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ydney 누구나에게 열린 예술공간
ART HOUSE 누드크로키 세션 (+ 브리즈번 공공미술 )
해커스 특파원 초기에 제 소개를 하면서 제가 예술,영상관련 공부하는 학생이라고 했었는데 혹시
기억 하시는분? ^ ^ 해커스 유저님들 중에서도 미술 유학 꿈 꾸시는분 많으시죠? 호주에 오구나서
다시 한번 느껴던 점은 우리가 선진 국가라고 부르는 일본을 포함한 서양 국가에서는 예술이 참
가까이 있고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으며, 누구나에게 보편화 되어 있다는 것이였어요.
어느날 한 미대 대학교수의 딸이 아빠에게 아빠 직업이 뭐야 ? 라고 물었답니다. 그러자 대학교수는
학생들에게 그림 그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거란다. 라고 대답 해 주자 딸이 "그림그리는 방법도
잊어먹어?" 라고 되물었다는 짤막한 어디선가 주위들은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_+ 사실 그림을
그리는 행위에 정밀 묘사를 한다거나 하는 것만 제외하고는 딱히 특별한 스킬이 필요하다 거나
하진 않지요. 어렸을 적 그림그리기는 신나는 놀이 중에 하나 였음에 모두들 동의하시죠? 하지만
점점 세월이 지나며 난 그림 그리는 것에는 소질이 없어 라고 생각하고, 예술 작품을 감상 하는 것
마저 흥미를 잃어 가는것이 한국의 일반적인 사람들의 실정인거 같아요. 한국 미술교육을 돌아보면
아직까지도 정해진 틀에 명암과 구도등에 충실해야 하는 학문적인 미술을 요구하고 있고, 그로 인해
미술을 전공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유학이 반드시 거처야 하는 통로로 자리 잡아 가는 것을 보며
조금은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었죠. 타국에서 선진화된 미술 교육 과정을 밟는 것도 장차 여러가지
의미로의 훌륭한 예술인이 되는 것에 중요한 작용이 될 수도 있지만,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많은
아티스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정식 미술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도 많으며, 그것이 절대 아주작은
흠집 마저 되지 않는다는 것. 그점이 저에겐 참 새롭게 다가왔어요. 어째든 호주에서는 학교 밖에서도
미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참 많아요. 그 중 가장 멋진 예로 브리즈번의 거대 공공 미술 프로젝트
Painting a Traffic Signal Box 잠깐 소개 해 드리고 이야기 계속 할께요 ^ ^
화살표 보이시죠? 저 직사각형의 에쁘게 페인팅 된 박스가 Traffic Signal Box 라고 불리는 것 이랍니다.
모두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 진거라 스타일과 주제가 모두 다양해요.
남녀노소에서 누구나게에 기회가 열린 그림그리기의 기회랍니다.. 브리즈번 지역의 거리의 오픈 갤러리로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오며가며 즐길 수 있는데요. 연말에는 다양한 계층을 상대로 시상도 한답니다.
그림을 잘그리고 못그리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자기만의 Traffic Signal Box 가지고, 예쁘게
꾸며 줄 수 있다는 것에 시민 모두 열광 하며 이제는 브리즈번 시내는 물론 외각지역까지 예쁜 박스들을
구경 할 수 있는데요. 혹시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싸이트를 참고해서 나만의 Traffic Signal Box
만들기에 참여해 보세요. 참여 방법은 http://svc189.bne146v.server-web.com/artforce/painting.asp
저도 정말 참여하고 싶었는데 시티와 주변 지역은 남아있는 박스가 당시 없어서 직접 하진 못했었는데
다시 한번 브리즈번에 간다면 꼭 하고 싶은 활동 중에 하나예요.
이곳 싸이트에서 empty boxes를 확인 할 수 있구요. 메일로 신청을 하고, 컨펌만 받으면 된답니다.
