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고입니다.
이 곳 시간은 현재 새벽 12시 33분 ㅠㅠ
낼 프리젠테이션이 있어서 잠을 잘 수가 없네요 ㅠㅠ
연습해야하는데 ㅠㅠ 하아.. 험난합니다 ㅠㅠ
괜히 우울할때마다 옛적 사진을 보게 되는데
정말 ㅎㅎ 시간가는 줄 모르고
흐믓하게 보고 있습니다; ㅎㅎ
아. 쓸데없는 소리는 이쯤에서 각설하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2009년 12월 31일에 있었던 라스베가스 이야기를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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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에서의 둘째날은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각 호텔별로 준비한 이벤트가 많기 때문에
각자 알아서 구경하라는것이 취지다.
맨디는 호텔지도를 한장씩 주고 갔다.
길을 따라 호텔이 즐비해 있는데,
하루에 다 돌아보기엔 무리일정도로 많다;;
(사진에 New Year's Eve 보이시나요?)
나는 알렉스(북한가지고 놀리는 독일인)와 한국인 언니와 함께 돌아다녔다.
내가 제일 어렸는데, 내 체력이 가장 저질이었다 ㅠㅠㅠ
어젯밤에 지도를 보면서
좋았어. 한번 걸어보는거야!! 다짐하며 잤는데
내가 제일 먼저 지쳤다 ㅠㅠ
거리에는 2010년을 기념하는 기념품들이 즐비했다.
라스베가스이니 만큼
사람들의 얼굴에도 축제분위기가 가득찼다.
알렉스는 자꾸 내 신발을 가지고 뭐라고 한다.
내 플렛슈즈는 예쁘지 않은 슈즈라고 얼른 운동화로 갈아신으라고 한다.
내가 전 날부터 좀 힘들어했더니;; 알렉스는 자꾸 내 신발가지고 투정었다.
나는 예쁜걸 신어야 더 잘 걸을수 있다고 했더니
진심으로 어이없어 했다.
ㅎㅎㅎㅎ
라스베가스에는 코카콜라박물관이 있다.
미국은 일단 뭐 하나가 성공하면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것까지 잘 이어지는 것 같다.
코카콜라 박물관 옆에 있었던 M&M도 마찬가지였다.
관광객은 소비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제품판매도 수월할 것 같았다.
특히 아이들을 데리고 온 관광객이라면
대부분은 아이들을 위해 사는 걸 수 있었다.
라스베가스는 호텔 투어 자체가 관광상품이다.
라스베가스에는 뉴욕이 있고, 콜로세움도 있고, 이탈리아 베네치아도 있다.
모든게 자연스럽지 않지만 특색있어서
유별난. 라스베가스이다.
각 호텔들 로비에는 카지노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카지노만으로는 크게 차별화를 할 수 없기때문에
호텔들이 외관이나 이벤트로 세계 각국의 도박사들을 유혹하고 있다.
더불어 라스베가스 관광객이라면 한번쯤은 슬롯을 땡기기 마련이라서
(전!! 안했습니다!!!!! ㅎㅎ)
관광객을 잡는 것도 괜찮은 벌이가 될 수 있다.
라스베가스에서 좋은점을 찾으라면
난 저렴한 숙박료와 식사!! 를 말하고 싶다.
괜히 돈 아낀다고 맥도날드 같은곳에 가는것보다
돈 조금만 더 보태서 각 호텔의 부폐를 이용하는것을 추천한다.
우리는 서커스서커스 호텔의 부폐를 찾았다.
으아악. 각종 케익과 샐러드와....튀김과...아이스크림... 머 이것저것.
꺄악!!!!!! 본전 뽑겠다고 커피를 세번은 마신 것 같다;; ㅎㅎ
가격은 13불이었던걸로 기억한다.
대기자가 엄청나게 많았지만
부페를 먹겠다는 일념으로! 기다렸다.
특이한것은 1일 식사권을 구매할 수도 있었는데
이유인 즉슨. 하루종일 서커스서커스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즐기라는 것.
나 같은 관광객은
좋은것만 골라먹는 ;;
체리피커가 아닐 수 없다;; ㅎㅎ
이제 다시 걷는다.
생각보다 스트립이 길다 ㅠㅠㅠ
밥을 먹었는데도 점점 힘이 빠진다 ㅠㅠ
근데 옆에 알렉스랑 언니는 완전 팔팔하시다 ㅠㅠㅠ
꼬맹이가 아무말도 할 수가 없어서
그냥 터벅터벅 걸었다; ㅎㅎ
여기도 역시나 카지노가 있다.
카지노에서 술을 마시는건 100프로 공짜다.
호텔의 목적은 아주아주 간단하다.
손님이 카지노만 열심히하면 된다; ㅎㅎ
조금 야한 옷을 입은 언니들이
술을 가지고 계속 왔다갔다 거리는데
그냥 주문하면 된다.
