착역을 설명해주시는 기장님의 핀란드어를 알아들을 수 없자 (?)
갑자기 불안해져서 옆에 있는 분 께 쿠오피오가 얼마나 남았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친절한 아저씨가 직접 기장님께 물어도 봐주시고 내릴 때 짐도 옮겨주셨습니다. ㅠㅠ
드디어 20시간 가까운 긴 여행 끝에 도착!
드디어 마중나와 준 친구와 함께 집에 도착했어요!
제가 머물 곳은 저의 친구의 집인데 이곳은 나라에서 학생들에게 임대되는 주거단지입니다.
학생을 배려해서 가격이 더 싸고 주인과 직접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기관을 통해 연결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뭔가 관리도 잘 되는 것 같고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좋아보였습니다.
친구가 저를 위해 요리를 해놓고 있었어요!
제가 예정보다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자정가까운 시간이었는데 정말 고마웠습니다.
이 날은 하도 피곤하고 늦어서 저녁을 먹고 일찍 잠이 들었던 것 같아요.
다음날 아침 처음보는 핀란드의 창 밖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눈으로 덮인 소나무들도 예쁘고 건물색과 대조되는게 예뻤어요.
밤에는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보였는데 이렇게 하얀눈이 온통 많이 쌓여있더라구요.
친구한테 이 많은 눈들이 다 녹냐고 물어봤는데 완전히 녹는 것은 4월? 5월이라고 했습니다. (충격)
아,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사진을 보여주면 다 안춥냐고 물어보더라구요ㅋㅋ
보기보다는 안 춥고, 겨울 2월 날씨는 평균 -10도 정도 되는 것 같았어요.
저도 제가 -10도에 적응할 줄 몰랐는데, 나중엔 -한자리 수로 되면 오? 오늘은 하나도 안춥네~ 가 되었어요.
제가 도착하자 마자 첫날에 산 것은 교통 카드입니다!
도시마다 다를텐데 종이티켓을 살 수도 있고 일일 패스를 살수도 있는 헬싱키와 다르게
쿠오피오는 한 번 버스를 탈 때 금액이 3.4유로이고 일일패스나 일주일 패스같은 교통권은 없었어요.
대신 한달에 이 카드를 구매하고 60유로 정도를 미리 결제하면 무제한 버스 이용이 가능해요.
이런 경우에는 20회 이하를 타지 않는 이상은 무조건 이 한 달 패스를 지불하는게 싸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