좀 더 많은 Traffic Signal Boxes 사진들 구경하기-> http://www.flickr.com/groups/brisbane_tsbs/pool/
그리고 제가 지금 머물고 있는 시/드/니 ! 시티내 중심 거리중 하나인 Pitt st에 위치한 275 번지
ART HOUSE 라는 곳은 기본적으로는 호텔을 운영하고 있지만 전시회도 열리고, 토요일밤은 클럽을
운영 하는 등 종합 문화 예술공간에 가까워요. 이곳에서는 매주 월요일 라이프 드로잉이란 이름으로
진행되는 누드 크로키이벤트가 정기적으로 열린답니다.
사진을 찍는것이 실례가 될까봐 호텔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누드크로키 세션 사진입니다 ^ ^
사진속에서 모두 장엄한 분위기로 왠지 떠들면 절대 안될 것같은 뉘앙스를 풍기지만 사실은 사진에
나온 공간은 진짜 작은 부분으로 실제 공간은 고등학교때 쓰던 교실 한 3개정도 만한 크기라 하면
설명이 될까요? 한 쪽으로는 바가 있고, 진행되는 내내 음악도 흘러나와요. 음료도 마시고, 식사도
할 수 있고, 너무 심하게 크게 소리를 지르지 않는 이상 대화와 잡담이 전부 허용되요. 대학생들이
단체로 오기도 해서 여기저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 된답니다. 전부 미술 전공자들만 올 것
같지만 사실은 아니라는 것 +_+ 그저 취미로 모인 동호회 분들도 만나뵜구요. 부담없이 즐기는 취미
라고 하시는 분두 봤는데 이 모든것이 전부 잘 꾸며진 적합한 내부 환경과 보편화된 예술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의식이 있기에 가능 하다고 느껴졌어요. 게다가 이 모든것이 적은 입장료 3$ 랍니다.
누가 가난한 자에게 미술은 사치라고 했던가요 !! 열정만 있으면 가능한 예술 체험 공간이 참 많아요.
관심이 있으시다면 윗 준비물 챙겨서 얼른 한번 가보세요. 5시 반부터 시작해서 약 2시간 반정도
진행 된답니다. 18세 이상 출입가능 ! http://www.thearthousehotel.com.au/index.asp?id=150
이건 제가 ART HOUSE 누드 크로키 세션에 참여해서 그린 그림인데요 부끄럽지만 올려 봐요 ㅋㅋ
전 항상 지도 선생님께서 저는 그림을 참 거칠게 표현하는데 느낌은 괜찮으니 조금씩 다듬어 가라
라고 하셨는데 제 그림 느낌 어떠세요?
마지막으로 사진 두장 더 소개 할께요. 저는 큰 시립미술관에 가는것 보다는 젊은 작가들의 현대 미술이
전시된 작은 갤러리들 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요즘들어 한국에 관련된 이야기가 담긴 그림이나 사진들을
봐서 깜짝 깜짝 놀란답니다. 아무래도 호주에 있다보니 요런 한국 관련 작은 것만 봐도 재밌어요. 긍정적
이던 부정적 측면이든 호주에서의 한국이 조금씩 커 나가나봐요. 한국 음식점, PC방 이런것 빼고는 잘
만나보지 못했는데 어째뜬 호주 갤러리에서 만난 한국 첫번째는 사진에 보이시는 보신탕 -_-
이란 제목의 작품. 갤러리 도록을 보니 멜번에서 활동하는 1337 이란 이름을 가진 아티스트 이더군요.
가격은 무려 850$ 저 다음달 쯤 멜번 놀려갈려고 했는데 멜번에 가면 이 분 전시 있나 찾아보려구요ㅎㅎ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소년보다 한국인인 저로써는 한의원이라는 글자가 더 눈에 들어옴은 어쩔 수
없네요. 120세까지 책임지신다니... 쬐끔 무서운 과장 광고ㅋㅋ 이 역시 호주 갤러리 돌아다니다
보고 찾은 사진이랍니다. ㅎㅎ 앞으로 또 발견하면 종종 올려 드릴께요. 오늘은 포스팅이 참 길어져
버렸네요 !! 재미난 로컬 정보 중심으로 특파원 활동 하려고 하다보니 약간 실용적은 정보들은 좀 떨어
지는게 아닌가 걱정되기도 하지만 요런 것들은 가끔 현지인도 모른다죠. 그럼 다음에 또 재밌는
정보로 찾아올께요. 좋은하루 되시길 바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