대신 몇 불의 팁은 예의 ㅎㅎ
사람들의 여행후기를 검색해보면
자주 등장하는 호텔들이 있다.
벨라지오의 분수쇼. 미라지의 화산쇼 등등.
하지만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호텔을 들어가보는것도 꽤 신선하다.
여행 정보를 미리 검색하면서 아쉬운것이 있다면
첫만남이 다른사람의 시선으로 찍인 사진이라는 것이다.
때로는 내가 직접 첫 느낌을 느껴보고싶은데,
각종 싸이트들의 사진으로 먼저 만나다 보니
새로움이 퇴색되는 것 같다.
이 호텔도 유명한 호텔 중 하나이다.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를 호텔 안에 재현한 곳인데,
사진처럼 굉장하진 않았다.
실제로 뱃사공이 노래를 불러준다.
난 이탈리아에서 타보겠노라며,
이런 탁한 공기의 실내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외면했지만
타보고싶었다;;;;
이제 슬슬. 해가진다.
네온사인과 야자수.
도박사와 관광객의 묘한 조화.
라스베가스
가끔은 미국인들의 될성싶지도 않은 아이디어가
아주 잘 구현되는게 신기하다.
그게 1등만이 할 수 있는 우월함인가?
항상 2등이 바라볼 수 있게끔 만드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라스베가스의 화려한 밤이 더이상 낯설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더 화려해지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학교친구들은 단화에 츄리닝차림으로 돌아다녀서
괜스레 꾸미는게 멋쩍었는데
라스베가스는! 좀 더 화려하게 꾸며주고 싶었다.
비록 스트립을 하루만에 돌아야하는 관광객일 지라도;; ㅎㅎ
하이힐을 신고 돌아다니고 싶은 느낌이 들었다.
(이거 말했으면 알렉스가 어이없어 할듯? ㅎㅎ)
드디어 내가 원하고 원하고 원하던! 벨라지오 호텔 앞에 왔다.
벨라지오 호텔은 분수쇼로 유명한 곳이다.
스트립의 끝과 끝은 MGM호텔과 힐튼호텔이다.
내가 묶는 호텔은 MGM과 가까이 있었고
힐튼호텔 가까이에는 서커스서커스(부페먹은곳)과 가까워서
우리는 진짜 스트립을 쭉~ 걸어내려온것이었다.....
힘들었다..........
그러면서도 난 벨라지오만 가면 된다고!!
너네가 어딜들어가든지 난 상관없다고!
무조건 벨라지오는 찍자고 주장하던 나였는데
드디어!!! 하루를 꼬박꼬박 걸어서 벨라지오에 도착했다.
(어떤 드라마에서 이 분수를 배경으로 성유리가 밥을 먹었다는데 ㅎㅎ)
드디어. 분수쇼가 시작됐다.
첫번째 분수쇼 곡은
할렐루야!
신년에나 들을법한 노래가 아주 알맞게 등장해주니
굉장히 좋았다.
물쌀이 고공행진을 하고, 스피커가 빵빵하니
기분이 상당히 하이퍼해졌다.
그래서 언니와 알렉스를 꼬득여서 3번이나 보고왔다.
12월 31일.
2009년의 마지막날, 라스베가스는 차량통제를 했다.
덕분에 난... 호텔까지 다시 걸어가야한다 ㅠㅠㅠㅠ
(힘들어 죽는줄 알았다 ㅠㅠ)
지는 해를 즐기기위해
새해를 축하하기 위해
거리에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12시 정각에는 불꽃놀이를 했다.
아쉽게도 난 호텔방에서 뻗었다;; ㅎㅎ
벨라지오 분수를 끝으로 우리는 호텔로 들어와 잠시 쉴 참이었다.
이미 다른 트랙팀들은 호텔에 있었고,
다들 삼삼오오모여 저녁을 먹거나 다시 나갈채비를 하고 있었다.
(신년맞이 드레스업;; ㅎㅎ )
근데 나는 도저히....다시 못걸어가겠는거다 ㅠㅠㅠ
모두의 권유를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고
혼자 호텔방에 남았다.
'난 조용히 신년맞이 일기를 쓰겠어!'라며
어제 마시다 남은 마가리타와함께 티비를 틀었는데
마침 뉴욕에 새해가 왔다고 난리다.
생각해보니 한국은 어제 새해를 맞았다.
ㅎㅎㅎㅎㅎㅎ
결국 혼자 조용히 일기를 쓰고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나서 한시간 뒤
폭죽소리에 잠이 깼는데
완전 후회했다!!!!!!!!
폭죽놀이를 뭐 그렇게 오래하는지 ㅠㅠ
자다가 뛰쳐나가고 싶을정도로
왜 안갔어!!! 라스베가스인데!!!!!! 갔어야지!! 바보야!!!! 하면서
계속 후회하고 있었다 ㅠㅠ
1월 1일에 ㅠㅠ