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미국와서 처음으로 한국마켓과 상봉했으니, 어언 8개월만에 처음 봅니다.
근데 제가 사는 곳에서도 차타고 1시간 정도 가면 몇 군데 있는데 거긴 어찌된게
한번도 안가보고 ㅋㅋㅋㅋ 여행 온 세인트 루이스에서 처음 가봐여 ㅋㅋㅋ
아무튼 레스토랑에서 밥 먹고 저멀리 ‘동동식품’ 간판 발견!
그래서 당장 가게 된 것입니다. 후훗, 한국 식품을 주로 팔지만 일본, 중국 음식도 팔아요.
들어가니 처음 보이던 과자!!!!!!! 꺅.
미국에는 너무 달고 짜고 그래서 마땅히 군것질할 스낵 찾기가 어려웠는데,
한국 과자 너무 반가운 거입니다. 흑. 쿠크다스, 초코하임 완전 오백만년만이야……
음료수 코너엔 봉봉도 있다 와웅 J
목은 마르고 뭔가 한국적인 음료가 마시고 싶은데 뭐가 있지 고민하다가
아침 햇살 발견 ㅋㅋㅋㅋㅋㅋ 쌀음료자나용.(위에 사진) 이거 한국에서도 종종 마시던 것.
가끔씩 친구들이 애늙은이 같다 놀린 적도 있어요 ㅋㅋ 난 완전 맛있던데
여기서 거의 한 시간 있었던 것 같애요. 이것 저것 찬찬히 보고 싶어서 J
과자 코너에 보니 한국 슈퍼마켓에서도 보기 힘든 스낵들이 있네요.
맛동산, 건빵, 오란다 이런 거 ㅋㅋㅋㅋ 요즘 초딩들은 모를 그 추억의 과자들.
위에는 일본 스낵도 있죠.
제가 소리질러 친구들이 달려온 그 곳.
냉장실 속 김치……………………………………………………….. 말이 필요없는 눈물 주륵주륵.
제 글 처음보는 분 계실 수도 있으니 약간의 설명을 덧붙이자면 저는 인디애나 시골에
교환중인 학생으로, 한국인은 레어템이며 한국 음식은 눈을 씻어도 찾을 수 없는 곳에 있습니다.
김치는 택도 없는 소리. 한 시간 차타고 어딘가 가면 한국 음식점이 있다는데 난 모르겠고…
김치가 지역별로, 종류별로 친절도 하셔라 J
냉큼 가져오고 싶었지만 너무 크고, 보관하기도 마땅치 않고. 어차피 2개월 남았는데 참지 뭐
이러면서 포기. ㅠㅠ 그런데 그런 약간 아이러니한 기대감이 있어요. 이렇게 꾹꾹 참고 있다
한국가서 뭐 먹으면 너무 맛있을 것 같은 상상 ㅋㅋㅋㅋ 카타르시스가 솟아오르지 않으려나…..;
그래서 약간 일부러 미국에서 가짜를 먹지 않겠어, (김빠지자나요)
한국 가서 진짜를 먹겠어 뭐 이런 생각도 합니다 -_-; ㅋㅋㅋ
그리고 발견한 것들. 이미 조리된 요리들. 데워서 그냥 먹으면 된대요.
요리를 진짜 못하는 제게는 단비 같은 ㅋㅋㅋ
진짜만 하겠습니까만은 돼지고기 김치찌개는 참기가 어려워 저거 담아왔어용. ㅎㅎ
뭐뭐 별거 별거 다 있었는데 죄다 소개할 순 없고요,
암튼 제가 산 것은.
외국인 친구들에게 떡볶이 해 먹이고 싶었기에 떡볶이 떡. (양념장도 들어있음 ㅋㅋㅋ)
그리고 오뎅.
과자들. 새우깡 홈런볼 이런 완소 과자들.
돼지고기 김치찌개 조리용
단팥죽
밥이랑 먹는 김 자반, 깻잎, 햇반
뭐 이 정도?
보기만 해도 행복한 나의 서랍장을 보세요 – 음하
저 김 자반 친구들에게 인기 뽕빨이었음.
그러나,
지금 일주일도 안 지났는데 거의 다 OUT. 더 사 올 걸………………….. 후회 막심.
세인트 루이스에서 돌아온 다음 다음 다음 날인가, 암튼 그저께!
친구들 6명 정도 불러 놓고 한국음식 파티 J
친구들이 하도 저를 배불리 먹여준 적이 많아 신세졌기에 저도 먹고 친구들도 먹이고 ㅎㅎ
떡볶이. 제가 물을 못 맞춰 초반에 고생했으나 결국 맛있게 되었어요.
아 라볶이 입니다. 라면도 하나 뽀사 넣었으니. 히힛.
한국 음식이 뭔지도 모르는, ‘떡’이라는 걸 처음 본 미국친구도 맛있다고 했어요
김치찌개도 양이 적었으나 나누어 먹고
뭐 사실, 요리도 아니었습니다. 풀무원 떡볶이 양념장 들어있는 거고,,,
김치찌개도 이미 조리 되어있는거…ㅋㅋㅋㅋ 밥하고 데웠을 뿐…
그러나 야매 요리여도 맛은 있다는 거. 아 진짜 행복한 식사 였어요.
제가 요리 못하는 거 아는 친구들이 맛있게 먹고 먹는 내내 한국에 관한 이야기하고.
한국에 가서 진짜를 먹는 그 날까지, 전 잘 살아남으렵니다. 히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